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09 추천 수 0 댓글 1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랑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 미움밖에 없는 사람도 사랑하고 싶어 합니다.

지금 사랑을 포기한 사람도 사랑하고 싶었던 사람입니다.

 

제가 이런 확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는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고 나서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말씀을 깨닫고 나서입니다.

 

얼마나 사랑하고 싶으면 강아지라도 사랑할까 저는 이런 생각을 종종 하는데

지금은 강아지밖에 사랑할 수 없는 사람도 사랑하고 싶었던 사람이고

여러 번 자기 사랑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경험을 한 다음부터,

그래서 사랑하는 것이 쉽지 않고 버겁다고 느낀 다음부터 인간 사랑을 포기하고,

강아지 사랑밖에 할 수 없게 되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라도 사랑하고 싶어 할까?

왜 인간은 사랑 타령을 그리도 좋아하고 많이 할까?

그 근원을 생각해보니 하느님이 사랑이시기 때문이고,

그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했던 것입니다.

 

아무튼 인간은 사랑하고 싶어 합니다.

자기 사랑이 거부당한 경험 때문에, 사랑을 포기했거나

사랑에 대한 적개심이 생겨 그 반감으로 오히려 미워하는 사람일지라도.

 

그렇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하고 싶어 하지만,

사랑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인간을 가장 사랑하면서 인간에게는 꼭 뭘 바라기에 실패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훌륭하기를 바라기에 실패하거나

사랑을 하면 뭔가 응답이나 보답이 있기를 바라기에 실패하거나,

나만 사랑하고 다른 사람은 사랑치 않기를 바라기에 실패하거나

아무튼 뭔가 바라는 것이 있기에 실패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하느님을 사랑하라고 하시는데,

그것도 마음과 목숨과 정신과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하시는데,

하느님 사랑이 쉽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가장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느님도 사랑하고 싶지만

가장 성공하기 쉽지 않습니다.

 

당연하지요.

보이지 않는데,

응답이 없는데,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느낍니까?

 

그러니 하느님 현존 체험을 하기 전에는 사랑하겠노라고 감히 까불지 말 것입니다.

하느님이 내 사랑의 대상으로 나타나기 전까진 사랑할 수 없음을 겸손히 인정하고,

하느님이 당신을 나타내 주시기를 겸손히 청하며 사랑의 때를 기다릴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 현존 체험은 엘리야가 하느님을 체험하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구름이 걷혀야 하늘이 보이듯

감각적 인간 사랑이라는 구름이 걷혀야 감각을 넘는 하느님 사랑이 보입니다.

 

엘리야는 사랑은커녕 적대자와 원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도망쳐 가 하느님을 만나고 싶었지만

하느님은 강한 바람이나 지진이나 불 속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런 것들이 지나간 뒤에야 주님은 보이고 들립니다.

거창한 기적과 함께 강하고 자극적으로 하느님이 나타나시길

지금까지 바랐다면 그런 것들이 다 지난 뒤에야 하느님은 나타나실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6:13
    21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br />(하느님 나라에 가까운 슬기로움)<br />http://www.ofmkorea.org/409650<br /><br />2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너만 잘하면 돼!)<br />http://www.ofmkorea.org/356947<br /><br />1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몽당연필과 삭은 삽처럼 되어도)<br />http://www.ofmkorea.org/125363<br /><br />17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성사적인 사랑)<br />http://www.ofmkorea.org/105189<br /><br />15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중요한 것을 찾지 않는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78691<br /><br />13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슬기만으로는 안 되고 사랑해야.)<br />http://www.ofmkorea.org/54063<br /><br />12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나를 사랑하는 만큼)<br />http://www.ofmkorea.org/5907<br /><br />1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다 하여 사랑하는가?)<br />http://www.ofmkorea.org/4072<br /><br />09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똑 같은 사랑의 말을 들어도)<br />http://www.ofmkorea.org/2614<br /><br />0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우리가 하는 일이 비난 받을 때)<br />http://www.ofmkorea.org/13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5:44
    0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우리가 하는 일이 비난 받을 때)<br />http://www.ofmkorea.org/13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5:23
    09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똑 같은 사랑의 말을 들어도)<br />http://www.ofmkorea.org/261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5:02
    1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다 하여 사랑하는가?)<br />http://www.ofmkorea.org/40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4:39
    12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나를 사랑하는 만큼)<br />http://www.ofmkorea.org/590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4:18
    13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슬기만으로는 안 되고 사랑해야.)<br />http://www.ofmkorea.org/540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3:56
    15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중요한 것을 찾지 않는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7869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3:34
    17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성사적인 사랑)<br />http://www.ofmkorea.org/1051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3:11
    1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몽당연필과 삭은 삽처럼 되어도)<br />http://www.ofmkorea.org/1253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2:48
    2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너만 잘하면 돼!)<br />http://www.ofmkorea.org/35694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Mar

    사순 3주 월요일-모두를 구원해주시지만 모두를 치유해주시지는 않는

    하느님은 모두를 구원하시만, 모두를 치유해주시지는 않습니다. 더 정확이 말하면 하느님은 모두를 구원하실 생각이시지만 모두를 치유해주실 생각은 없으십니다.   그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
    Date2022.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58
    Read More
  2. No Image 21Mar

    2022년 3월 21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21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루카 4,24) 예수님께서 배척당하심으로 예언이 이루어지다 나자렛 사람들...
    Date2022.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387
    Read More
  3. No Image 20Mar

    사순 제3주일

    갈릴래아 사람들과 예루살렘 사람들의 죽음이 죄의 결과라는 생각은 예수님과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죽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죄를 보시기 보다는 회개를 보십니다. 즉 죄를 지어서 죽었다기보다는 회개하지 않아서 죽게 되었다는 ...
    Date2022.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78
    Read More
  4. No Image 20Mar

    사순 제3주일-천벌을 받지 않으려면 바꾸실 때 바뀌어야

    우리의 욕 중에 어떤 욕이 제일 심한 욕일까요?   나쁜 놈이나 못된 놈은 성격이나 인격과 관련한 욕이니 그리 심한 욕은 아니고 쌍놈이니 개새끼 같은 욕도 출생 신분과 관련한 욕이니 그리 심한 욕이 아닙니다. 그것은 벼락 맞아 되질 놈이나 천벌을 받아 죽...
    Date2022.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935
    Read More
  5. No Image 20Mar

    2022년 3월 20일 사순 제3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20일 사순 제3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을 사순 제3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한다’고 우리 각자에게 또한 말씀하십니다. 이 회개가 어떤 것인지 묵상해 볼 ...
    Date2022.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77
    Read More
  6. No Image 19Mar

    성 요셉 대축일-요셉에게서 배우는 그리스도의 의로움을 얻는 법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약속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주어졌습니다."   오늘은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이 축일에 복음은 요셉에 대해 의로운 사람이라고 얘기하고, 제2독서...
    Date2022.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951
    Read More
  7. No Image 19Mar

    2022년 3월 19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19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
    Date2022.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15
    Read More
  8. No Image 18Mar

    사순 제2주간 금요일

    밭 임자는 포도 철이 되자 자기 몫의 소출을 받기 위해 종들을 소작인들에게 보냅니다. 그러자 소작인들은 주인의 종들을 죽이고 그의 아들까지 죽이게 됩니다. 그들은 재산에 눈이 어두워 살인을 저지르게 됩니다. 여기에서 눈여겨 볼 것은 '자기 몫'이라는 ...
    Date2022.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20
    Read More
  9. No Image 18Mar

    사순 2주 금요일-두려워하면서 사랑하는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또다시 비유를 드시는데 오늘은 주인과 소작인 관계에 대한 얘기입니다.   말하자면 이 비유에서 주인은 하느님이고 우리는 소작인이라는 건데 저는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가 이러하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되기...
    Date2022.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883
    Read More
  10. No Image 18Mar

    2022년 3월 18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18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주인은 마침내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마태 21,37)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그런데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가 무...
    Date2022.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341 342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