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72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자비로운 아버지와 두 아들의 얘기입니다.
이 복음을 오늘 저는 몇 가지 관점에서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작은아들이 아버지 재산에서 자기 몫을 달라고 한 점입니다.
작은아들이 꼭 자기 몫을 챙겼어야 했나 하는 점입니다.

돌아온 작은아들을 받아들이고 잔치까지 베푼 것에 
화를 내는 큰아들에게 아버지가 말하지요.
"내 것이 다 네 것이 아니냐?"

이런 아버지의 생각처럼 작은아들도 그렇게 생각하면 좋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아버지의 것이 다 내 것이 되고, 내 것이 다 아버지의 것이 되면
좋을 텐데 왜 굳이 자기 재산을 따로 챙기는 것일까요?

내 맘대로 하고 싶어서?

둘째로, 작은아들이 먼 고장으로 떠난 점입니다.
요즘 자식들이 시집 장가 가도 부모 곁에 집을 마련하여
왕래하고 또 아이들 돌봄도 받고 하는 것처럼
아버지와 분가하더라도 옆집으로 분가하거나
멀리 가더라도 가까운 도시로 갈 수 있었는데
왜 굳이 그리 멀리 멀리 간 것일까요?

아예 관계를 끊고 상관을 않고 살겠다는 것인데
왜 그렇게 관계를 끊으려고 한 것일까요?

"너는 늘 나와 함께 있지 않았느냐?"라고 큰아들에게 한 말처럼
늘 아버지와 함께 있으면 좋을 텐데
아버지와 그러니까 하느님과 함께 있는 것이 좋지 않았던 걸까요?
왜 굳이 그리 멀리 간 걸까요?

내 맘대로 하고 싶어서?
아버지 간섭 받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싶어서?

아마 그랬을 겁니다.
자기 몫 챙긴 것, 
먼 고장으로 떠난 것,
둘 다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내 맘대로 살고 싶어서일 겁니다.

그래서 아버지를 떠난 것인데
결과는 아버지의 자비를 떠난 것입니다.

작은아들에게는 아버지의 자비가 간섭이었고,
맘대로 할 자유의 침범 또는 제한일 뿐이었을 겁니다.

우리 인간은 이렇게 자유와 사랑이 충돌합니다.
자유 때문에 사랑을 거추장스럽게 생각하고
자유롭기 위해서 관계를 거부하고 자비도 거부합니다.

그래서 이 사순 시기,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뿐 아니라 모든 관계에서
관계보다 고립을,
사랑보다 자유를 더 사랑하는 내가 아닌지 돌아보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42:15
    21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 <br />(내버려 두는 사랑)<br />http://www.ofmkorea.org/401245<br /><br />20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누가 더 죄인일까?)<br />http://www.ofmkorea.org/326450<br /><br />19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자비를 깨달아가는 인생들)<br />http://www.ofmkorea.org/202721<br /><br />18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회복)<br />http://www.ofmkorea.org/118538<br /><br />17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사람은 언제 정신을 차리는가?)<br />http://www.ofmkorea.org/100539<br /><br />16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내버려 두시는 하느님, 정신차리게 하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87289<br /><br />15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착한 사람 콤플렉스)<br />http://www.ofmkorea.org/75785<br /><br />13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고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회개의 약)<br />http://www.ofmkorea.org/51609<br /><br />12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일꾼이 아니라 아들로)<br />http://www.ofmkorea.org/5625<br /><br />11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햇빛에 빨래를 널듯)<br />http://www.ofmkorea.org/5003<br /><br />10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쪽박 근성)<br />http://www.ofmkorea.org/3738<br /><br />09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세상과 아버지 집 사이에서)<br />http://www.ofmkorea.org/223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41:38
    09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세상과 아버지 집 사이에서)<br />http://www.ofmkorea.org/223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41:16
    10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쪽박 근성)<br />http://www.ofmkorea.org/373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40:55
    11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햇빛에 빨래를 널듯)<br />http://www.ofmkorea.org/50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40:33
    12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일꾼이 아니라 아들로)<br />http://www.ofmkorea.org/56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40:10
    13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고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회개의 약)<br />http://www.ofmkorea.org/516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39:44
    15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착한 사람 콤플렉스)<br />http://www.ofmkorea.org/7578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39:22
    16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내버려 두시는 하느님, 정신차리게 하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872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38:55
    17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사람은 언제 정신을 차리는가?)<br />http://www.ofmkorea.org/1005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38:32
    18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회복)<br />http://www.ofmkorea.org/11853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Dec

    2021년 12월 26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6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을 기억하여 이를 본받고자 제정된 축일입니다. 한국교회는 이 축일의 ...
    Date2021.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09
    Read More
  2.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

    오늘 복음에서 유난히 많이 나오는 단어는 '모든'입니다. 모든 것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참빛은 모든 사람을 비춥니다.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고 요한은 빛을 증언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창...
    Date2021.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55
    Read More
  3.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구유, 풍습인가, 성사인가?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저는 일찌감치 올해 성탄 대축일 강론 주제를 <주님 성탄과 구유>로 정했습니다.   그것은 2년 전 교황 프...
    Date2021.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1060
    Read More
  4. No Image 25Dec

    2021년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주님 성탄 대축일입니다. 우리가 듣는 요한 복음의 말씀처럼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인 생명의 말씀이 아기 예수님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셨습...
    Date2021.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68
    Read More
  5. No Image 24Dec

    12월 24일-닫힌 말문이 열리기까지

    지난 17일 이후 복음을 유심히 읽은 분들은 주님의 오심을 준비한 분들 가운데서 오직 즈카르야만 말문이 막히고 그래서 찬미할 수 없었음을 보셨을 텐데 그것은 즈카르야만 성령에 이끌리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즈카르야의 아내 엘리...
    Date2021.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3
    Read More
  6. No Image 24Dec

    2021년 12월 24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4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루카 1,67) 즈카르야의 예언은 찬미가다 믿음·경건·기도·단식·인내·정결·찬미노래 ...
    Date2021.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1
    Read More
  7. No Image 23Dec

    12월 23일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자 이웃과 친척들은 아기에게 아버지와 똑같은 이름을 주려고 합니다. 아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주는 이유는 아버지처럼 훌륭하게 살아가라는 덕담의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엘리사벳은 다른 이름을 언급합니다. 그렇지...
    Date2021.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5
    Read More
  8. No Image 23Dec

    12월 23일-사랑의 정련

    "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그러면 예루살렘의 제물이 옛날처럼, 지난날처럼 주님 마음에 들리라."   주님 성탄을 하루 앞둔 오늘 교회 전례...
    Date2021.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91
    Read More
  9. No Image 23Dec

    2021년 12월 23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3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루카 1,57-58) ...
    Date2021.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56
    Read More
  10. No Image 22Dec

    [강론] 12월 22일 대림 제4주간 목요일-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

    아래의 주소를 클릭하시면 동영상 강론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TKUF5KqlTlg
    Date2021.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26 327 328 329 330 331 332 333 334 335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