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0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1주 토요일-2014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오늘 주님은 그래야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그러기 전에는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고,

자녀가 됐다가도 그러지 않으면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라는 말씀인가요?

 

우선 하느님의 자녀가 아닌 사람이 없다는 것을 전제해야 할 것입니다.

설혹 누가 자기는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가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니 하느님의 자녀인 것이니까요.

 

그러니까 이 말씀은 <하느님의 자녀다움>, 정체성과 관련된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라는 정체의식이 있는 사람인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답게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인가와 관련된 거지요.

 

사실 너무도 많은 사람이 자기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정체성 없이 살고,

그리스도교 신자라는 사람들도 인구 조사할 때나 자녀임을 생각하고,

조금 나은 신자라도 주일미사에 가서나 하느님의 자녀임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설사 하느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은 얼마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하느님 자녀답게 살아야겠다는 의식이 없이 사는 사람이 대다수이고,

자녀답게 살려는 의식이 있더라도 잘못 알고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녀답게 사는 것을 주일 미사에 빠지지 않는 정도로 알고 있고,

교무금이나 교회 의무를 다하는 것으로 자녀답게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믿지만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고,

하느님을 사랑한다지만 이웃을 사랑하지 않으며,

이웃을 사랑하다지만 원수는 사랑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면서 자녀로서 해야 할 것은 다 하며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과

박해자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하느님의 자녀의 기준이라고.

그러니 아직 원수를 사랑하지 못하면 하느님의 자녀가 못된 것이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 것입니까?

제 생각에 원수를 사랑치 못하는 것과

원수를 사랑치 않는 것은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요?

 

원수를 사랑하려고 하는데도 못하는 것은

사랑치 않는 게 아니라 사랑에 발을 담근 것이며

다만 완전한 사랑에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일 뿐입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우리 사랑의 차이가 이것입니다.

우리도 사랑을 하지만 아직 완전한 사랑에 이르지 못했고,

십자가의 주님처럼 원수를 사랑하는 데까지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아직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말은 언젠가 우리도

완전한 사랑에 도달해야 하고, 도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도 우리를 격려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어떻게 이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인 양 말씀하시는 것은 아닐까요?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원수를 위해서 기도를 하다 보면 하느님 사랑이 들어올 것입니다.

기도란 사랑의 물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원수, 박해자까지 사랑하려는 의지를 가지기만 하면 되고

사랑의 의지를 가지고 기도를 하면 터진 사랑의 물꼬를 통해

우리 안으로 들어온 하느님 사랑이 원수를 사랑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27 05:35:2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27 05:34:26
    20년 사순 제1주간 토요일
    (기도란 하느님 사랑의 물꼬)
    http://www.ofmkorea.org/324351

    19년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원수가 은인이 될 때까지)
    http://www.ofmkorea.org/200789

    18년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사랑에는 대상만 있고 적수는 없다.)
    http://www.ofmkorea.org/118250

    17년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사랑을 않는 것과 못하는 것)
    http://www.ofmkorea.org/100321

    16년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원수까지 사랑할 은총을 받고자 한다면)
    http://www.ofmkorea.org/87112

    15년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은총으로 받아 은총으로 주는 사랑)
    http://www.ofmkorea.org/75520

    14년 사순 제1주간 토요일
    (하느님의 사랑이 사랑하도록)
    http://www.ofmkorea.org/60912

    12년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원수 기도)
    http://www.ofmkorea.org/5611

    10년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완벽 연기, 완벽 사랑)
    http://www.ofmkorea.org/3707

    09년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완전한 사랑의 단계들)
    http://www.ofmkorea.org/219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Dec

    대림 제 2 주일-교만의 산은 낮추고 약점의 골짜기는 메우소서!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오늘 말씀, 주님께서 오실 길을 마련하라는 오늘 말씀을 요한복음의 말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말씀과 연결시키면 배치되는 ...
    Date2018.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54
    Read More
  2. No Image 09Dec

    2018년 12월 9일 대림 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2월 9일 대림 2주일  대림 2주일을 맞이하여 오늘 복음은 회개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후회하다’, ‘보속하다’ 또는 ‘생각을 바꾸다’로 해석될 수 있는 회개는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과정입니다.  즉 회개는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기 위한...
    Date2018.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32
    Read More
  3. No Image 08Dec

    12/8 우리도 마리아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루카 1,30) 오늘 성모님의 원죄없이 잉태되심을 경축하는 날입니다. 오늘 특별한 은총과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하시길 축원합니다. 죄인일 수밖에 없는 나를 보면, 어떻게 내가 '원죄없이 잉태되신...
    Date2018.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753
    Read More
  4.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미리 정해진 존재들?

    미리 정해진 존재들.   오늘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의 축일은 마리아가 주님의 어머니가 되도록 잉태되기 전부터 미리 정해졌고, 더 이전에 그러니까 천지창조 이전부터 미리 정해졌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미리 정해진 이유가 하느님께서 ...
    Date2018.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79
    Read More
  5. No Image 07Dec

    대림 1주 금요일-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사랑이면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그날에는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오늘 독서와 복음 모두 눈 먼 이가 보게 되는 얘기이고, 복음은 믿는 대로 보게 되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그들이 믿음대로...
    Date2018.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87
    Read More
  6. No Image 06Dec

    대림 1주 목요일-거창한 일이 아니라 소소한 사랑을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오신다는 것은 하느님 나라도 같이 온다는 뜻이니 대림절은 ...
    Date2018.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78
    Read More
  7. No Image 05Dec

    대림 1주 수요일-천상의 불구자가 아니라면 올라가자!

    오늘 복음의 얘기는 참 이상합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4천 명을 먹이는 마태오복음의 얘기가 이상합니다.   5천 명을 먹이는 빵의 기적은 네 복음에서 다 평지에서 이루어지고, 4천 명을 먹이는 빵의 기적도 마르코복음에서는 평지에서 이루어지는데 ...
    Date2018.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5
    Read More
  8. No Image 04Dec

    철부지 당신

    재잘거리며 뛰어노는 아기들을 봅니다.  넘어지고 뒹굴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살짝 염려스럽다가도 너무도 귀여워서 마음으로 즐거워하며 씨익 웃습니다. 제자들이 나름대로 니가 옳니 내가 옳니하며 하늘 나라 자리싸움을 하기도 하고 말귀도 못 알아듣는 모...
    Date2018.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783
    Read More
  9. No Image 04Dec

    대림 1주 화요일-주님의 영을 선물로 받은 사람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주님의 영이 머무는 사람.   주님이 오신다면 어떤 선물을 나에게 주시면 좋을까...
    Date2018.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97
    Read More
  10. No Image 03Dec

    대림 1주 월요일-조응照應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오늘 복음을 읽으며 탁 떠오른 단어가 <조응照應>입니다. 사전적인 정의는 이렇습니다. -둘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 따위가 서로 비추어 꼭 맞게 대응...
    Date2018.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1 602 603 604 605 606 607 608 609 610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