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10 추천 수 0 댓글 1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랑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 미움밖에 없는 사람도 사랑하고 싶어 합니다.

지금 사랑을 포기한 사람도 사랑하고 싶었던 사람입니다.

 

제가 이런 확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는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고 나서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말씀을 깨닫고 나서입니다.

 

얼마나 사랑하고 싶으면 강아지라도 사랑할까 저는 이런 생각을 종종 하는데

지금은 강아지밖에 사랑할 수 없는 사람도 사랑하고 싶었던 사람이고

여러 번 자기 사랑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경험을 한 다음부터,

그래서 사랑하는 것이 쉽지 않고 버겁다고 느낀 다음부터 인간 사랑을 포기하고,

강아지 사랑밖에 할 수 없게 되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라도 사랑하고 싶어 할까?

왜 인간은 사랑 타령을 그리도 좋아하고 많이 할까?

그 근원을 생각해보니 하느님이 사랑이시기 때문이고,

그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했던 것입니다.

 

아무튼 인간은 사랑하고 싶어 합니다.

자기 사랑이 거부당한 경험 때문에, 사랑을 포기했거나

사랑에 대한 적개심이 생겨 그 반감으로 오히려 미워하는 사람일지라도.

 

그렇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하고 싶어 하지만,

사랑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인간을 가장 사랑하면서 인간에게는 꼭 뭘 바라기에 실패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훌륭하기를 바라기에 실패하거나

사랑을 하면 뭔가 응답이나 보답이 있기를 바라기에 실패하거나,

나만 사랑하고 다른 사람은 사랑치 않기를 바라기에 실패하거나

아무튼 뭔가 바라는 것이 있기에 실패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하느님을 사랑하라고 하시는데,

그것도 마음과 목숨과 정신과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하시는데,

하느님 사랑이 쉽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가장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느님도 사랑하고 싶지만

가장 성공하기 쉽지 않습니다.

 

당연하지요.

보이지 않는데,

응답이 없는데,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느낍니까?

 

그러니 하느님 현존 체험을 하기 전에는 사랑하겠노라고 감히 까불지 말 것입니다.

하느님이 내 사랑의 대상으로 나타나기 전까진 사랑할 수 없음을 겸손히 인정하고,

하느님이 당신을 나타내 주시기를 겸손히 청하며 사랑의 때를 기다릴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 현존 체험은 엘리야가 하느님을 체험하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구름이 걷혀야 하늘이 보이듯

감각적 인간 사랑이라는 구름이 걷혀야 감각을 넘는 하느님 사랑이 보입니다.

 

엘리야는 사랑은커녕 적대자와 원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도망쳐 가 하느님을 만나고 싶었지만

하느님은 강한 바람이나 지진이나 불 속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런 것들이 지나간 뒤에야 주님은 보이고 들립니다.

거창한 기적과 함께 강하고 자극적으로 하느님이 나타나시길

지금까지 바랐다면 그런 것들이 다 지난 뒤에야 하느님은 나타나실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6:13
    21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 <br />(하느님 나라에 가까운 슬기로움)<br />http://www.ofmkorea.org/409650<br /><br />2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너만 잘하면 돼!)<br />http://www.ofmkorea.org/356947<br /><br />1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몽당연필과 삭은 삽처럼 되어도)<br />http://www.ofmkorea.org/125363<br /><br />17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성사적인 사랑)<br />http://www.ofmkorea.org/105189<br /><br />15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중요한 것을 찾지 않는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78691<br /><br />13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슬기만으로는 안 되고 사랑해야.)<br />http://www.ofmkorea.org/54063<br /><br />12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나를 사랑하는 만큼)<br />http://www.ofmkorea.org/5907<br /><br />1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다 하여 사랑하는가?)<br />http://www.ofmkorea.org/4072<br /><br />09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똑 같은 사랑의 말을 들어도)<br />http://www.ofmkorea.org/2614<br /><br />0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우리가 하는 일이 비난 받을 때)<br />http://www.ofmkorea.org/13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5:44
    0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우리가 하는 일이 비난 받을 때)<br />http://www.ofmkorea.org/13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5:23
    09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똑 같은 사랑의 말을 들어도)<br />http://www.ofmkorea.org/261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5:02
    1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다 하여 사랑하는가?)<br />http://www.ofmkorea.org/40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4:39
    12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나를 사랑하는 만큼)<br />http://www.ofmkorea.org/590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4:18
    13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슬기만으로는 안 되고 사랑해야.)<br />http://www.ofmkorea.org/540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3:56
    15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중요한 것을 찾지 않는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7869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3:34
    17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성사적인 사랑)<br />http://www.ofmkorea.org/1051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3:11
    18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몽당연필과 삭은 삽처럼 되어도)<br />http://www.ofmkorea.org/1253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8 05:12:48
    20년 연중 제9주간 목요일<br />(너만 잘하면 돼!)<br />http://www.ofmkorea.org/35694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Jun

    연중 제9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시편을 인용하시면서 다윗이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불렀다고 말씀하십니다. 인용된 시편은 110편으로 그 시편은 다윗이 작성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메시아는 세상을 위한 구원자로서 다윗이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성부 하느님과 같은...
    Date2023.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
    Read More
  2. No Image 09Jun

    연중 9주 금요일-우리의 행복한 말로는?

    오늘 저는 토빗기를 읽고 묵상하면서 이런 의문을 가져봤습니다. 오늘 토빗기와 다른 결론 곧 Happy Ending이 아니라 Sad Ending으로 끝내기를 하면 사람들이 그 토빗기를 좋아할까?   또 이런 성찰도 해봤습니다. 토빗기의 이런 얘기와 이런 결말은 그리스도...
    Date2023.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636
    Read More
  3. No Image 09Jun

    2023년 6월 9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9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렇듯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마르 12,37) 다윗의 자손이며 다윗의 주님 마리아를 창조하신 분께서 돌아가...
    Date2023.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4
    Read More
  4. No Image 08Jun

    2023년 6월 8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8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마르 12,30) 다른 신들을 끊어 버림 이 계명을 지키고 다른 신...
    Date2023.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5
    Read More
  5. No Image 08Jun

    연중 9주 목요일-다 지나간 뒤에

    사랑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 미움밖에 없는 사람도 사랑하고 싶어 합니다. 지금 사랑을 포기한 사람도 사랑하고 싶었던 사람입니다.   제가 이런 확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는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고 나서고, 다른 하나는 하느...
    Date2023.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10
    Read More
  6. No Image 07Jun

    연중 9주 수요일-탄식이 기도가 되는

    어제 저의 강론을 오늘 돌아보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는 어제 토빗을 완성형 인간으로 그리고 참되고 완전한 선행의 본보기와 행복한 선행의 본보기로 제시했는데 그것은 요지부동의 선행과 요지부동의 행복이었지요.   요지부동搖之不動이란 흔들어대도 부...
    Date2023.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723
    Read More
  7. No Image 07Jun

    연중 제9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부활을 말씀하시면서 하느님께서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라고 말씀하십니다. 부활이 있다는 것은 인간의 육체는 마지막이 있지만 그것이 우리의 끝은 아님을 이야기합니다. 부활의 모습이 육체의 죽음 다음이 어떠할지 우리는 잘 모르지만 지금과 ...
    Date2023.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