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32 추천 수 3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바오로 사도는 지금이 어떤 때인지

우리가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고 있습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때는 어떤 때이고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는 어떤 때와 같은 때입니까?

 

때에는 여러 때가 있고 그 여러 때 가운데 지금은 어떤 때이고,

사람에 따라 지금이 어떤 때인지 다릅니다.

 

수험생에게는 지금이 놀 때이거나 공부할 때이고,

재산을 굴리는 사람에게는 지금이 땅이나 주식을 사고팔 때이고,

청춘 남녀에게는 지금이 사랑을 만날 때이거나 결혼 적령기이고,

늙은이나 중환자에게는 지금이 생명과 죽음을 놓고 싸울 때이고,

신앙인에게는 지금이 회개의 때이거나 구원의 때 곧 주님께서 오실 때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자기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지금이 어떤 때라고 생각하는지 다를 것이고,

각기 자기가 중요시하는 것이 이루어질 때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자기 정체성이 신앙인의 경우, 지금은 늘

회개의 때이고 구원의 때이며 주님께서 오심을 기다리는 때입니다.

 

그래서 대림 시기를 시작하는 오늘 바오로 사도는

처음 믿을 때보다 우리의 구원이 더 가까워졌고,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으니 잠에서 깨어날 때가 됐다고 하고,

주님께서는 지금이 바로 당신이 다시 오실 때이니

우리에게 지금은 그 오실 주님을 깨어 기다리는 대림의 때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잠에서 깨어 주님을 기다리는 때이기에

우리는 오늘 두 단어 곧 잠과 주님을 더 성찰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잠이란 단지 물리적인 잠만 말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물론 대림 시기에 기도하는 시간보다 잠자는 시간이 더 많아서는 안 되겠지만

영적인 의미에서 잠이란 주님께 대한 의식이 잠든 것을 말하는 것이니

지금까지 주님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왔더라도 이제는

그 잠 곧 주님을 의식하지 않는 잠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기에

물리적으로 깨어 기도만 할 수 없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가 어둠의 행실 곧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를 그만두라고 하지만,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술을 많이 마실 때가 있는데

그럴 때라도 주님께 대한 의식은 깨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술꾼이어서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지만,

그래서 저는 기도나 술을 먹지 않을 때 주님께 대한 의식이 깨어 있는 것보다도

술을 먹었을지라도 주님께 대한 의식이 깨어 있는 것이 더 위대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저의 경험이기도 하지만, 들은 얘기이기도 합니다.

제가 대전에 있을 때 그곳 본당의 열심한 신자들은 술을 많이 먹고 난 뒤에도

집으로 바로 가 잠자지 않고 꼭 성당에 들러 조배하고 가 잠을 잤다고 합니다.

물리적으로는 술에 취했지만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는 취해 곯아떨어지지 않는 위대한 깨어 있음이지요.

그러므로 대림 시기를 시작하는 오늘 우리도 다윗의 서원을 상기합시다.

내 집안에 들어가지 않으오리다 * 침대에도 오르지 않으오리다.

이 눈에서 잠을 거두오리다 * 눈두덩에서 단잠을 거두오리다.(시편 132, 3-4)


어제 많은 분이 문자로 저의 축일을 축하해주셨는데
제가 문자를 하지 않기에 일일이 감사하다는 답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적절치 않지만 이곳에서 대신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11:33
    08년 대림 제1주일 <br />(아줌마의 주님 기다리기)<br />http://www.ofmkorea.org/191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11:11
    09년 대림 제1주일<br />(예민하고, 명징하고, 정갈하게)<br />http://www.ofmkorea.org/334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10:52
    10년 대림 제1주일<br />(대림 시기는 자명종)<br />http://www.ofmkorea.org/46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10:34
    11년 대림 제1주일<br />(기다림은 갈망이고, 갈망은 사랑이다.)<br />http://www.ofmkorea.org/539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10:14
    12년 대림 제1주일<br />(보고 있어도 보고픈 주님을 기다린다.)<br />http://www.ofmkorea.org/444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09:55
    13년 대림 제1주일<br />(한낮의 햇빛이 폭포처럼 쏟아져도)<br />http://www.ofmkorea.org/581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09:37
    14년 대림 제1주일<br />(우선 깨어나는 것부터)<br />http://www.ofmkorea.org/724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09:20
    16년 대림 제1주일<br />(하느님을 잃지 않으려면)<br />http://www.ofmkorea.org/962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09:01
    17년 대림 제1주일<br />(<과거 사랑>이 되지 않도록 사랑의 타성을 경계해야지.)<br />http://www.ofmkorea.org/1150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08:43
    18년 대림 제1주일<br />(깨어 다시 맞이하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169963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Sep

    연중 25주 수요일-후회와 참회 사이에서 나는?

    오늘 독서는 에즈라기이고 복음은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는 내용입니다. 오늘 에즈라 예언자는 단식을 마치고 나서 제사를 드리러 하느님 앞에 나와 먼저 참회를 하고 이어서 하느님의 구원 업적을 찬미합니다.   그런데 독서와 복음을 읽고 난 뒤 어리석...
    Date2021.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4
    Read More
  2. 21Sep

    9월 21일

    2021년 9월 21일 한가위 - http://altaban.egloos.com/2247549
    Date2021.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5 file
    Read More
  3. No Image 21Sep

    한가위 명절-쌀 창고가 아니라 사랑 창고를 짓고 채우는

    저는 지난 일을 잘 기억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은 제가 앞일에 더 관심이 있기 때문에 지난 일은 금세 잊어버리게 되는 현상이지요.   그런 저인데도 저도 나이를 먹는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줄어들고 전부터 알고 ...
    Date2021.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2
    Read More
  4. 20Sep

    9월 20일

    2021년 9월 20일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543
    Date2021.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4 file
    Read More
  5.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행복을 앞당겨 사는 희망

    오늘 축일 강론을 위해 묵상을 하는데 문득이랄까 퍼뜩이랄까 '하필이면 한가위 명절에 이 축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였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명절에 이 축일이 있는 것이 뭐가 어때서?‘ 하는 생각이 이어서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Date2021.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01
    Read More
  6. No Image 19Sep

    연중 제25주일

    수난과 부활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을 제자들은 알아듣지 못합니다.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질문이라도 할텐데, 그들은 묻지도 않습니다. 누구의 죽음이 되었던 죽음을 보고 싶지 않고 직면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Date2021.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6
    Read More
  7. No Image 19Sep

    연중 제25주일-어려울 때의 나의 기도

    지난주에 이어 연중 25주일도 그리스도의 운명에 대해 얘기합니다. 복음은 오늘 첫 번째 독서 지혜서의 의인처럼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실 것임을 얘기하는데 지혜서에서 의인은 악인들에게 성가시게 하는 자요 죄지었다고 나무라기만 하는 자입니다.   ...
    Date2021.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45
    Read More
  8. 19Sep

    9월 19일

    2021년 9월 19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 (9월 20일 경축이동) - http://altaban.egloos.com/2247539
    Date2021.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9 file
    Read More
  9. No Image 19Sep

    2021년 9월 19일 성 김대건.정하상 순교자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21년 9월 19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의 해인 1984년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인...
    Date2021.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85
    Read More
  10. 18Sep

    9월 18일

    2021년 9월 18일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532
    Date2021.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15 316 317 318 319 320 321 322 323 324 ... 806 Next ›
/ 8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