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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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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님께서 길을 가시는데 많은 사람이 뒤를 따릅니다.

그렇게 따르는 사람들을 보시고 돌아서서 말씀하십니다.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이것을 머릿속에서 그려보니 주님께서 '너희들이 이렇게 많이 따라오는데

뭣하러 이렇게 따라오느냐? 아무나 제자가 될 수 있고, 아무나 따라올

수 있는 줄 아느냐?'고 겁 주고 경고하는 것 같이 들리는데 그런 건가요?

 

물론 그런 뜻이 아니겠지요.

당신 추종을 거부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따르는 제자가 되고자 하면 그만큼 각오를 하라는 뜻이겠지요.

 

그런데도 그렇게 들리는 것은 주님께서 겁을 주셔서 그런 것이기보다

제가 겁을 먹기 때문일 것입니다.

 

갈수록 저는 주님 앞이나 옆에 있는 것이 좋고

주님 품 안에 있는 것이 좋지

주님을 따르는 것은 겁이 납니다.

 

그런데 주님 품 안에 있는 것과 주님을 따르는 것,

그거 같은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둘 다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도 주님 품 안에 있는 것은 평안이나 안식의 느낌이지만

주님을 따르는 것은 오늘 주님 말씀대로 가족과 자기 생명까지

미워해야 하고, 달리 얘기하면 가진 것 다 팔고, 자기마저 버리고

십자가를 져야 하는 처절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주님을 따르는 것이 아무리 겁나고 피하고 싶어도

하느님 품에 안기려면 주님을 따라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우리의 스승이신 주님께서 가시는 길은 아버지 하느님께 가는 길인데,

위령 성월에 맞게 이것을 더 풀어 얘기하면

주님과 함께 하느님 아버지께 가는 길은 버리는 것을 시작으로

십자가의 길을 따라서 죽음의 관문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길이지요.

 

그러므로 탑을 세우기 전에 그리고 전투를 벌이기 전에

가만히 앉아서 계산하고 헤아려 보라는 오늘 주님 말씀을

우리는 잘 새겨들어야 할 것입니다.

 

'가만히 앉아서'는 무턱대고 출발하지 말라는 말씀이고,

'헤아려 보라'는 얼마나 힘든 것인지 미리 가늠하라는 말씀이지요.

 

제가 거듭 얘기하는 바이지만

우리는 각오를 해야지 기대를 해서는 안 됩니다.

아니, 더 정확히 얘기하면 기대하기 전에 각오를 해야 합니다.

기대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겪어야 할 것을 각오해야 하는 거지요.

 

각오 없이 기대만 하는 모순된 내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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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03 06:54:2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03 06:53:44
    20년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호의)
    http://www.ofmkorea.org/386780

    19년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자신감이 아니라 믿음과 열정으로)
    http://www.ofmkorea.org/283864

    18년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나는 투덜이?)
    http://www.ofmkorea.org/164086

    17년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사랑의 미명하에 악인 사랑)
    http://www.ofmkorea.org/113426

    15년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사랑의 빚을 져라!)
    http://www.ofmkorea.org/83963

    13년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사랑하는 주님과 가는 곳이면 어디든 천국)
    http://www.ofmkorea.org/57500

    12년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한번 따져 보자!)
    http://www.ofmkorea.org/43472

    10년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가장 애착하는 것과 가장 싫어하는 것)
    http://www.ofmkorea.org/4543

    09년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제자는 아무나 되나!)
    http://www.ofmkorea.org/3271

    08년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사랑의 의지를)
    http://www.ofmkorea.org/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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