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24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군중이 혹을 떼려다 혹을 붙였다는 느낌,

그러니까 표징을 요구하다 회개를 요구받았다는 느낌도 들고,

군중들은 왜 표징을 요구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으며

표징을 요구한 군중을 주님께서는 왜 악하다하실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먼저 군중은 왜 표징을 요구했을까요?

정말 이들이 악하기 때문에 표징을 요구한 거라면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은 다 악하고, 선한 사람은 표징을 요구하지 않을까요?

 

제가 성서 원어를 모르기에 이런 관점이 맞는 것인지 어쩐지 모르지만

군중이 표징을 요구하지 않고 청했다면 어땠을까요?

청하는 것이 겸손하다면 요구하는 것은 교만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표징을 청하지 않을 정도로

이미 하늘의 표징을 잘도 보고 누리는 사람이라면 좋겠지만

그 정도로 영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이

정말로 하느님의 표징을 보게 되면 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겠는데 하는

간절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청한다면 주님께서 악하다고

그렇게 모질게 말씀하시기까지는 아니 하시지 않았을까요?

 

악한 것에는 죄의 악, 곧 죄로 인해 발생한 악도 있지만

선이 없는 악도 있습니다.

내 안에 선이 없으면 악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선한 사람 참으로 많고,

하느님께서 마련하시고 베푸시는 선도 참으로 많은데

그 많은 선이 나에게는 어디로 가고 없는 것입니까?

 

제가 분명 옛날 사람 타령을 하는 것이겠지만

옛날과 비교하면 지금 영적 서비스가 엄청 많이 제공되고 있는데도

제공되고 있는 많은 은총과 사랑은 없거나 보잘것없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옛날에는 3회 영적 봉사자가 전국에 하나뿐이었고,

제가 관구 봉사자일 때도 지구에 한 명 정도 임명하였으며

형제회를 설립할 때도 제가 직접 설립식과 미사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고 그저 설립 교령을 내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저희 관구 형제들의 거의 반 정도가 영적 보조를 하는데도

더 많은 그리고 더 나은 영적 보조를 요구합니다.

 

그 지적과 요구가 틀리지 않기에 제가 할 것은 받아들이는 것일 뿐이지만

선을 못 보고 악을 더 많이 보는 분들도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것입니다.

 

제가 볼 때 우리 신자들 특히 3회원들은 다들 선하고

선의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죄를 지어 악한 사람은 많지 않지만

자기 안에 선이 없어 악한 사람은 많고 저도 그 면에서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선이 없는 이유가 선을 싫어하고 거부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선과 더 나은 선을 바라고 요구하기에 선이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정도의 냉장고도 괜찮은 것인데 더 나은 것을 바라고

요구하기에 좋지 않은 냉장고, 더 나아가 나쁜 냉장고가 되는 거지요.

기대가 높고 요구가 많으면 악도 많아지는 법입니다.

 

수많은 하늘의 표징, 곧 한량없는 하느님의 은총을

보지 못하는 악을 그대로 둔 채, 다시 말해서

회개하지 않은 채 또 다른 은총을 요구하는 사람이

바로 내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Dec

    대림 제1주간 월요일

     백인대장이 예수님께 다가와 도움을 청합니다.  백인대장은 로마인이고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즉 백인대장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즉 식민국가의 사람인 예수님께  자...
    Date2025.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3 new
    Read More
  2. No Image 01Dec

    대림 1주 월요일-마중물 사랑

    “내가 가서 고쳐주마”   대림절 첫 복음으로 우리 전례는 왜 백인대장의 얘기를 들을까? 그 이유를 아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백인대장이 자기 종의 병을 고쳐주십사고 청하자 주님께서 가서 고쳐주시겠다고 하심이 구원하기 위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Date2025.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56 new
    Read More
  3. No Image 30Nov

    2025년 12월 1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2월 1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9 new
    Read More
  4. No Image 30Nov

    대림 제1주일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다시 오는 것도  노아 때와 같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시면서 서로 다른 결과를 맞이하는 두 사람을  언급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언제 올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누구는 데려가고 누구는 버려둔다고 할 때 ...
    Date2025.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85
    Read More
  5. No Image 30Nov

    대림 제1주일-자, 이제

    대림절이란 주님이 오실 것을 기다리는 시기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주님의 오심과 우리의 기다림이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주님께서 오실 때 우리가 기다리고 있지 않아서도 안 되고, 우리가 기다리는데 주님께서 오시지 않아도 안 되겠습니다.   그런데 맞아...
    Date2025.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58
    Read More
  6. No Image 29Nov

    2025년 11월 30일 대림 제1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1월 30일 대림 제1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5.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7
    Read More
  7. No Image 29Nov

    프란치스코 가족 모든 성인 축일

     영원한 생명을 청하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말씀하십니다.  구약에서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계약을 맺으시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계약을 지키면  하느님께서 상으로 주시는 것 가운데 하나가  생명이었습니다.  그 계약은 모세의 시대에 와서  구...
    Date2025.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14 Next ›
/ 15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