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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21.07.16 04:09

연중 15주 금요일-주인다운

조회 수 831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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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은

예수님만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뜻일까요?

아니면 예수님 뿐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일까요?

 

안식일의 주인은 우선 우리가 주님이라고 부르는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것은 우리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는 중요한 의미입니다.

 

이 의미를 알고부터 저는 일요일이라고 하지 않고 꼭 주일이라고 합니다.

유대교에서는 안식일이라고 하였던 것을 초기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안식일 다음 날을 주님의 날로 정하고 거룩하게 지냈는데 그것은 

신자들끼리 모여 성찬례와 말씀의 전례를 통해 주님을 기억하는 거였지요.

 

그렇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주님이시니 주님을 주인공으로 모시는 날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에게는 주일이 그런 날이어야겠지요.

 

그런데 제가 왜 이런 얘기룰 하겠습니까?

우리가 주일을 그렇게 지내면 이런 말을 하겠습니까?

말로는 주일 또는 주님의 날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주님이 아니라 우리가 날들의 주인이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우리는 안식일이 아니라 주일을 거룩히 지내야 하고,

그리고 거룩히 지내는 것은 그저 일을 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기억하며 주님 안에서 거룩히 쉬는 것이어야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 말씀에는 우리가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사실 사람의 아들이란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아들이라는 뜻에서 예수님을 지칭하는 호칭이기도 하지만

우리를 지칭하는 뜻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르코 복음에는 이런 말이 있지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이 안식일을 우리는 주님을 위해 바치고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이 날을 주시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해주신 이 날을

우리는 다시 주님을 위해 주님께 봉헌하는 것인데

문제는 우리가 안식일의 주인이라면 주인다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안식일의 주인다운 것인지 이제 봐야 하는데

그것은 우선 우리가 일의 노예나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는 데 돈이 중요하고 일이 중요하다고 해도

내가 있어야 돈도 있고 일도 있는 것이라는 배짱으로

한 주일에 하루는 나를 위해 빼는 것입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이것이 불가능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이라고 하겠지만

어쨌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인 의식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안식일의 주인답게 안식일을 보내는 것은

일이나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뿐 아니라

의미있게 이 날을 보내는 것이며 그리고 그것은

사랑으로 그리고 생산적으로 이 날을 보내는 것입니다.

 

생산적이라고 함은 내가 행복하자고 다 사는 것이니

일을 하건 쉬건 행복에 이바지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뜻인데

사랑만이 일을 하건 쉬건 행복에 이바지하게 하고 날들을 의미있게 하지요.

 

그러므로 이런 가르침을 받은 우리는 안식일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그럼으로써 자신을 진정 사랑하는 거룩한 안식일이 되게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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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16 05:05:1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16 05:04:44
    20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안식을 누리는 안식일 주인들)
    http://www.ofmkorea.org/370808

    19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못살게 구는 것의 영성적 의미)
    http://www.ofmkorea.org/239937

    18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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