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1.10.24 05:36

전교 주일-선교사적 사랑

조회 수 830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전교 주일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하는데 즉시 든 생각은

모든 이가 구원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원하더라도 구원받도록 실제로 복음을 전할 사람은 얼마나 될까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이렇게 도발적인 질문을 할까요?

실로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없거나 줄어들고,

구원을 위해 선교를 하고자 하는 사람도 참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제가 단적인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다음달이면 위령성월인데 옛날에는 이 위령성월에

부모나 조상들을 위한 연미사 봉헌이 많았는데 요즘 점점 줄어들고,

평사시에도 부모를 위한 연미사보다 자녀들을 위한 생미사가 더 많습니다.

 

물론 이것은 치사랑과 내리사랑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영혼의 구원보다는 현세의 복을 더 바라는 표시이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여기에는 두 겹의 문제가 같이 있습니다.

사랑이 영혼의 구원보다는 현세의 복을 기원하는 쪽으로 기우는 것과,

보편적인 사랑으로 확장되지 못하고 협소한 자기와 가정에 갇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복음 선포하는 사람이 되려면

선교사적인 사랑을 지녀야 하는데 선교사적인 사랑이란

나와 우리 가정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는 사랑입니다.

 

이런 뜻에서 제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제가 선교사적인 사랑을 얘기하고 있지만

저도 미국에 살다가 오기 전까지 선교란 꿈도 꾸지 않았습니다.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제가 우리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에 가서 복음을 전할 생각은 없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외국생활이나 선교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복음이 우리나라에 갇혔기 때문입니다.

 

사실 10대 때는 복음이 우리나라가 아니라 저 자신 안에 갇혔고

25살이 넘어서야 겨우 나를 벗어나 이웃에게 복음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저의 복음 선포가 아직 우리나라에 갇혔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미국생활을 하면서 다른 세상을 보게 되었고,

특히 외국에서 우리민족을 보면서 북한의 복음화를 생각게 되었으며,

북한 복음화를 위해 일하다가 중국과 러시아, 일본으로 차츰 확장되었고,

이제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 와 있는 이주민들에게로 향하게 되었으며,

그래서 <여기 선교 협동조합><여기 국밥>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복음이 자주 자신 안에 갇히고,

자기 가족과 나라와 민족에 갇히는데

우리의 사랑이 모든 사람과 나라와 민족에게로 향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이나 독서나 전례 기도문을 보면

'하느님 백성', '모든 사람/만민', '모든 민족'과 같은 표현들이 많이 나오는데

'' 또는 '나의''모든''하느님의'로 바뀌는 것이 선교사적 사랑임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고 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1.10.24 10:54:42
    제가 주님을 모시고 언젠가 부터 북녘땅의 복음은 늘 아프게 다가옵니다ㆍ신부님 고맙습니다ㆍ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24 05:37:5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24 05:37:13
    20년 연중 제30주일[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복음이 민족애 갇혀서는 안 되기에)
    http://www.ofmkorea.org/383867

    19년 연중 제30주일[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의욕이 아니라 소명감으로 하는 선교)
    http://www.ofmkorea.org/277239

    17년 연중 제30주일[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전교는 땅 밟기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112751

    15년 연중 제30주일[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행복한 사람이 사랑으로만할 수 있는 선교)
    http://www.ofmkorea.org/83537

    13년 연중 제30주일[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나는 복음으로 행복한가?)
    http://www.ofmkorea.org/5699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2Apr

    사순 제5주간 목요일

    2020년 4월 25일 사순 제5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935
    Date2020.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7 file
    Read More
  2. No Image 02Apr

    사순 5주 목요일-신의의 하느님과 신뢰의 아브라함

    복음에는 우리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요한 복음에 그런 말씀이 더 많고 다음 말씀도 그런 말씀입니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아브라함 시대와 예...
    Date2020.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20
    Read More
  3. No Image 01Apr

    [영상] 사순 제 5주간 수요일 - 정화의 불가마

    Date2020.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다미아노 Reply2 Views366
    Read More
  4. No Image 01Apr

    [오늘 3분 강론] 사순 제5주간 수요일(가해): 진리와 말씀의 성령을 주시는 아버지 하느님

    아래의 동영상 링크를 클릭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wVdNO8eMPbQ
    Date2020.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322
    Read More
  5. No Image 01Apr

    사순 5주 수요일-자유로운 영혼이 되고자 한다면

    오늘의 주제는 자유이고, 그래서 자유와 반대되는 말은 무엇이고 비슷하거나 관련이 있는 말은 무엇인지 생각해봤습니다.   비슷한 말로 해방이라는 말이 생각났고, 거침 없음, 매임 없음이라는 말도 생각났으며, 반대되는 말은 억압, 속박이라는 말...
    Date2020.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56
    Read More
  6. 01Apr

    사순 제5주간 수요일

    2020년 4월 1일 사순 제5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908
    Date2020.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5 file
    Read More
  7. No Image 31Mar

    [영상] 사순 제5주간 화요일 - 십자가의 아이러니

    평화를 빕니다~ 미국에 감염환자들이 자꾸 늘어나서 걱정입니다. 부활대축일은 고사하고 사월 내내 성당은 문을 못 열것 같고요. 기도 부탁드립니다 형제님들. 보스턴 수도원엔 또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많으셔서 더 걱정이에요. 감사합니다. 또 혹시 이 유...
    Date2020.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다미아노 Reply0 Views334
    Read More
  8. No Image 31Mar

    [오늘 3분 강론] 사순 제5주간 화요일(가해): 유다인의 근자감과 예수님의 자존감

    예수님의 신원의식이 다른 면모로 드러나는데, 그것은 아버지 하느님과 동일한 하느님이시기에 가질 수 있는 무한한 자존감입니다. ‘내가 나임을 너희는 왜 믿지 않느냐?’ 이 무한한 자존감은 오직 현재진행형의 ‘Being’ 이시기에 가능합니다.  ...
    Date2020.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349
    Read More
  9. No Image 31Mar

    사순 제 5주간 화요일 복음나눔 -들어올려진 삶-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들어올려진 뒤에야 나임을 깨닫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들어올려지신다는 것은 다름아닌 십자가에 못박혀 세워질때 들어올려지신다는 의미로서 예수님께서 앞으로 당신자신이 십자가에 못박혀...
    Date2020.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385
    Read More
  10. 31Mar

    사순 제5주간 화요일

    2020년 3월 31일 사순 제5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895
    Date2020.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40 441 442 443 444 445 446 447 448 449 ... 806 Next ›
/ 8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