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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욕심에 얽매여 살지 말고 지금 가진 것으로 만족하십시오.

그분께서 '나는 결코 너를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겠다.'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행복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

'자신이 원하는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느끼는 상태,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두 사전의 정의에서 공통으로 볼 수 있듯이 행복이란 만족의 상태임을

알 수 있는데 만족이란 욕구나 욕망과 관련이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짧게 만족이니 불만이니 하지만 사실 이것은

욕구 만족 또는 욕구 불만의 준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행복-만족-욕구/욕망의 세 관계가 밀접하고,

그래서 경제학자 폴 사무엘슨이라는 사람이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렸을 때

행복이란 욕망분의 소유, 곧 행복=소유/욕망이라고 한 것은 맞는 말이지요.

 

그러니까 욕구 또는 욕망하는 것을 다 소유하면 100% 만족이고,

욕망하는 것을 90%만 소유하면 90%의 만족이요 10% 불만이며

욕구하는 것을 50%만 소유하면 50%의 만족이요 50의 불만입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90%의 만족인 사람이 나는 90% 만족하다고 하며 행복할까요?

아니면 10%의 결핍을 아쉬워하며 나는 행복하지 않다고 할까요?

 

여기서 욕심과 비움의 문제가 다시 대두됩니다.

인간이 욕구하는 것에 결핍이 있을 때 그것을 소유하고픈 욕망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욕망이 생겼을 때 그것을 채울 것이냐 말 것이냐

우리가 판단을 하고 결정을 해야 하는데 그 욕망을 끝내 채워야겠다고

의지가 동의하는 것 곧 욕심이 문제인 것이지요.

 

다시 말해서 가지고 싶은 것의 90%만 가졌지만

이것으로 만족하자고 이성이 욕망을 달래고 의지가 욕망을 포기하면

그것으로 그는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지만

끝내 내가 가지고 싶은 것 다 가져야겠다고 욕심을 부리면

욕구의 불만보다 더 큰 불만이 생길 것이고 그래서 더 불행할 것입니다.

 

물 반 잔의 행불행 얘기가 바로 좋은 예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욕구 곧 물잔이 다 차기를 바랍니다.

그렇지만 물잔의 반만 채워져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때 반 잔밖에 없다고 불만인 사람은 불행하고,

반 잔이나 남았다고 만족하는 사람은 행복하겠지요.

100%를 욕심부리는 사람은 100에서 1만 부족해도 불만일 것이고,

0%에서부터 출발하는 사람은 0에서 5만 더 가져도 만족이고 행복이지요.

 

옛날 너무도 가난하여 피죽이라도 한 그릇 있으면 만족할 정도로

우리 욕망의 그릇이 작을 때는 그것으로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었는데

요즘 우리 욕망의 그릇은 커질대로 커지고, 그 큰 욕망을 다 채우려고

욕심부리는데 그 큰 욕심은 채울 수 없습니다. 욕심은 끝이 없는 것,

다시 말해서 욕심을 채우면 더 큰 욕심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오늘 히브리서가 욕심부리지 말고 지금 가진 것으로 만족하라는

말씀은 이와 같은 뜻 그러니까 심리/윤리학적인 차원의 가르침입니까?

 

결코, 그런 것이 아니라 영적인 차원의 가르침이며, 하느님께서 우리와

늘 함께 계시니 이것으로 만족하고 다른 욕심 부리지 말라는 것이지요.

 

심리학에서도 얘기하는 바이지만 소유와 사랑 중에서 어떤 것이

우리를 더 만족케 하느냐 하면 사랑이 더 크고 완전한 만족을 주지요.

우리가 사랑을 잃을 때 다른 것의 소유로 대리 만족하는 것인데

사랑 중에서도 하느님 사랑이 가장 완전한 만족이라고 우리는 믿지요.

 

그래서 끝으로 제가 사랑하는 성가 32번 가사 중 일부를 같이 나누며

오른 나눔을 마치겠습니다.

 

"언제나 주님과 함께 산다면 우리는 얼마나 행복되리.

사랑의 주 예수 홀로 모시고 영원히 여기서 살고지고.

사랑의 주 예수 홀로 모시고 영원히 여기서 살고지고.

 

헛되이 지나는 이 세상 영화 주님을 위하여 다 버리리.

참 평화 누리는 나의 영혼은 다른 것 욕심낼 여지없네.

참 평화 누리는 나의 영혼은 다른 것 욕심낼 여지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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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05 06:13:4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05 06:12:59
    20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
    (다윗과 헤로데)
    http://www.ofmkorea.org/316086

    19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사랑에 젖어)
    http://www.ofmkorea.org/193928

    17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시류에 흔들리지 말고)
    http://www.ofmkorea.org/98767

    16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생활기도와 성사적인 일)
    http://www.ofmkorea.org/86706

    15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사람마다 다르신 같은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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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
    (내가 바로 작은 헤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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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
    (혹시 내가 헤로데와 헤로디아처럼?)
    http://www.ofmkorea.org/50712

    12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사랑은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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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어처구니가 없어서는 아니 되지)
    http://www.ofmkorea.org/3607

    09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영원한 현재이신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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