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27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군중이 혹을 떼려다 혹을 붙였다는 느낌,

그러니까 표징을 요구하다 회개를 요구받았다는 느낌도 들고,

군중들은 왜 표징을 요구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으며

표징을 요구한 군중을 주님께서는 왜 악하다하실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먼저 군중은 왜 표징을 요구했을까요?

정말 이들이 악하기 때문에 표징을 요구한 거라면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은 다 악하고, 선한 사람은 표징을 요구하지 않을까요?

 

제가 성서 원어를 모르기에 이런 관점이 맞는 것인지 어쩐지 모르지만

군중이 표징을 요구하지 않고 청했다면 어땠을까요?

청하는 것이 겸손하다면 요구하는 것은 교만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표징을 청하지 않을 정도로

이미 하늘의 표징을 잘도 보고 누리는 사람이라면 좋겠지만

그 정도로 영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이

정말로 하느님의 표징을 보게 되면 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겠는데 하는

간절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청한다면 주님께서 악하다고

그렇게 모질게 말씀하시기까지는 아니 하시지 않았을까요?

 

악한 것에는 죄의 악, 곧 죄로 인해 발생한 악도 있지만

선이 없는 악도 있습니다.

내 안에 선이 없으면 악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선한 사람 참으로 많고,

하느님께서 마련하시고 베푸시는 선도 참으로 많은데

그 많은 선이 나에게는 어디로 가고 없는 것입니까?

 

제가 분명 옛날 사람 타령을 하는 것이겠지만

옛날과 비교하면 지금 영적 서비스가 엄청 많이 제공되고 있는데도

제공되고 있는 많은 은총과 사랑은 없거나 보잘것없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옛날에는 3회 영적 봉사자가 전국에 하나뿐이었고,

제가 관구 봉사자일 때도 지구에 한 명 정도 임명하였으며

형제회를 설립할 때도 제가 직접 설립식과 미사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고 그저 설립 교령을 내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저희 관구 형제들의 거의 반 정도가 영적 보조를 하는데도

더 많은 그리고 더 나은 영적 보조를 요구합니다.

 

그 지적과 요구가 틀리지 않기에 제가 할 것은 받아들이는 것일 뿐이지만

선을 못 보고 악을 더 많이 보는 분들도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것입니다.

 

제가 볼 때 우리 신자들 특히 3회원들은 다들 선하고

선의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죄를 지어 악한 사람은 많지 않지만

자기 안에 선이 없어 악한 사람은 많고 저도 그 면에서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선이 없는 이유가 선을 싫어하고 거부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선과 더 나은 선을 바라고 요구하기에 선이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정도의 냉장고도 괜찮은 것인데 더 나은 것을 바라고

요구하기에 좋지 않은 냉장고, 더 나아가 나쁜 냉장고가 되는 거지요.

기대가 높고 요구가 많으면 악도 많아지는 법입니다.

 

수많은 하늘의 표징, 곧 한량없는 하느님의 은총을

보지 못하는 악을 그대로 둔 채, 다시 말해서

회개하지 않은 채 또 다른 은총을 요구하는 사람이

바로 내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Dec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아기 예수님을 주님께 봉헌하기 위해서  마리아와 요셉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갑니다.  그들은 그저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율법을 지키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마침 그때 시메온이 예수님의 가족을 봅니다.  그는 성령에 이끌려 성전에 오게 되...
    Date2025.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1 new
    Read More
  2. No Image 29Dec

    12월 29일-사랑은 실천할 때 완성된다.

    “누구든지 그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는 참으로 하느님 사랑이 완성됩니다.”   사랑은 실천할 때 완성된다. 위의 말씀을 오늘 저는 이런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오늘 요한의 서간은 하느님의 계명과 그분의 말씀을 계속 언급하는데 하느님의 계명...
    Date2025.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4 new
    Read More
  3. No Image 28Dec

    2025년 12월 2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2월 2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5.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0 new
    Read More
  4. No Image 28Dec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을 기억하면서  복음은 예수님의 가족이 이집트로 피신을 갔다가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온 이야기를 전합니다.  박사들이 돌아간 뒤라는 것은  다시 말하면  예수님께서 태어나신지 얼마 안 되는 때를 가리킵니다.  마리아도 출...
    Date2025.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80
    Read More
  5. No Image 28Dec

    성가정 축일-기도로 힘을 얻고 덕들로 중무장하고

    1인 가구도 가정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제 생각에 1인 가구는 엄밀한 의미에서 가정일 수 없습니다.   왜냐면 가정에 대한 사전의 정의를 보면 부부를 중심으로 그 부모나 자녀를 포함한 집단이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가구는 집안에 살면서 끼니를 ...
    Date2025.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82
    Read More
  6. No Image 27Dec

    2025년 2025년 12월 28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2025년 12월 28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
    Date2025.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9
    Read More
  7. No Image 27Dec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있다는 소리를 듣고  베드로와 요한이 무덤으로 갑니다.  요한이 먼저 도착해서 무덤 안을 들여다 보니  아마포가 놓여 있었습니다.  이윽고 베드로가 도착해서 무덤 안으로 들어가  아마포와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을 봅니다.  그...
    Date2025.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25 Next ›
/ 15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