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99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자비로운 아버지와 두 아들의 얘기입니다.
이 복음을 오늘 저는 몇 가지 관점에서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작은아들이 아버지 재산에서 자기 몫을 달라고 한 점입니다.
작은아들이 꼭 자기 몫을 챙겼어야 했나 하는 점입니다.

돌아온 작은아들을 받아들이고 잔치까지 베푼 것에 
화를 내는 큰아들에게 아버지가 말하지요.
"내 것이 다 네 것이 아니냐?"

이런 아버지의 생각처럼 작은아들도 그렇게 생각하면 좋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아버지의 것이 다 내 것이 되고, 내 것이 다 아버지의 것이 되면
좋을 텐데 왜 굳이 자기 재산을 따로 챙기는 것일까요?

내 맘대로 하고 싶어서?

둘째로, 작은아들이 먼 고장으로 떠난 점입니다.
요즘 자식들이 시집 장가 가도 부모 곁에 집을 마련하여
왕래하고 또 아이들 돌봄도 받고 하는 것처럼
아버지와 분가하더라도 옆집으로 분가하거나
멀리 가더라도 가까운 도시로 갈 수 있었는데
왜 굳이 그리 멀리 멀리 간 것일까요?

아예 관계를 끊고 상관을 않고 살겠다는 것인데
왜 그렇게 관계를 끊으려고 한 것일까요?

"너는 늘 나와 함께 있지 않았느냐?"라고 큰아들에게 한 말처럼
늘 아버지와 함께 있으면 좋을 텐데
아버지와 그러니까 하느님과 함께 있는 것이 좋지 않았던 걸까요?
왜 굳이 그리 멀리 간 걸까요?

내 맘대로 하고 싶어서?
아버지 간섭 받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싶어서?

아마 그랬을 겁니다.
자기 몫 챙긴 것, 
먼 고장으로 떠난 것,
둘 다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내 맘대로 살고 싶어서일 겁니다.

그래서 아버지를 떠난 것인데
결과는 아버지의 자비를 떠난 것입니다.

작은아들에게는 아버지의 자비가 간섭이었고,
맘대로 할 자유의 침범 또는 제한일 뿐이었을 겁니다.

우리 인간은 이렇게 자유와 사랑이 충돌합니다.
자유 때문에 사랑을 거추장스럽게 생각하고
자유롭기 위해서 관계를 거부하고 자비도 거부합니다.

그래서 이 사순 시기,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뿐 아니라 모든 관계에서
관계보다 고립을,
사랑보다 자유를 더 사랑하는 내가 아닌지 돌아보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42:15
    21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 <br />(내버려 두는 사랑)<br />http://www.ofmkorea.org/401245<br /><br />20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누가 더 죄인일까?)<br />http://www.ofmkorea.org/326450<br /><br />19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자비를 깨달아가는 인생들)<br />http://www.ofmkorea.org/202721<br /><br />18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회복)<br />http://www.ofmkorea.org/118538<br /><br />17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사람은 언제 정신을 차리는가?)<br />http://www.ofmkorea.org/100539<br /><br />16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내버려 두시는 하느님, 정신차리게 하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87289<br /><br />15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착한 사람 콤플렉스)<br />http://www.ofmkorea.org/75785<br /><br />13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고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회개의 약)<br />http://www.ofmkorea.org/51609<br /><br />12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일꾼이 아니라 아들로)<br />http://www.ofmkorea.org/5625<br /><br />11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햇빛에 빨래를 널듯)<br />http://www.ofmkorea.org/5003<br /><br />10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쪽박 근성)<br />http://www.ofmkorea.org/3738<br /><br />09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세상과 아버지 집 사이에서)<br />http://www.ofmkorea.org/223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41:38
    09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세상과 아버지 집 사이에서)<br />http://www.ofmkorea.org/223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41:16
    10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쪽박 근성)<br />http://www.ofmkorea.org/373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40:55
    11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햇빛에 빨래를 널듯)<br />http://www.ofmkorea.org/50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40:33
    12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일꾼이 아니라 아들로)<br />http://www.ofmkorea.org/56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40:10
    13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고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회개의 약)<br />http://www.ofmkorea.org/516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39:44
    15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착한 사람 콤플렉스)<br />http://www.ofmkorea.org/7578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39:22
    16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내버려 두시는 하느님, 정신차리게 하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872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38:55
    17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사람은 언제 정신을 차리는가?)<br />http://www.ofmkorea.org/1005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1 06:38:32
    18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회복)<br />http://www.ofmkorea.org/11853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Mar

    2023년 3월 12일 사순 제3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3월 12일 사순 제3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사순 제3주일입니다. 오늘 제1독서와 복음은 ‘물’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 물이 상징하는 것은 제 2독서에 성령으로 구체적으로 나타납니다. 물을 ...
    Date2023.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5
    Read More
  2. No Image 11Mar

    사순 2주 토요일-내 맘대로 하고 싶어서

    오늘 복음은 자비로운 아버지와 두 아들의 얘기입니다. 이 복음을 오늘 저는 몇 가지 관점에서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작은아들이 아버지 재산에서 자기 몫을 달라고 한 점입니다. 작은아들이 꼭 자기 몫을 챙겼어야 했나 하는 점입니다. 돌아온 작은아...
    Date2023.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99
    Read More
  3. No Image 11Mar

    2023년 3월 11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3월 11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모든 것을 탕진하였을 즈음 그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들어, 그가 곤궁에 허덕이기 시작하였다.(루카 15,14) 굶어 죽게 된 탕자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들었다고 했는데, 이는...
    Date2023.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9
    Read More
  4. No Image 10Mar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예수님의 비유에서 소작인들은 주인의 아들을 죽입니다. 이 비유를 듣고 있던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비유의 소작인들이 자신들임을 알아듣습니다. 그러고는 예수님을 붙잡으려고 합니다. 비유에서 자신들이 소작인이라면 예수님을 비유의 누구라고 알아...
    Date2023.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8
    Read More
  5. No Image 10Mar

    사순 2주 금요일-약하다고 악하지 않은 우리

    오늘 독서의 요셉은 예수님의 예표입니다. 집 짓는 자들이 내 버렸지만, 하느님께서 모퉁이 돌로 삼으신 돌입니다.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그런데 여기서 내 ...
    Date2023.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63
    Read More
  6. No Image 10Mar

    2023년 3월 10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3월 10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Date2023.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1
    Read More
  7. No Image 09Mar

    사순 2주 목요일-천국에는 이름이 없는

    오늘 복음의 얘기를 묵상하면서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세상에서 행복하면 천국에 갈 수 없다는 건가? 이 세상에서 행복한 사람이 천국에서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은가?’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서 행복한 사람이 천국에 무조건 갈 수 없는 것은 아...
    Date2023.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7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