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02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 동정 마리아의 모태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참 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신 구세주의 신비를 찬양하고

그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올해는 주님 탄생 예고 축일의 의미를

본기도의 내용을 가지고 성찰하고자 합니다.

모든 축일의 본기도가 아름답고 축일의 의미를 잘 담고 있지만

특히 오늘의 본기도가 더 아름답게 축일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기도는 먼저 하느님께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셨음을 노래하는데

여기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신 것은 우리가 아니라 하느님이시지요.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어 오신 것은

우리 인간의 요청에 의한 것도 인간의 공로에 의한 것도 아닙니다.

순전히 당신의 사랑과 당신의 계획에 따라 오신 것이고,

바늘 가는 데 실이 따라 가듯 우리 인간을 따라 오신 겁니다.

 

이것은 인간되기를 마다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사랑이며,

그래서 이런 사랑은 그저 시혜施惠의 사랑이 아니고 동화同化의 사랑인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떤 사랑이 더 큰 사랑입니까?

 

부모가 아이에게 밥해주는 사랑이 큽니까, 아이처럼 낮추는 사랑이 큽니까?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랑이 큽니까,

가난한 사람이 되어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 사는 사랑이 큽니까?

 

이번에 한국의 재속 프란치스칸 인물전 여섯 번째 책이 나왔는데

김병홍 요한 형제에 대한 것으로 저는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그의 삶을 한 마디로 얘기하면 가난과 겸손의 삶이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그의 삶이 육화肉化와 동화同化의 삶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우선 그는 넝마주이가 되었습니다.

그는 넝마주이와 구두닦이 고아들과 같아지기 위해 아예 집을 나와

천막을 짓고 같이 살았으며 같은 차림새로 넝마주이 일을 했습니다.

 

이는 그들과 완전히 같아지기 위해서인데

그가 이들과 완전히 같아지려 한 것은 재속 프란치스칸인 그가

사부 프란치스코와 완전히 같아지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는 유언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죄 중에 있었기에 나에게는 나병환자를 보는 것이 쓰디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 친히 나를 그들 가운데로 이끄셨고,

나는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자비를 실행하였습니다.”

 

나병환자와 달리 살면서도 얼마든지 나병환자를 위해 일을 하는,

그런 사랑을 실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는 나병환자들 가운데서 같이 살기를 원했고

몰로카이의 다미안 신부 같은 분은 나병환자와 같이 살다가

똑같이 나병환자가 되어 돌아가시는 사랑을 실천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에게는 나병환자가 예수님이었고,

예수님이 나병환자였기에 나병환자와 일치하고 동화되는 것은

예수님과 일치하고 동화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 신화神化의 사다리입니다.

프란치스코는 나병환자를 사다리 삼아 예수님께로 갔고,

하느님이요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사다리 삼아 하느님께로 가

신성神性에 참여하고 신화神化되었습니다.

 

그리고 김병홍 요한 형제도 프란치스코를 사다리 삼아 예수님께로 갔고,

예수님을 사다리 삼아 하느님께로 가 신화되었지요.

 

그러니 오늘 본기도가 마지막으로 노래하듯

말씀이 사람이 되심으로 우리는 신성에 참여케 되는 것이고,

오늘 말씀이 육화되심을 기리는 주님 탄생 예고 축일은

우리가 신화됨을 기리고 육화와 신화가 교환됨을 기뻐하는 축일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Mar

    사순 1주 토요일-원수가 은인이 될 때까지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원수를 사랑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주님 말씀에 제가 토를 달면 원수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원수 때문에 행복해야 하고, 적어도 원수보다 행복해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원수 때문에 자신이 불행...
    Date2019.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69
    Read More
  2. 15Mar

    사순 제1주간 토요일

    2019.03.16. 사순 제1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634
    Date2019.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9 file
    Read More
  3. No Image 15Mar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삶의 어느 순간에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이것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쉽지는 않지만, 차라리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는 더 쉽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의 어려움은, 하느님이라는 존재가 만져지거나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
    Date2019.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43
    Read More
  4. No Image 15Mar

    사순 1주 금요일-정말로 기뻐해야 할 것

    오늘 주님께서는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씀하심으로써 당신이 정말로 기뻐하시는 것은 우리가 죄의 길에서 돌아서 사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주...
    Date2019.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87
    Read More
  5. 14Mar

    사순 제1주간 금요일

    2019.03.15. 사순 제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618
    Date2019.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52 file
    Read More
  6. No Image 14Mar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청하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예수님께서 비유로 드신 관계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입니다.  아들의 청을 아버지가 들어주듯이,  우리의 청을 하느님께서 들어주실 것입니다.  친구 혹은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일 것입...
    Date2019.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65
    Read More
  7. No Image 14Mar

    사순 1주 목요일-하느님을 만나는 지점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너는 나한테 마치 맡겨놓은 것이 있는 것처럼 달라는 소리를 어찌 그리 쉽게 하느냐고 타박하는 어머니들을 많이 봅니다. 사실 저는 어머니들...
    Date2019.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40 841 842 843 844 845 846 847 848 849 ... 1519 Next ›
/ 15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