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마중물 2008.03.22 23:20

부활대축일에...

조회 수 1502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알렐루야!
드디어 부활이다!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부활의 잔잔한 기쁨과 감동이
오래동안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

우리 크리스천 삶은 본질적으로 부활을 살고 선포하는 삶이다.
그렇다면 이 부활 신앙의 본질, 즉 내용은 무엇인가?
아주 단순한 것이다.
즉, 빈 무덤을 보았다는 것,
더 정확히는 그래서 예수께서는 살아계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활신앙은 우리의 삶을 통해서 살아계신 그분을
증거할 때만 의미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부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는 부활의 목격자들은
어떤 자세와 태도의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예수 부활의 목격증인 제1그룹은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베드로 그리고 요한 사도이다.
이 세분은 예수님의 제자 중에서도 각별한 애제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의 수제자로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계속 언급되고 있는데
예수님의 수난 여정과 부활 사건을 통해서는
야고보가 빠지고 주로 베드로와 요한 사도가 그 중심에 등장한다.
그러면서 막달라 여자 마리아의 부각은 눈여겨 볼 만하다.

어쨌든 이 세분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이 세분은 누구보다 예수의 사랑을 받은 제자들이고
그래서 누구보다 예수를 사랑했던 제자들이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일곱마귀가 들었다가 예수님으로부터 치유를 받고 나서부터
줄곧 예수를 따라다니며 시중을 든 여성 제자 그룹의 대표였다.
값비싼 향유를 예수의 발에 붓고 머리카락으로 닦을 정도로
예수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바칠 정도로
예수를 사랑했던 여인이었다.
어디 그 뿐이랴.
예수의 십자가 상에서도
그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했던 여인이었고,
마침내 오늘 안식일 다음날, 이른 새벽에
사랑하는 예수가 보고파서
여자의 몸으로 홀로 예수의 무덤을 찾을 정도로
정말 예수를 사랑했던 여인이었다.

요한은 또 누구인가?
자기 스스로 예수의 사랑을 받던 제자라고 하지 않았던가!
늘 예수의 행적을 마음에 새기고 그것을 복음으로 기록할 정도였고
십자가상에서 예수를 동반하였고,
그 어머니 마리아의 아들 역할을 대신할 정도로
예수의 친 동생이나 다름이 없을 정도로
예수의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한 제자였다.

베드로 사도는 죄많은 약한 위인인 듯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누구보다도 예수를 사랑했던 제자였다.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로 고백한 수제자였고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적은 있지만
대사제 안나스의 집까지 들어갔던 유일한 제자였다!
그리고 부활하신 후 예수께서 세 번에 걸쳐
<너 나를 사랑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당당하게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고 고백할 정도로
정말 예수를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제자였다.

이렇게 세분의 공통점은 예수의 사랑을 받았음과
그로 인해 예수를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분들이라는 것이다.
예수 부활의 목격 증인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바로 이것이다.
능력있고 열심한 것이 아니라
예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볼 수 있는 예수 부활의 목격 증인들의 내면적인 자세는
특별히 <겸손>이라 이름할 수 있는 자세이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예수 부활의 첫 번째 증인이면서도
역사 안에서는 뒤에 숨어있는 조력자로서
자신을 감추고 있는 분이시다.
요한 사도는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 사도와 함께 무덤으로 달려가지만
젊어서인지 먼저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형님이요 으뜸 사도인 베드로에게
두 번째 목격 증인이 될 기회를 넘겨주고
자신은 세 번째 목격 증인으로 남는다.
이것이 예수 부활의 목격 증인들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자세이다.

우리는 부활의 삶을 살아야 할 뿐만 아니라
예수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예수 믿으시오!> 하고 떠벌리며 증거해야 하는가?
<알렐루야!>를 고함만 친다고 증거가 되는 것일까?
아니다!
무엇보다도 예수께서 살아계시다는 것을 증거하는 최상의 방법은
<겸손>이다.
우리의 겸손을 보고 세상 사람들은
예수가 참으로 살아계시다는 것을 믿게 된다.

이렇게 예수 부활은
우리에게 사랑과 겸손을 요청하는 사건이다.
우리가 더욱더 예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과
더욱 겸손하게 작은자가 되는 길이
곧 예수 부활의 증인으로서 사는 길이 된다.
사순절 동안 희생 극기하면서 열심히 살았으니까
이젠 좀 즐기자가 아니라,
이제부터 제대로 주님과 더불어 살아가자.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살아계신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그래야 진정 예수께서는 부활하신 것이 된다.
우리 안에서 말이다.

아멘. 알렐루야!

* 부활 축하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프로포즈 2008.03.23 11:40:16
    부활축하드립니다
  • ?
    홈페이지 푸른하늘 2008.03.23 11:40:16
    저의 삶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합니다.
    모든것을 다~아 사랑하며,나의 마음으로 하지않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예수님 부활덕분?에 ,
    정동에서,김밥맛있게 먹고,
    부활계란 한꾸루미? 선물 받았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 감사드림니다.!!!!
    마중물신부님께서 안계셔서...........
  • ?
    홈페이지 포도가지 2008.03.23 11:40:16
    신부님! 부활축하드립니다. 부활의 기쁨과 소망을 멀리서나마 신부님과 함께~그 기쁨신부님과 늘 함께하시기를~~아멘! 알렐루야!!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May

    부활 6주 수요일-日新又日新 日日是好日

    어제 아침 미사 중에 하느님께서 문득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아직 오십 대인데 늙은이처럼 사는구나!” 강의나 강론 때 과거의 얘기를 많이 하니 말입니다. 어제만 해도 말씀 나누기에서 어렸을 적 얘기를 하였습니다. 어렸을 때 사랑의 불이 활활 타오른 얘기...
    Date2009.05.20 By당쇠 Reply1 Views1159
    Read More
  2. No Image 19May

    부활6주화요일-떠남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오늘 복음말씀중에서 떠남이라는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예수님의 떠남을 들으면서, 저의 떠남에 대해 생각합니다. 저는 떠나지 못하는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
    Date2009.05.19 By서바오로 Reply1 Views1013
    Read More
  3. No Image 19May

    부활 6주 화요일-내 뜻대로 되지 않음이 하느님의 뜻대로 됨이라!

    오늘 사도행전의 바오로와 실라는 참으로 극과 극을 오갑니다. 필리비 사람들에게 옷이 찢기고 두들겨 맞습니다. 그리고 그들에 의해 감옥에 갇힙니다. 사람들이 그들에게 한 짓만 놓고 보면 이 얼마나 처참하고 쓰라립니까? 화가 나기도할 것입니다. 그러나 ...
    Date2009.05.19 By당쇠 Reply2 Views1389
    Read More
  4. No Image 17May

    부활6주일-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것이기 때문입니다." 3년전 평창동 청원소공동체에서 유기서원자로서 살 때의 일입니다. 저의 소임중 한가지는 봉고차를 운전하여 청원형제들의 이동을 돕는것이었습니다. 성가연습이나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 위하여 평창동수도원에...
    Date2009.05.17 By서바오로 Reply3 Views1351
    Read More
  5. No Image 15May

    부활5주금요일-나의 계명이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예수님의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어렵지 않게 받아들여지지만, 뭔가 한가지 아쉬움이 있습니다. '계명'과 '명령'이라는 말안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입니다. 저의 방식대로 ...
    Date2009.05.15 By서바오로 Reply3 Views1197
    Read More
  6. No Image 15May

    부활 5주 금요일-사랑이 사랑이라면

    언젠가 한 수도자와 대화를 하는 중에 그분이 “사랑을 베풀지 못했다.”는 말에 거부감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자기를 뉘우치는 뜻에서 한 말이었는데도. 베풀다는 말이 상당히 시혜적으로 들렸습니다. 상당히 높은 사람이 줘도 되고 안 줘도 되는데 위에서 크...
    Date2009.05.15 By당쇠 Reply1 Views1281
    Read More
  7. No Image 14May

    부활5주목요일-사랑의 힘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의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명절때가 되면 방문하는 지적장애인 시설이 있습니다. 그곳 책임자로 계신 수사님과의 인연으로 보통 오전에 방문해 점...
    Date2009.05.14 By서바오로 Reply2 Views10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94 1395 1396 1397 1398 1399 1400 1401 1402 1403 ... 1519 Next ›
/ 15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