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86 추천 수 1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혼인하는 이들은 현세의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것을 면하게 하고 싶습니다.

 

결혼에 대한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입니다.

얼핏 보기에 상당히 비관적인 관점입니다.

 

결혼하는 것이 죄는 아니지만 권장할 만하지는 않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현세의 고통을 겪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니 말입니다.

 

실로 이런 이유는 연애에 실패한 사람이 중이 된다는 옛날의 시각이나

수도 생활이 현실도피 용이라는 왜곡된 시각에 힘을 실어주는 것밖에 안 됩니다.

 

결혼한 저의 친구들을 보며 저도 바오로 사도와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고,

그래서 저만 수도 생활의 행복을 사는 것만 같아 미안해한 적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제가 현세 고통을 친구들만큼 겪지 않고 행복한 것 사실이지만

그럴지라도 제가 현실도피 용으로 수도 생활을 택한 것은 아니지요.

 

분명히 말하지만, 현세의 고통을 피해 수도자가 된 사람은

행복하지도 않고, 수도 생활을 계속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수도 생활이 행복한 것은 현세의 고통이 없어서가 아니잖습니까?

반대의 시각으로 보면 수도자는 현세의 쾌락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고,

가족 부양의 책임과 같은 고통은 없더라도 고통이 없는 사람이 아니지요.

 

사실 수도 생활을 제대로 한다면, 다시 말해서 더 많이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한다면, 오히려 더 많은 고통을 감수하고 감당하는 사람이지요.

 

그러므로 바오로 사도가 결혼하지 않음으로 현세의 고통을 면했으면 좋겠다는 말은

모든 고통의 회피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를 차지할 사람이 정작 감수하고

감당해야 할 고통 대신 현세의 고통을 당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행복을 명확히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하느님 나라의 행복이며

이 하느님 나라의 행복은 오히려 이 세상에서 지금

가난하고, 굶주리고, 슬프고, 미움을 받아야 하는 행복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 나라의 행복이고,

하느님 나라를 위한 고통입니다.

 

불교에서 인생은 고해라고 하듯

사는 것이 고생이고 고통스럽지 않은 인생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독서와 복음을 통틀어보면

누구나 다 고통을 겪는데 그 고통이

현세의 고통이냐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위한 고통이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어떤 고통을 선택하겠습니까?

아니, 어떤 행복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07 06:56:24
    08년 연중 제23주간 수요일<br />(그 어떤 것이든!)<br />http://www.ofmkorea.org/16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07 06:56:01
    09년 연중 제23주간 수요일<br />(불행하지 않는 행복, 행복하지 않는 불행?)<br />http://www.ofmkorea.org/30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07 06:55:37
    11년 연중 제23주간 수요일<br />(욕망과 희망 사이의 허망)<br />http://www.ofmkorea.org/52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07 06:55:10
    12년 연중 제23주간 수요일<br />(불행치 않으면 행복할까?)<br />http://www.ofmkorea.org/387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07 06:54:24
    13년 연중 제23주간 수요일<br />(완료형 행복)<br />http://www.ofmkorea.org/5610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07 06:53:08
    14년 연중 제23주간 수요일<br />(불행 불감증)<br />http://www.ofmkorea.org/652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07 06:52:48
    15년 연중 제23주간 수요일<br />(미래가 없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823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07 06:52:28
    16년 연중 제23주간 수요일<br />(여기에 불행을 막고 행복해지는 길이 있다.)<br />http://www.ofmkorea.org/9323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07 06:52:00
    18년 연중 제23주간 수요일<br />(완료형의 행복은 불행이다.)<br />http://www.ofmkorea.org/14687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07 06:51:28
    19년 연중 제23주간 수요일<br />(만족과 행복의 관계)<br />http://www.ofmkorea.org/262742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May

    연중 8주 수요일-홍해는 건너야지 건너 뛰어서는 안 된다

    오늘 야고보와 요한 형제는 예루살렘 입성을 코앞에 두고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주님의 양편에 자기들이 앉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예루살렘에 입성이 영광을 받으시러 들어가는 거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주님께서 이렇게 질문을 하십니다.  ...
    Date2021.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1
    Read More
  2. 25May

    5월 25일

    2021년 5월 25일 연중 제8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162
    Date2021.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5 file
    Read More
  3. No Image 25May

    연중 8주 화요일-제물인가, 뇌물인가?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네게 주신 대로 바치고 기꺼운 마음으로 능력껏  바쳐라. 그분에게 뇌물을 바치지 마라. 받아 주지 않으신다."   오늘 지혜서의 이 말씀을 들은 분 중에서 자기가 하느님께 뇌물을 바쳤다거나 바친다고 생각하는 분은 없을 것입...
    Date2021.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1
    Read More
  4. 24May

    5월 24일

    2021년 5월 24일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6153
    Date2021.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5 file
    Read More
  5. No Image 24May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 축일-어머니들이 필요하다.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 축일-2019   오늘은 작년 교황 프란치스코에 의해 제정된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 축일을 처음으로 지내는 날인데 우리는 당연히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마리아의 축일이 그러지 않아도 많은데 또 마리아의 축일을 제정할 필요...
    Date2021.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72
    Read More
  6. No Image 23May

    성령 강림 대축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평화를 빌어주십니다. 그러고 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는 것은 창조 때 하느님께서 아담에게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는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물론 ...
    Date2021.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10
    Read More
  7. 23May

    5월 23일

    2021년 5월 23일 성령 강림 대축일 낮 미사 - http://altaban.egloos.com/2246142
    Date2021.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1 file
    Read More
  8. No Image 23May

    2021년 5월 23일 성령 강림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5월 23일 성령 강림 대축일 성령강림 대축일은 예수 부활후 50일째 되는 날 성령이 사도들에게 강림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로써 교회가 설립되었고 선교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성령은 성경에서 ‘하느님의 얼’, ‘숨결’, 바람’, ‘거룩한 영’ ...
    Date2021.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56
    Read More
  9. 22May

    5월 22일

    2021년 5월 22일 부활 제7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138
    Date2021.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1 file
    Read More
  10. No Image 22May

    부활 7주 토요일-아무것도 상관치 않는 자유로움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부활 시기의 마지막 날이고, 오늘 독서와 복음은 사도행전과 요한복음의 제일 끝부분입니다.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가 로마에서 아무 방해를 받지 않고 그리고 아주 담대히 복음을 선포하는...
    Date2021.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0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40 341 342 343 344 345 346 347 348 349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