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9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21년 3월 14일 사순 제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 죽음을 통해 믿는 모든 이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됨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과 관련하여 죽음과 영원한 생명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죽음은 그리스도교적 메시지에 있어서 핵심적 주제는 아닙니다. 그리스도교의 본질적인 메시지는 생명이요 구원입니다. 삶의 의미와 가치는 바로 죽음이 있는 곳에서 드러납니다.
플라톤은 죽음 앞에서도 선한 것이냐 악한 것이냐 보다 옳은 것이냐 그른 것이냐를 물어야 하고 이러한 질문은 대답해야 하는 자신의 행위에 두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죽음은 하나의 행위로서 그 행위는 그 사람이 선한 사람이었는지 혹은 나쁜 사람이었는지 보여줄 기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죽음이 인간을 구성하는 영혼과 육신의 분리로 이해하는 사상이 일찌기 오르페우스와 그의 종교로부터 시작하여 플라톤, 플로티누스, 영지주의를 통하여 면면히 계승되었고 그리스도교 죽음 이해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초대 교부들은 죽음을 나그네살이의 종착점이라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교부들의 견해를 이어받아 베네딕도 12세의 회칙에서도 죽음을 나그네살이의 마지막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문헌에서는 의화된 인간은 죽은 후 즉시 하느님의 지복직관에 도달한다고 말합니다.
칼 라너는 죽음은 영혼의 시작이며 인간이 자유로이 자신의 현존재를 전체적으로 완성하는 최고의 행위로 이해합니다. 죽음은 이처럼 인간으로 하여금 바로 역사적 시간성에서 영원이라는 초월을 넘어가는 순간으로서 최종결단의 최고의 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죽음에 대해 이렇게 희망적이고 초월적인 얘기를 하여도 인간은 결국 육신을 지닌 존재이기에 죽음자체는 두렵게 다가옵니다. 특히 말할 수 없는 육신의 고통을 수반하는 죽음은 더욱 그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신앙인들이 위로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주님의 십자가의 고통속에서의 영원한 생명입니다.
우리가 이 지상 나그네살이의 종착점에 겪어야 할 고통이 무엇이든지 간에 우리는 그것을 미래의 삶을 위해 우리의 영혼을 준비시켜 주는 영적 정화제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지상 순례 여정의 끝에 기쁨을 주는 것은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영원한 삶에 대한 희망입니다.
성 보나벤뚜라의 ‘하느님께 나아가는 정신의 여정’은 죽음을 넘어선 영원을 바라보게 합니다.
“기도하면 우리는 하느님께 상승하는 단계를 배울 빛을 얻습니다. 그분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물질적, 일시적, 외부적 흔적들을 먼저 따라가야 합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길로 인도됨을 의미합니다. 그 다음에 우리는 하느님의 모상이며 영원하고 영적이며 내면적인 우리 자신의 영혼을 꿰뚫어 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진리 안에서 걸어감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제일원리 하느님을 우러러 봄으로써 우리 위에 있는 영원한 상태, 온전히 영적인 상태로 넘어가야 합니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Jan

    1/6 주님 공현 대축일

    2019.01.06. 주님 공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3214
    Date2019.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81
    Read More
  2. No Image 05Jan

    1월 5일-미움의 단계들

    요즘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고 그래서 그것이 사업화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해 프란치스칸으로서 생각이 복잡합니다. 그것이 긍정적이라고도 생각되고 부정적이라고도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피조물을 사랑하는 것을 프란치스칸의 입장에서 ...
    Date2019.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2
    Read More
  3. No Image 04Jan

    1월 4일-행동 대 행동

    “무엇을 찾느냐?”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요즘 명절 풍속도가 여러 면에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고향과 어른들을 찾지 않고 외국으로 여행 떠난다든지 자식들이 부모에게가 아니라 부모가 자식에게 가 명절을 지...
    Date2019.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7
    Read More
  4. No Image 03Jan

    1월 3일-몸과 마음이 모두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죄를 짓는 자는 모두 그분을 뵙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자입니다.”   상호내주相好內住가 우리 신앙인에게는 최고의 상태이고 경지입니다. 그러니까 요한복음 17장 21절에서 “아버지께서 제 안에...
    Date2019.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2
    Read More
  5. No Image 02Jan

    1월 2일-머물기도 증거하기도 하는 우리

    오늘 복음과 독서를 관통하면 그리스도를 둘러싸고 세 부류가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과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자.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적. “아버지와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가 곧‘그리스...
    Date2019.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92
    Read More
  6. No Image 01Jan

    2019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터티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새해 첫날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인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형제자매님들의 가정에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빕니다.  교회는 해마다 1월 1일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내고...
    Date2019.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32
    Read More
  7.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행복처분幸福處分.

    민수기의 주님은 오늘 모세를 통해 이렇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지난 2년간 저는 모 일간지에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연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칼럼과 올해 한 해를 여는 칼럼을 엮어...
    Date2019.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368
    Read More
  8. No Image 01Jan

    1/1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2019.01.01.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3119
    Date2019.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35
    Read More
  9. No Image 31Dec

    12/31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2018.12.31.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 http://altaban.egloos.com/2233102
    Date2018.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679
    Read More
  10. No Image 30Dec

    2018년 12월 30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2월 30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을 기억하여 이를 본받고자 제정된 축일입니다.  한국교회는 이 축일의 한 주간을 가정 성화 주간으로 지내도록 권고 하고 있습니다.  성가정...
    Date2018.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6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7 598 599 600 601 602 603 604 605 606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