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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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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표적인 깨달음의 종교가 불교라고 합니다.

왜냐면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 또는 붓다가 바로 깨달은 자라는 뜻이고,

석가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깨닫게 되면

부처가 된다고 가르치는 종교가 불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깨달음이란 궁극적으로 진리를 깨닫는 것이고,

이 깨달음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거지요.

 

그리고 진리란 도리라는 말이 있듯이 행복에의 길입니다.

그러니 지혜란 진리를 통해 행복에로 가는 길을 아는 것이고,

그러니 행복의 길을 모르고 불행으로 치닫게 하는 것이 어리석음이며,

그러니 행복의 길을 모르는 무지가 어리석음이고,

불행의 길을 행복의 길로 잘못 아는 것도 어리석음입니다.

 

그러니 지혜로운 사람은 오늘 지혜서 말씀처럼

지혜가 무엇보다 소중함을 또한 알고 있기에

값을 헤아릴 수 없는 보석도 지혜와 견주지 않고,

온 세상의 금도 지혜와 비교할 때 한 줌의 모래처럼 여깁니다.

 

이런 뜻에서 오늘 복음에 나오는 부자 청년은

부자 청년이 아니라 어리석은 청년입니다.

 

첫째는 욕심 때문에 지혜의 눈 곧 혜안慧眼이 멀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저 사람은 혜안이 있다고도 하고,

반대로 돈에 눈이 멀고 욕심에 눈이 멀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욕심에 눈이 멀어 돈이 이웃보다 가치있음을 보지 못하고,

돈에 집착하여 사랑을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둘째로 그는 이 세상에 안주하였기 때문입니다.

천상 행복을 추구하지 않고 이 세상 행복에 안주한 그였는데

이 세상에서 행복할 때 그 행복과 그 안정을 깨고 싶지 않고,

또 그 행복과 안정이 영원히 갈 것처럼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너무 고통스러운 사람이 이 세상 삶을 빨리 끝내고 싶고,

이 세상에서 너무 불행한 사람이 천국 행복을 더 바라지요.

 

그러나 이 청년의 어리석음은 무엇보다도 주님을 따르지 않은 것이고,

그리스도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임을 몰랐기에 주님을 따르지 않은 겁니다.

 

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진리의 길이요 생명의 길임을 몰랐고,

그래서 참행복의 길과 영원한 생명의 길이신 주님을 따르지 않은 겁니다.

 

그런데 오늘 그가 예수님께 온 것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지요.

복음은 그 첫 장면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는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하는 열성을 보입니다.

느릿느릿 걸어온 것이 아니라 달려왔고,

길 떠나시는 주님을 붙잡아 세웠으며 무릎까지 꿇었습니다.

 

이렇게 영원한 생명에 대한 열망과 얻고자 하는 열성이 있었지만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시며 참행복과 영원한 생명의 길임을 몰랐던 것이고,

또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을 하나도 잃고 싶지 않았으며

그래서 다 버리고 떠나고 싶지도 주님을 따르고 싶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지혜는 얻기 위해 버릴 줄 아는 것이요.

따라 가기 위해 떠날 줄 아는 것입니다.

 

더 풀이하자면

더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해 덜 소중한 것을 버릴 줄 아는 것이며,

주님을 따라 가기 위해 이 세상을 떠날 줄 아는 것임을 깨닫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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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1.10.10 09:25:23
    '따라가기 위해 떠날 줄ᆢ'
    깊이 묵상되는 말씀입니다ㆍ^^*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10 06:50:3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10 06:49:50
    20년 연중 제28주일
    (내가 혹 실천적 무신론자는 아닐까?)
    http://www.ofmkorea.org/383080

    19년 연중 제28주일
    (치유만 받고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
    http://www.ofmkorea.org/274165

    18년 연중 제28주일
    (버리면서 얻는 지혜)
    http://www.ofmkorea.org/157113

    17년 연중 제28주일
    (행복만 원하고 구원은 윈치 않는 자들)
    http://www.ofmkorea.org/112226

    16년 연중 제28주일
    (최고의 보답인 감사, 최고의 욕심인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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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연중 제2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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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ofmkorea.org/83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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