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16 추천 수 2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그러나 너희 가운데에는 믿지 않는 자들이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아주 극단적인 표현을 쓰십니다.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옛날에 영지주의자나 이원론의 이단들처럼

육을 죄악시하는 그런 뜻일까요?

 

옛날에 삼구三仇 교리가 있었습니다.

삼구란 석 삼에 원수 구이니 세가지 원수라는 말인데

마귀, 세속, 육신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가 왜 원수입니까?

그 자체로 악하기 때문이고 육신도 그 자체로 악한 것입니까?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육신이나 세상을 악으로 만드셨다는 말입니까?

 

결코, 그런 뜻이 아닙니다.

세속, 육신, 마귀가 원수라는 것은 그 자체가 악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것들이 우리가 하느님께 가는 것을 막을 경우만 원수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주님을 따라야 하는데 부모가 막으면

그때 부모가 원수인 것과 같은 뜻입니다.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는 부모인데

부모가 우리의 원수일 리는 없지 않습니까?

 

프란치스코의 경우, 자기가 복음 말씀대로 사는 것을

아버지 베드로 베르나르도네가 반대하자 주교님 앞에서 옷을 홀라당 벗어

아버지에게 돌려주며 이제부터 하느님 아버지만을 아버지라고 부르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하느님을 선택해야 할 때 그것을 막을 경우 원수인 겁니다.

 

오늘 주님도 제자들이 당신의 말을 믿고 따라야 하는데

당신의 말을 믿지 않음은 물론 거북하다며 당신을 떠나는 것을 보고

나머지 제자들에게 너희는 어떻게 하겠냐며, 너희도 떠나겠냐며 하신 말씀입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은 당신이 전에 있던 곳 곧 아버지께서 계신 하늘로

올라가시는 것을 보면 너희는 어떻게 하겠냐며 하신 말씀입니다.

"사람의 아들이 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

 

하늘로 올라갈 때 이 세상은 떠나야 하고,

하느님께 갈 때 우리 육신은 새로운 옷을 입어야 하지요.

 

죽어 우리 육신이 부활할 때 지금 이 육,

그러니까 이 살덩어리를 그대로 가져가지 않고

새로운 몸으로 다시 태어나는데 이 살은 썩어야 하지요.

 

오늘 주님께서 쓸모없다고 할 때의 육은 몸(body)이 아니라 살(flesh)입니다.

우리가 육신의 부활을 믿는다고 할 때 그 육신은 살이 아니라 몸을 말하고,

이 세상의 육신은 지금 이 살을 지니고 있지만 부활한 뒤의 육신은

분명 지금의 이 살을 지니지 않을 것이기에 아무 쓸모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서도 몸이 건강하기 위해 살을 빼야 한다면

주님을 따라 영원한 생명의 하느님 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더더욱 이 살덩어리를 소중히 여길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7 06:20:13
    21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 <br />(위로건 격려건)<br />http://www.ofmkorea.org/406012<br /><br />20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br />(육은 진정 아무 쓸모가 없는가?)<br />http://www.ofmkorea.org/345561<br /><br />19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br />(머리의 믿음과 행동의 믿음의 차이)<br />http://www.ofmkorea.org/216617<br /><br />18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br />(해가 져야 달이 떠오르지!)<br />http://www.ofmkorea.org/120911<br /><br />17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br />(떠날 것인가, 따를 것인가?)<br />http://www.ofmkorea.org/103103<br /><br />16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br />(주님을 떠날 것인가, 세상을 떠날 것인가?)<br />http://www.ofmkorea.org/88681<br /><br />15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br />(고통과 어려움 중에 맺어지는 영적인 관계)<br />http://www.ofmkorea.org/77481<br /><br />13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br />(말이 씨가 된다고 하니.)<br />http://www.ofmkorea.org/52908<br /><br />12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br />(우리도 같은 것을 할 것이다.)<br />http://www.ofmkorea.org/5786<br /><br />10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br />(감수성)<br />http://www.ofmkorea.org/3950<br /><br />09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br />(힘들고 지칠 때 누구를?)<br />http://www.ofmkorea.org/2468<br /><br />08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br />http://www.ofmkorea.org/11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7 06:19:43
    08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br />http://www.ofmkorea.org/11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7 06:19:17
    09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br />(힘들고 지칠 때 누구를?)<br />http://www.ofmkorea.org/246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7 06:18:56
    10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br />(감수성)<br />http://www.ofmkorea.org/39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7 06:18:34
    12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br />(우리도 같은 것을 할 것이다.)<br />http://www.ofmkorea.org/57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7 06:18:13
    13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br />(말이 씨가 된다고 하니.)<br />http://www.ofmkorea.org/5290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7 06:17:50
    15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br />(고통과 어려움 중에 맺어지는 영적인 관계)<br />http://www.ofmkorea.org/774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7 06:17:26
    16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br />(주님을 떠날 것인가, 세상을 떠날 것인가?)<br />http://www.ofmkorea.org/886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7 06:16:53
    17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br />(떠날 것인가, 따를 것인가?)<br />http://www.ofmkorea.org/1031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07 06:16:26
    18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br />(해가 져야 달이 떠오르지!)<br />http://www.ofmkorea.org/12091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7Aug

    성녀 모니카 기념일

    2020년 8월 27일 성녀 모니카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70
    Date2020.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9 file
    Read More
  2. No Image 27Aug

    연중 21주 목요일-엄마가 되지 말고 집사가 되라!

    엄마가 되지 말고 집사가 되고, 원장이 되지 말고 집사가 되라!   원장이 되지 말고 집사가 되라는 말은 그래도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엄마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제일 따듯하고 포근함을 주는 말이고, 언제고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고향이나 원천과 같은 ...
    Date2020.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33
    Read More
  3. 26Aug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2020년 8월 26일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51
    Date2020.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4 file
    Read More
  4. No Image 26Aug

    연중 21주 수요일-행복 착각, 착각 행복

    제 생각에 진짜 불행은 자기가 불행한 줄 모르는 불행입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불행한 줄 모르거나 더 나아가 행복한 줄 알고 계속 그렇게 살다가 결국 마지막에 가서야 불행을 키워왔음을 알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 세상에서 무소불위의 권...
    Date2020.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97
    Read More
  5. 25Aug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2020년 8월 25일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45
    Date2020.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5 file
    Read More
  6. No Image 25Aug

    연중 21주 화요일-나의 잔과 접시에는?

    오늘 주님께서는 두 종류의 불행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하나는 가치 전도의 불행입니다. "불행하여라. 너희가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눈먼 자의 불행입니다.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
    Date2020.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3
    Read More
  7.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2020년 8월 24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20
    Date2020.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8 file
    Read More
  8.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거짓이 없는 사람은?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거짓이 없는 사람이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요한복음에서는 나타나엘이라고 불리고 거짓이 없는 사람이라고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는데 이것은 정말 대단한 칭찬입니다.   이런 칭찬을 받는 제자라면 ...
    Date2020.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30
    Read More
  9.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 하느냐?' 이어서 또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코로나라는 병이 온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면서 코로나와 함께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종교입니다. 물...
    Date2020.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46
    Read More
  10.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혼자 풀지 않고 같이 푸는 것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오늘 복음은 학자들 사이에서 그리고 개신교와 천주교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복음입니다. 그것은 마태오복음 외에 다른 복음에는 없는 내용이기 때문이고, 그 내용에도 사실 논란의 소지가 있기 때문...
    Date2020.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9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62 463 464 465 466 467 468 469 470 471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