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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 읽자니
너무도 중요한 일이 너무도 간단히 기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도 절제된 글입니다.
주님께서는 밤새 기도하시고
내려오셔서 바로 제자들 중에서 12 제자를 뽑으시고
이어서 이제 당신만을 쳐다보는 많은 불쌍한 중생들을 맞이하십니다.

오늘 복음의 초점은
당신의 지상 사업 중에서 당신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일,
많은 제자들 중 12 사도를 뽑으시는 그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얼마나 중요한지 밤새 기도하십니다.
밤샘 기도는 번민의 표시일까요?
번민의 표시라면
사도들이 어떤 제자인지를 몰라서 하는 번민일까요,
아니면 어떤 제자인지를 알기에 하는 번민일까요?
12 사도를 제자들 가운데서 뽑으셨으니
아마 이미 어떤 제자들인지 다 알고 있지만
그 중 어떤 제자를 사도로 뽑아야 할지 번민하신 것일 겁니다.
겟세마니 동산에서 밤새 기도하시는 그 비장함이
이미 여기서도 엿보입니다.
인간적으로 훌륭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뜻하시는 사람들을 뽑으셔야 하니
그 아버지의 뜻이 어떤 제자들에게 있는지 번민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의 선택이 아버지의 뜻이기를
밤새 간절히 기도하신 것입니다.

저도 관구 봉사자를 할 때 제일 고민스러웠던 것이
바로 사람에 대한 결정입니다.
입회 결정, 퇴회 결정, 인사이동 결정.
한 인간의 운명을 좌우할 뿐 아니라
공동체의 미래도 좌우할 것이기에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사람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은 여간 고민스럽지 않습니다.
그러하기에 기도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하기에 또한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도한 다음의 선택은 어떠한 선택이든
그것이 하느님의 뜻일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배반자 유다 이스카리옷의 선택은 예수님의 잘못 선택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입니다.

우리도 같은 믿음을 내 주변 사람들에게 갖습니다.
우리 공동체의 그 누구는 관구 봉사자의 잘못된 인사가 아니라
바로 하느님의 뜻입니다.
내 아내와 남편은 내가 눈이 멀어 잘못 선택한 사람이 아니라
바로 하느님의 뜻입니다.
내 자식이 나의 선택이 아니고
내 부모가 나의 선택이 아니듯
내가 선택한다고 하는 모든 선택도 나의 선택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라는 믿음을 가집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성 시몬과 유다는 이렇게 뽑힌 사도들입니다.
여러 제자들 중에
하느님 성전을 짓는데 주춧돌이 되도록 뽑힌 것입니다.
시몬과 유다가 사도로 뽑혔을 때
많은 제자들 가운데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뽑힌 것 때문에
인간적으로 우쭐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뽑힌 것의 그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말입니다.

우리도 어떤 소임을 받으면 그 뜻을 다 모르더라도
그 소임은 하느님께서 주신 것일 뿐 아니라
많은 사람 중에 내가 그 소임에 뽑힌 것이고
하느님 성전을 짓는데 주춧돌이 되도록 뽑힌 것입니다.
나의 가정이라는 하느님 성전.
나의 수도 공동체라는 하느님 성전.
레지오 마리아라는 하느님 성전.
평화 봉사소라는 하느님 성전.
무수한 하느님 성전의 주춧돌이 되는 뽑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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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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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돌담길 2008.10.28 20:31:54
    ""관구장" 아닌 " 관구 봉사자"... 무척 겸손하고 가난하고 아름답게 들리네요, 신부님!
  • ?
    홈페이지 작은별 2008.10.28 20:31:54
    발걸음 딛는 곳 마다마다, 가셔서 하시는 일들 마다마다 하느님 풍성한 은총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 ?
    홈페이지 돌담길 2008.10.28 20:31:54
    주님의 '평화 봉사소'가 거룩하게 성공적으로 실행되기를... 축복 미사도 성공적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신부님 건강히 다녀오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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