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60 추천 수 1 댓글 7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오늘 복음은 제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는 얘기입니다.

성탄으로 우리에게 오신 주님을 와서 보는 제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는 것이고,

이제 곧 공현 축일을 지낼 터인데 주님께서 점차 공적으로 드러나시는 겁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필립보를 당신 제자로 부르시고,

필립보는 나타나엘에게 주님을 소개하는데

나자렛 출신임을 이유로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나타나엘이 부정하자

그래도 와서 보라고 권유하고 나타나엘은 마지못해 그 권유를 받아들입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경우에 따라 안 좋은 말로 쓰입니다.

 

예를 들어 하느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친구 따라 성당에만 왔다 갔다 하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친구 따라 주님께 간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이때 친구는 주님께로 가는 징검다리 또는 사다리입니다.

 

필립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타나엘에게 주님을 소개했다면

콧방귀도 뀌지 않았을 것이고 친구라고 해도

껄렁껄렁한 친구였다면 도무지 갈 생각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타나엘에게 필립보는 진실한 친구였고

사랑하기에 주님을 소개했다고 생각하고 믿었을 것이고,

이때까지는 예수가 메시아라는 것은 믿을 수 없어도

친구는 믿을 수 있었고 친구의 사랑은 믿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 이들을 본보기 삼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도 필립보처럼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하는 인도자가 되어야 하고,

나타나엘처럼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가서 보고는

같이 주님의 제자가 되고 주님의 길을 같이 가는 동반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신앙의 역사 안에는 이런 관계가 참으로 많습니다.

서로 인도자와 동반자가 되는 경우요,

홀로 성인이 되지 않고 같이 성인이 되는 경우 말입니다.

 

세례자 요한과 안드레아를 비롯한 제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분도 성인과 스콜라라스티카 성녀,

이냐시오 성인과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

데레사 성녀와 십자가의 성 요한,

프란치스코 성인과 클라라 성녀,

클라라 성녀와 같이 수도자가 되고 성인이 된 그의 동생들이 그러했지요.

 

이런 관계들을 보면서

저는 이런 관계가 부러우면서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와 저의 형제들은 이런 관계인지,

저의 공동체는 이런 관계로 형성된 공동체인지,

수도 공동체뿐 아니라 지금 제가 하는 일을 통해서 만난 분들도,

그저 일의 동업자일 뿐인지 주님께 함께 가는 동반자들인지 성찰할 때

저는 필립보와 나타나엘을 닮지 못해도 한참 닮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닮기로 마음먹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5 06:09:10
    19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br />(미움의 단계들)<br />http://www.ofmkorea.org/183000<br /><br />18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br />(사랑은 꽃만 살게 하지 않는다.)<br />http://www.ofmkorea.org/116061<br /><br />17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br />(사랑의 바람과 욕심의 바람)<br />http://www.ofmkorea.org/97354<br /><br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br />(가서 뵙자!)<br />http://www.ofmkorea.org/47067<br /><br />12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br />(미움, 주머니속의 칼)<br />http://www.ofmkorea.org/54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5 06:08:45
    12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br />(미움, 주머니속의 칼)<br />http://www.ofmkorea.org/54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5 06:08:24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br />(가서 뵙자!)<br />http://www.ofmkorea.org/4706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5 06:07:53
    17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br />(사랑의 바람과 욕심의 바람)<br />http://www.ofmkorea.org/973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5 06:07:29
    18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br />(사랑은 꽃만 살게 하지 않는다.)<br />http://www.ofmkorea.org/11606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5 06:07:05
    19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br />(미움의 단계들)<br />http://www.ofmkorea.org/18300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5 06:04:3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30Jul

    7월 30일

    2021년 7월 30일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999
    Date2021.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8 file
    Read More
  2. 29Jul

    7월 29일

    2021년 7월 29일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6964
    Date2021.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3 file
    Read More
  3. 28Jul

    7월 28일

    2021년 7월 28일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953
    Date2021.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5 file
    Read More
  4. No Image 28Jul

    연중 17주 수요일-하느님 나라의 소유자는 이기주의자일까?

    오늘 주님의 비유를 읽으면서 처음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주님께서 드신 비유는 너무 이기주의적인 비유가 아닌가?' '하늘나라의 사람이라면 보물을 발견하고 자기만 가지려고 욕심내서는 안 되고, 다른 사람도 그 밭을 알려주고 같이 사자고 해...
    Date2021.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58
    Read More
  5. 27Jul

    7월 27일

    2021년 7월 27일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940
    Date2021.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8 file
    Read More
  6. 26Jul

    7월 26일

    2021년 7월 26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6924
    Date2021.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4 file
    Read More
  7. No Image 25Jul

    연중 제17주일

     오늘 복음의 배경은 산입니다.  성경에서 산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고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시는 곳으로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  자주 언급됩니다.  요한복음사가가 산을 언급하는 것에서  우리는 앞으로  하느님의 권능이 드러날 것...
    Date2021.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71
    Read More
  8. 25Jul

    7월 25일

    2021년 7월 25일 연중 제27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6916
    Date2021.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0 file
    Read More
  9. No Image 25Jul

    2021년 7월 25일 연중 17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7월 25일 연중 17주일  오늘은 연중 제 17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이시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여 주십니다. 오늘 복음은 장정만도 오천명을 먹여야 하는 상황에서 어린아이가 가진 보잘 것 없는 ...
    Date2021.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64
    Read More
  10. 24Jul

    7월 24일

    2021년 7월 24일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910
    Date2021.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5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5 386 387 388 389 390 391 392 393 394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