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62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 교회의 전례는 여성에게 인색합니다.

남자하고 비교할 때 축일로 지내는 성인이 성모 마리아를 제외하고

다른 여자 중에는 없고 유일하게 막달라 마리아만 축일로 지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여자에게 인색한 교회가 왜 막달라 마리아게만은

축일로 지내는 것을 허용했을까요?

 

그러나 실은 교회가 남자들에게 관대하고 여자들에게는 인색한 것이 아니라

축일은 사도들에게만 허용되는 것인데 사도들이 다 남자들이고

여자 중에서는 막달라 마리아만 사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여자 중에서 유일하게 사도이고,

오늘 감사송을 보면 <사도들을 위한 사도>라고 얘기하며

주님께서는 동산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시어,

사도들 앞에서 사도 직무의 영예를 주시고, 새로운 삶의 기쁜 소식을

세상 끝까지 전하게 하셨나이다.”라고 막달라 마리아를 드높입니다.

 

그렇다면 왜 막달라 마리아를 사도들을 위한 사도라고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주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사도인데

막달라 마리아는 사도들에게 주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지요.

 

오늘 복음을 보면 사도들 중의 사도라고 할 수 있는 베드로와 요한에게

막달라 마리아는 무덤이 비어있다고 얘기하는데 이 남자들은 무덤에 와

비어있는 무덤만 확인하고는 무덤덤하게, 아니 아주 무심하게 돌아갑니다.

 

그래서 주님의 죽음만 보고 부활은 보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막달라 마리아는 죽음만 본 것이 아니라 부활까지 보는데 그래서

감사송은 또 이렇게 마리아를 드높입니다.

살아 계신 주님을 사랑하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주님을 뵈었으며,

무덤에 묻히신 주님을 찾던 마리아 막달레나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처음으로 경배하였나이다.”

 

살아계셨을 때나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그리고 무덤에 계실 때나 부활하셨을 때,

그 모든 때에 주님을 찾고 주님과 함께 있었던 분은 막달라 마리아뿐입니다.

 

대부분의 사도들은 주님께서 살아계실 때만 따라다녔고

수난의 현장에서는 도망쳤으며, 베드로와 요한만 수난의 현장에 있었지만

막달라 마리아가 얘기하지 않았으면 무덤에도 가보지 않았을 것이고

가 봤어도 부활하신 주님을 더 이상 찾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도들을 주님 부활의 증인이요 선포자가 되게 하였으니

이런 마리아 막달레나를 사도들을 위한 사도라고 함이 지극히 마땅하지요.

그런데 막달라 마리아는 어떻게 이렇게 되었고, 이럴 수 있었던 것일까요?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주님께 받은 사랑이 컸기 때문이겠지요.

일곱 마귀에 사로잡혔던 그녀를 주님은 구해주셨으니 말입니다.

하나의 마귀에 사로잡혀도 그 고통과 불행이 대단한데

일곱 마귀에 사로잡힌 그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불행했겠습니까?

 

마귀에 사로잡힌다는 것은 마귀의 노예가 된다는 것이고,

그래서 마귀 외에는 그 무엇과도 단절이 되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하느님과 완전히 단절이 되는 것이지요.

 

단절이란 사랑과 가장 정반대의 상황이잖습니까?

완전한 단절이란 사랑의 완전한 불가능이지요.

 

그런데 우리 가운데 마귀에 사로잡히지 않았는데도 완전한 단절을 살거나

겉으로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 같지만 허울뿐인 관계를 사는 사람도 있지요.

내가 만일 얼마간 관계를 유지하고 산다면 그 얼마 때문에 관계를 잘 살고

사랑을 잘 사는 사람인 양 그렇게 허울 속에서 계속 살지 말고

오늘 과감하게 허울을 걷어버리고 막달라 마리아처럼 되게 해달라고 빕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Sep

    연중 21주 토요일-악하다고 하는 사람이 악하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오늘 비유에서 다섯과 두 달란트를 받고 그것을 가지고 두 배의 이득을 거둔 종들은 착하고 성실한 종이라고 칭찬을 한 반면에 한 달란트를 그대로 뒀다가 한 달란트 그대로 주인에게 돌려드린 종은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
    Date2018.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45
    Read More
  2. No Image 31Aug

    연중 21주 금요일--욕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말재주로 하라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독서와 복음을 차례로 읽는데 끝까...
    Date2018.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2
    Read More
  3. No Image 30Aug

    연중 제 21주간 금요일 복음 나눔 -지혜의 어리석음-

    T.평화를 빕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하느님의 지혜는 돈이나 명예와 세상의 권력이 주는 세상의 기쁨을 쫒고 찾아 그것에 만족 하여 행복한 삶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기 보다 앞서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가 그분의...
    Date2018.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57
    Read More
  4. No Image 30Aug

    연중 21주 목요일-늘 깨어있는 것이 가능할까?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3일을 클라라 수녀원에서 지내고 왔습니다. 수녀님들께 강의도 해드리고 고백성사도 ...
    Date2018.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02
    Read More
  5. No Image 29Aug

    성 요한 세례자의 순교-허망한 죽음이 아니다.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세례자 요한은 왜 죽었을까? 헤로디아의 앙심 때문에 죽었을까?   그렇다면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한 여자의 앙심으로 인한 희생이고, 그 죽음의 값어치가 없을뿐더러 무의미하고 허망한 ...
    Date2018.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005
    Read More
  6. No Image 28Aug

    연중 21주 화요일- 불행한 이유

    우리가 불행한 이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님께서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불행하다 하시며 불행한 이유들을 대시는데 그것은 우리가 불행한 이유들이기도 합니다. “불행하여라. 너희가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불행하여...
    Date2018.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66
    Read More
  7. No Image 27Aug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는다는 것은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감추고 싶은 약점이 드러나게 되는 경우에는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비난이 부정적인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난을 통해 우리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거울의 역할도 합니다. 이러한 ...
    Date2018.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1 882 883 884 885 886 887 888 889 890 ... 1519 Next ›
/ 15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