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02.27 07:30

연중 제8주일

조회 수 196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자기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눈에 있는 티를 빼려는 사람을
예수님께서는 위선자라고 말씀하십니다.
티와 들보의 크기는 엄청나게 다릅니다.
티를 보면서 들보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대단히 큽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은
가끔 엉뚱하게 작용하기도 합니다.
티를 보면서도 들보를 보지 못합니다.
크기를 비교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감각기능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 멀리 있는 것은 보이지 않으며,
너무 가까이 있어도 보지 못합니다.
감각기능이 한계를 가지고 있듯이,
우리의 감각기능이 받아들이고 소화하는데에도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장면을 볼 때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세세히 볼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같은 장면을 보면서도
누구는 이것을 보고,
누구는 저것을 봅니다.
같이 영화를 보고 나중에 이야기를 하다보면,
내가 보지 못한 장면을 다른 사람이 본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분명히 눈을 뜨고 있었는데도
보지 못한 것입니다.
아무래도 내가 익숙한 것,
내가 보려고 하는 것,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이 더 잘 보입니다.
반대로 익숙하지 않은 것, 관심이 없는 것은
무심코 지나가기 쉽습니다.
눈으로 보았지만 기억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내 눈에 있는 들보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보고 싶지 않아도 내 눈에 있는 들보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불쑥 불쑥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것을 보는 것이 힘들기에
억지로 힘을 써서 다시 감추곤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들보가 나타나는 빈도는 줄어들고
마음은 편안해집니다.
문제는 들보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내 눈이 멀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이 먼 것을 오히려 더 좋아합니다.
마음이 편안해졌기 때문입니다.
나를 돌아볼 필요가 없기에
나를 돌아보는데 사용할 힘들을
남을 보는데 사용합니다.
나에게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다른 사람들은 하나같이 문제 투성이입니다.

나의 약함을 보지 못하면,
나의 약함을 품어주시는 하느님도 보지 못합니다.
어려움의 상황에서
손을 내밀어 주시는 하느님을 보지 못하고
그 손을 뿌리치는 어리석음을 범하기도 합니다.
나를 돌아보고,
나에게 하는 조언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들보를 바라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눈먼 사람이 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2.28 06:03:29
    스스로 눈먼 사람이 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Sep

    연중 제24주일-지상의 시선을 천상의 시선으로 바꿀 때 가능한 용서

    용서를 쉽사리 하지 못하는 우리는 그래서 오늘 베드로 사도처럼 몇 번까지 용서해야 하는지 묻게 되는데, 그런 우리 자신을 우리는 한심하게 생각하거나 심지어 자신이 참 악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우리가 오히려 착하다고 저는 생각...
    Date2020.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00
    Read More
  2. No Image 13Sep

    2020년 9월 13일 연중 2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9월 13일 연중 24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의 핵심 주제는 용서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하기 어려운 것 두가지를 말한다면 죄를 짓지 않는 것과 내게 상처준 사람을 용서하는 일일 것입니다. 우리가 용서하지 못할 때 마음에는 화 · 분노 · 쓰라림 · 적개심...
    Date2020.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07
    Read More
  3. 12Sep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2020년 9월 12일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080
    Date2020.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6 file
    Read More
  4. 11Sep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2020년 9월 11일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058
    Date2020.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1 file
    Read More
  5. 10Sep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2020년 9월 10일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047
    Date2020.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7 file
    Read More
  6. 09Sep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2020년 9월 9일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026
    Date2020.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3 file
    Read More
  7. No Image 09Sep

    연중 23주 수요일-실패한 행복의 이유

    오늘 주님의 말씀은 행불행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마태오 복음에도 행복에 대한 가르침이 있는데 이것이 진복팔단 또는 산상수훈이라고 일컬어지며 우리에게 더 친숙합니다.   그런데 같은 행복에 대한 가르침이지만 마태오 복음의 가르침...
    Date2020.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91
    Read More
  8. 08Sep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2020년 9월 8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3018
    Date2020.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5 file
    Read More
  9. No Image 08Sep

    동정 성 마리아 탄생 축일-마리아 축일에 제2의 마리아로 태어나기

    그제는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하는 젊은이들이 공동체를 방문하여 미사도 봉헌하고 나눔도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기후위기와 관련한 운동만 하는 줄 알았는데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의미 있는 행동을 하고자 하고 있고,...
    Date2020.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8
    Read More
  10. 07Sep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2020년 9월 7일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004
    Date2020.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5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0 401 402 403 404 405 406 407 408 409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