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48 추천 수 2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또다시 비유를 드시는데

오늘은 주인과 소작인 관계에 대한 얘기입니다.

 

말하자면 이 비유에서 주인은 하느님이고 우리는 소작인이라는 건데

저는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가 이러하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고작 소작인이라니 말입니다.

아들과 상속자가 아니라는 말이잖아요?

 

그래서일까 오늘 소작인들 마음이 이해가 되고,

소작인들이 일으킨 반란도 이해가 됩니다.

소작인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었기에 반란을 일으켰을 겁니다.

 

그런데 바오로 사도는 여러 차례 우리가 하느님의 상속자라고 하잖아요?

 

"자녀이면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상속자입니다.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 상속자인 것입니다.(로마 8, 17)

"그대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그리고 자녀라면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상속자이기도 합니다.(갈라 4, 7)

 

주님은 우리가 하느님의 소작인이라고 하고,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상속자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 것이고 어떤 말이 맛습니까?

 

주님 말씀이 맞겠지요.

소작인이라는 것은 우리의 근본 정체성이고,

상속자라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승격된 정체성이지요.

 

이것을 달리 얘기하면 그리스도를 벗어나면 소작인이고,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우리는 상속자라는 말이겠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지체라고 그리스도 신비체론을 얘기하잖아요?

그러나 관건은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사는 것입니다.

지체에서 떨어져나가거나 지체로서 살지 않으면

상속권은 얻을 수 없고 소작인도 되지 못합니다.

 

반대로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그리스도처럼 살면 아들로서 공동 상속자가 됩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처럼 산다는 것은 아들로서의 사랑을 아버지께 드리는 것이고,

아버지께 드리는 사랑은 지극한 순종으로 드러납니다.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자비와 용서라면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사랑은 순종이기 때문입니다.

 

거역하면서 사랑한다고 할 수 없는 것이고,

불순종하며 어떻게 아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소작권을 빼앗길까 두려워 순종할 수도 있지만

진정 하느님을 아버지로 사랑하여 순종해야 할 것입니다.

 

두 가지 곧 두려움과 사랑을 합친 것이 경외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소작인의 비유로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침받는 오늘

경외하올 하느님을 두려워하면서도 사랑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3.18 06:20:04
    언어 행동 삶 모든 일상사가 주님안에서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8 05:42:00
    21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 <br />(사랑하는 것과 미워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br />http://www.ofmkorea.org/401215<br /><br />20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br />(우리는 주시는 대로 받는 소작인들)<br />http://www.ofmkorea.org/326235<br /><br />19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br />(우리가 내야 할 소작은?)<br />http://www.ofmkorea.org/202418<br /><br />18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br />(사랑은 사랑으로써만)<br />http://www.ofmkorea.org/118491<br /><br />17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br />(소작인이 아니라 아들 딸이 됩시다.)<br />http://www.ofmkorea.org/100517<br /><br />16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br />(나도 하느님 나라의 작은 도둑이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87259<br /><br />15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br />(쓰레기 같은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75754<br /><br />13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br />(나만 하느님의 도구가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51481<br /><br />12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br />(성실하신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5623<br /><br />10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br />(아들과 소작인)<br />http://www.ofmkorea.org/3735<br /><br />09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br />(제대로 된 자식이라면!)<br />http://www.ofmkorea.org/222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8 05:41:28
    09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br />(제대로 된 자식이라면!)<br />http://www.ofmkorea.org/222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8 05:41:07
    10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br />(아들과 소작인)<br />http://www.ofmkorea.org/373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8 05:40:47
    12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br />(성실하신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56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8 05:40:28
    13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br />(나만 하느님의 도구가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514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8 05:40:06
    작은형제회<br />15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br />(쓰레기 같은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757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8 05:39:44
    작은형제회<br />16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br />(나도 하느님 나라의 작은 도둑이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8725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8 05:39:23
    17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br />(소작인이 아니라 아들 딸이 됩시다.)<br />http://www.ofmkorea.org/1005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8 05:39:01
    18년 사순 제2주간 금요일<br />(사랑은 사랑으로써만)<br />http://www.ofmkorea.org/11849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Oct

    연중 27주 목요일-성령으로 시작한 일, 성령으로 마치도록

    “여러분은 그렇게도 어리석습니까? 성령으로 시작하고서는 육으로 마칠 셈입니까?”   오늘 이 갈라티아서 말씀이 눈에 바로 들어오는 것은 제가 그리고 어쩌면 여러분도 이런 잘못을 자주 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 하는 일도 그런지 모르지만 ...
    Date2020.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8
    Read More
  2. 07Oct

    10월 7일

    2020년 10월 7일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3365
    Date2020.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5 file
    Read More
  3. No Image 07Oct

    연중 27주 수요일-내 뜻이 아니기에 하느님 뜻이다.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     쓸데없는 궁금증인지 모르지만 오늘 기도를 가르쳐달라고 한 제자는 누굴까,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었다고 하는데 요한의 기도는 주...
    Date2020.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93
    Read More
  4. 06Oct

    10월 6일

    2020년 10월 6일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354
    Date2020.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1 file
    Read More
  5. No Image 06Oct

    연중 27주 화요일-비록 염려와 걱정의 불순물이 있을지라도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오늘 주님께서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한다고 마르타에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이 말씀을 일은 많이 하되 염려하고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사실 문제는 일을...
    Date2020.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0
    Read More
  6. No Image 05Oct

    연중 27주 월요일-하느님 사랑이 나의 사랑이 되게

    오늘 복음은 영원한 생명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되는데 이어지는 말씀에서 영원한 생명이란 사랑하지 않고서는 받을 수 없는 것임을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그리고 사랑이란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과 자기 사랑이 별개...
    Date2020.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995
    Read More
  7. 05Oct

    10월 5일

    2020년 10월 5일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340
    Date2020.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9 file
    Read More
  8. 04Oct

    연중 제27주일

    2020년 10월 4일 연중 제27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3328
    Date2020.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7 file
    Read More
  9. No Image 04Oct

    2020년 10월 4일 연중 제27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10월 4일 연중 제27주일 오늘은 연중 제27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를 통해서 자신의 영혼의 포도밭은 물론 자신에게 맡겨진 공동체 포도밭에 영적인 소출을 잘 내어 주님의 충실한 영혼의 포도밭 소작인이 되도록 우...
    Date2020.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22
    Read More
  10. No Image 04Oct

    프란치스코 대축일

    올해 프란치스코 대축일 강론은 여느 해 강론과 다른 강론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전의 강론은 그해의 시대정신과 맞는 강론을 하려고 노력하였고, 그래서 프란치스코 대축일 강론은 다른 강론과 비교할 때 길기도 하고 담대하기도 하고, 엄숙하기도 ...
    Date2020.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9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94 395 396 397 398 399 400 401 402 403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