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1.07.16 04:09

연중 15주 금요일-주인다운

조회 수 863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은

예수님만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뜻일까요?

아니면 예수님 뿐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일까요?

 

안식일의 주인은 우선 우리가 주님이라고 부르는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것은 우리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는 중요한 의미입니다.

 

이 의미를 알고부터 저는 일요일이라고 하지 않고 꼭 주일이라고 합니다.

유대교에서는 안식일이라고 하였던 것을 초기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안식일 다음 날을 주님의 날로 정하고 거룩하게 지냈는데 그것은 

신자들끼리 모여 성찬례와 말씀의 전례를 통해 주님을 기억하는 거였지요.

 

그렇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주님이시니 주님을 주인공으로 모시는 날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에게는 주일이 그런 날이어야겠지요.

 

그런데 제가 왜 이런 얘기룰 하겠습니까?

우리가 주일을 그렇게 지내면 이런 말을 하겠습니까?

말로는 주일 또는 주님의 날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주님이 아니라 우리가 날들의 주인이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우리는 안식일이 아니라 주일을 거룩히 지내야 하고,

그리고 거룩히 지내는 것은 그저 일을 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기억하며 주님 안에서 거룩히 쉬는 것이어야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 말씀에는 우리가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사실 사람의 아들이란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아들이라는 뜻에서 예수님을 지칭하는 호칭이기도 하지만

우리를 지칭하는 뜻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르코 복음에는 이런 말이 있지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이 안식일을 우리는 주님을 위해 바치고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이 날을 주시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해주신 이 날을

우리는 다시 주님을 위해 주님께 봉헌하는 것인데

문제는 우리가 안식일의 주인이라면 주인다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안식일의 주인다운 것인지 이제 봐야 하는데

그것은 우선 우리가 일의 노예나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는 데 돈이 중요하고 일이 중요하다고 해도

내가 있어야 돈도 있고 일도 있는 것이라는 배짱으로

한 주일에 하루는 나를 위해 빼는 것입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이것이 불가능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이라고 하겠지만

어쨌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인 의식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안식일의 주인답게 안식일을 보내는 것은

일이나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뿐 아니라

의미있게 이 날을 보내는 것이며 그리고 그것은

사랑으로 그리고 생산적으로 이 날을 보내는 것입니다.

 

생산적이라고 함은 내가 행복하자고 다 사는 것이니

일을 하건 쉬건 행복에 이바지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뜻인데

사랑만이 일을 하건 쉬건 행복에 이바지하게 하고 날들을 의미있게 하지요.

 

그러므로 이런 가르침을 받은 우리는 안식일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그럼으로써 자신을 진정 사랑하는 거룩한 안식일이 되게 해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16 05:05:1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16 05:04:44
    20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안식을 누리는 안식일 주인들)
    http://www.ofmkorea.org/370808

    19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못살게 구는 것의 영성적 의미)
    http://www.ofmkorea.org/239937

    18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일의 주인이 되게 하는 사랑)
    http://www.ofmkorea.org/130010

    17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내것도 네것, 네것도 내것)
    http://www.ofmkorea.org/107436

    16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사랑 안에서 자유롭고, 자유롭게 사랑하는 나.)
    http://www.ofmkorea.org/91430

    15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인격적인 단식과 성사적인 단식)
    http://www.ofmkorea.org/79931

    13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안식, 주님의 사랑 안에 머뭄)
    http://www.ofmkorea.org/55134

    12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http://www.ofmkorea.org/32562

    10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http://www.ofmkorea.org/4218

    09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자비의 법)
    http://www.ofmkorea.org/2838

    08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통 큰 사랑)
    http://www.ofmkorea.org/1509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Nov

    2019년 11월 10일 연중 제 32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1월 10일 연중 제 32주일  오늘은 연중 제 3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지상에서는 한 여자자가 일곱 형제의 아내가 되었지만   죽은 후에 하늘나라에서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아닌 천사적 존재로 동정으로 홀로 남는다고 말씀하십니다....
    Date2019.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13
    Read More
  2. No Image 10Nov

    연중 제 32 주일-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해도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연중 32 주일은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고, 이 세상 삶과 죽음 이후의 삶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얘기합니다.   우리 인...
    Date2019.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36
    Read More
  3.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2019.11.09.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8645
    Date2019.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0 file
    Read More
  4.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카페가 아니라 기도하는 집

    "이것들을 여기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오늘은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입니다. 라떼라노 대성전은 비단 라떼라노 대성전 그 하나가 아니라 모든 성전을 대표하는 성전이며 그러므로 이 축일을 지냄도 모든 성...
    Date2019.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89
    Read More
  5. No Image 08Nov

    연중 31주 금요일-봉사할 수 있는 행복

    저는 사제서품을 받기 전에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직전 한때가 아니라 오랫동안 고민을 해온 것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고민한 것인데 그것이 다름 아닌 사제직을 포기하고 평 수도자로 사는 문제였습니다.   교만한 제가 최고로 중...
    Date2019.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85
    Read More
  6. 08Nov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2019.11.08.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632
    Date2019.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8 file
    Read More
  7. 07Nov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2019.11.07.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622
    Date2019.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1 file
    Read More
  8. No Image 07Nov

    연중 31주 목요일-그는 죄인이 아니라 형제다!

    오늘 복음에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이렇게 투덜거립니다.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오늘 독서에서는 바오로 사도가 이렇게 로마인들을 나무랍니다.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심판합니까? 그대는 왜 ...
    Date2019.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08
    Read More
  9. No Image 06Nov

    연중 31주 수요일-자신감이 아니라 믿음과 열정으로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군중과 함께 길을 가시는 거로 시작합니다. 함께 길을 가지만 주님입장에서는 앞서 가시는 것이고, 군중들입장에서는 주님의 뒤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때에 많은 군중이 예수님과 함께 길을 가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돌아서...
    Date2019.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86
    Read More
  10. 06Nov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2019.11.06.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600
    Date2019.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2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1 472 473 474 475 476 477 478 479 480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