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02 추천 수 2 댓글 1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은 속된 기준으로 보아 지혜로운 이가 많지 않았고
유력한 이도 많지 않았으며 가문이 좋은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있는 것을 무력하게 만드시려고,
이 세상의 비천한 것과 천대받는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어떠한 인간도 하느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오늘 독서는 세속적 기준으로 지혜롭고, 유력하고, 고귀한 신분의 사람이

당신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도록 어리석고, 힘없고, 비천한 사람들을

하느님께서 택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속된 기준으로 유력한 사람들이 하느님 앞에 나오기나 하겠습니까?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처럼 모든 능력과 지혜는 다 하느님께서 주신 건데

하느님 앞에서 자기의 능력과 지혜와 출신을 자랑할 수 있겠습니까?

 

세속의 기준에서 지혜롭고, 유력하고, 고귀한 사람은 프란치스코가 유언에서

나는 그 후 세속을 떠났습니다.”라고 할 때처럼 세속을 떠난 사람이 아니라

세속 가운데 있는 사람인데 세속이란 말 자체가 하느님이 아니 계신 세상을

말하고 그런 사람은 세속 한가운데 있지 하느님 앞에 있는 사람이 아니지요.

 

그렇습니다.

세속과 세상은 같은 듯 다릅니다.

 

세상은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이기에 하느님 보시기에 선하고

하느님께서도 그 안에 계시지만 세속은 하느님이 아니 계신 세상이고

더 정확히 얘기하면 하느님이 안 계신다고 믿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상입니다.

 

아무튼, 세속적인 사람은 하느님을 무시하거나 거부하여

그에게는 하느님께서 죽었거나 안 계십니다.

 

우선 세속적인 사람은 자기를 자랑하고 하느님은 무시합니다.

무시無視라는 말은 한자어로는 없다고 보는 것이고 우리말로는 업신여기는 겁니다.

 

저는 우리말에 자주 감탄하는데 업신여긴다는 말은

거의 틀림없이 없이 여긴다.’는 말의 변형입니다.

엄연히 있는데도 없이 여긴다는 뜻입니다.

 

오늘 독서에서도 있는 자, 없는 자를 얘기하지만, 우리말에서도 있는 자, 없는 자를 

얘기하고, 단지 돈이 없을 뿐인데 그런 가난하고 비천한 사람을

세속에서는 없는 자로 취급하고, 아예 없는 존재인양합니다.

 

그런데 이런 세속적인 사람은 사람뿐 아니라 하느님도 무시합니다.

그러면 이런 세속적인 사람을 하느님은 어떻게 하실까요?

오냐오냐하고 내버려 두실까요?

가난하고 미천한 사람에게는 또 어떻게 하실까요?

 

성모 찬가에 잘 나와 있습니다.

권세 있는 자를 자리에서 내치시고 미천한 이를 끌어올리셨도다.

주리는 이를 은혜로 채워주시고 부요한 자를 빈손으로 보내셨도다.”

 

세속적인 사람의 또 다른 본보기가 오늘 복음에서 한 탈렌트 받은 사람입니다.

앞서 본 세속적인 사람이 하느님을 무시하는 사람이라면

복음에서 한 탈렌트 받은 사람은 하느님을 거부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거부하는 것의 뿌리에 하느님 오해하느님 모독이 있습니다.

선하신 하느님, 사랑의 하느님, 은총의 하느님을 모질고 악한 분으로 아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을 하느님께서는 또 어떻게 하실까요?

하느님께서는 그를 게으르고 쓸모없는 종이라고 하실 뿐 아니라

악한 종이라고 하시며 그를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리라고 하십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가르침은 분명하고 단순합니다.

세상에서 지혜롭고, 유력한 사람은 하느님께서 내치시고,

세상에서 어리석고, 미천한 사람은 하느님께서 부르신다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7 06:40:40
    21년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br />(탓 돌리기)<br />http://www.ofmkorea.org/422228 <br /><br />19년 연중 제21주간 토요일<br />(능력은 꼭 사랑과 만나야)<br />http://www.ofmkorea.org/259001<br /><br />18년 연중 제21주간 토요일<br />(악하다고 하는 사람이 악하다.)<br />http://www.ofmkorea.org/142943<br /><br />17년 연중 제21주간 토요일<br />(능력에 노력을 더하라는 뜻)<br />http://www.ofmkorea.org/110841<br /><br />16년 연중 제21주간 토요일<br />(게으를 뿐인데 악하다니!)<br />http://www.ofmkorea.org/92940<br /><br />13년 연중 제21주간 토요일<br />(나의 신관은?)<br />http://www.ofmkorea.org/55869<br /><br />12년 연중 제21주간 토요일<br />(하느님을 재판하다)<br />http://www.ofmkorea.org/372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7 06:40:12
    12년 연중 제21주간 토요일<br />(하느님을 재판하다)<br />http://www.ofmkorea.org/372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7 06:39:44
    13년 연중 제21주간 토요일<br />(나의 신관은?)<br />http://www.ofmkorea.org/558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7 06:39:16
    16년 연중 제21주간 토요일<br />(게으를 뿐인데 악하다니!)<br />http://www.ofmkorea.org/929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7 06:38:52
    17년 연중 제21주간 토요일<br />(능력에 노력을 더하라는 뜻)<br />http://www.ofmkorea.org/1108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7 06:38:26
    18년 연중 제21주간 토요일<br />(악하다고 하는 사람이 악하다.)<br />http://www.ofmkorea.org/1429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7 06:37:59
    19년 연중 제21주간 토요일<br />(능력은 꼭 사랑과 만나야)<br />http://www.ofmkorea.org/2590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7 06:37:17
    21년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br />(탓 돌리기)<br />http://www.ofmkorea.org/42222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7 06:36:3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 ?
    홈페이지 가온 2022.08.27 05:52:09
    아멘.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3May

    5월 13일

    2021년 5월 13일 부활 제6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061
    Date2021.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2 file
    Read More
  2. No Image 13May

    부활 6주 목요일-바람처럼 성령처럼

    오늘 사도행전은 복음 선포가 반대를 받자 바오로 사도가 아주 미련 없이 발의 먼지를 털고 떠나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발의 먼지는 왜 터는 겁니까?   그저 집착이든 미련이든 분노든 그런 것들이 내게 있으면 그 감정들을 털어버리면 되는데 왜 굳이 ...
    Date2021.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907
    Read More
  3. No Image 12May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당신의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지는 17장에서는 '당신의 것은 모두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당신의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구절은 17장의 다른 구절과 연결됩니다.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
    Date2021.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78
    Read More
  4. 12May

    5월 12일

    2021년 5월 12일 부활 제6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052
    Date2021.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7 file
    Read More
  5. No Image 12May

    부활 6주 수요일-일리와 모든 진리

    지난주 동포 미사 때도 물었지만 저는 가끔 저를 얼마나 아는지 사람들에게 미사 강론이나 강의 때 묻습니다. 그런데 저를 안다고 대답하지만 의외로 저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저의 이름이나 신분 정도 알고 있거나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조...
    Date2021.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12
    Read More
  6. 11May

    5월 11일

    2021년 5월 11일 부활 제6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040
    Date2021.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6 file
    Read More
  7. No Image 11May

    부활 6주 화요일-어디로 갈거나?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오늘은 주제와 좀 동떨어진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 말씀은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묻지 않는 제자들을 나무라는 내용인데 제자...
    Date2021.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4
    Read More
  8. No Image 10May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사람들이 미움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을 미워하면서 하는 행동들이 하느님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십니다. 미워하는 것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단순하게 보아도 연결이 잘 ...
    Date2021.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4
    Read More
  9. 10May

    5월 10일

    2021년 5월 10일 부활 제6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030
    Date2021.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8 file
    Read More
  10. No Image 10May

    부활 6주 월요일-하느님을 위한 여지

    오늘 복음의 말씀은 다 미래형의 말씀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신이 돌아가시고 난 뒤를 예고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돌아가시고 나면 당신이 성령을 보내주실 것인데 성령께서는 한편으로는 진리의 영으로서 당신의 진실을 증언하실 겁니다.   그...
    Date2021.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43 344 345 346 347 348 349 350 351 352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