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61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로 가셨다.

그리고 산에 오르시어 거기에 자리를 잡고 앉으셨다.

그러자 많은 군중이 다리 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과 다른 불구자들과

말 못하는 이들, 그리고 또 다른 많은 이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다가왔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얘기가 펼쳐지는 곳,

곧 메시아가 구원을 이루시는 곳은 산 위입니다.

이사야서는 메시아가 산 위에서 이룰 구원 행위를 열거합니다.

 

"그날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

-모든 겨레들에게 씌워진 너울과 모든 민족들에게 덮인 덮개를 없애시리라.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주시고 수치를 치워 주시리라.

 

오늘 복음은 이사야서의 이 예언을 메시아이신 예수께서 이루신다는 뜻으로

갈릴래아 호숫가로 가셨다가 굳이 산으로 올라가 거기에 자리를 잡으시고

이사야서에서 열거한 구원 행위를 모두 펼치십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호숫가에 갔다가 산으로 오르신 것은 의도적입니다.

불구자인 우리와 같이 산을 오르기 위해 호수에 가신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주님과 같이 이웃과 함께 산 위에 올라갑니다.

 

사실 메시아가 하늘에서 우리에게 내려오실 이유가 뭐 있겠습니까?

우리를 산 위로 같이 데려가기 위함이고, 우리 스스로

산 위에 오르지 못할 불구자이기에 데려가기 위해 오신 게 아닙니까?

 

그러니 주님께서 산 위에 자리를 잡으시자 군중이 불구자들과 함께

산으로 오르는 것은 그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거대한 순례단이 천국을 향해 주님과 함께 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니 이런 순례단에 끼어 천국 순례를 할 수만 있다면

불구자인 것이 부끄러워하고 원통해야 할 일만은 아닙니다.

사실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은 영적 불구자, 곧 천국 길 불구자이겠지요.

 

그렇다면 영적 불구자, 천국 길 불구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첫째는 천국 갈 마음이 아예 없는 사람입니다.

아니, 천국이 있다는 것조차 인정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이 너무도 좋은데 이 세상보다 더 좋은 천국이 있다는 것은

인정할  없다는 사람이고, 있어도 관심이 없다는 사람입니다.

 

둘째는 주님과 같이 가려는 마음이 없는 사람입니다.

자기 힘으로 천국에 오르려는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자기 힘으로 오를 수 있으니 주님이 필요 없다는 교만한 사람이거나

진정한 천국이 아니라 하느님 없는 자기만의 천국을 꿈꾸는 사람일 겁니다.

 

셋째는 주님과 같이 또는 주님을 따라 가려고는 하지만

자기만 가려는 사람 또는 이웃과 함께 가려고는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사실 이웃과 함께 가는 것이 주님과 같이 가는 것이고

이웃과 함께 가야 주님과 함께 갈 수 있는 것인데

이웃을 싫어하거나 미워하기에 같이 갈 수 없는 사람,

딱히 싫어하거나 미워하진 않지만 함께 가는 것이 귀찮은 사람,

주님만 자기에게 어울리지 하찮은 사람들은 어울리지 않기에

자기도 그들과 어울리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 없이 그리고 이웃과 함께 가지 않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설사 갈 수 있더라도 혼자 먹는 천국만찬이라는 것이 어디 있습니까?

아무리 성대한 잔치이고 맛있는 음식일지라도 혼자 먹으면 맛없고

그렇게 먹는 만찬이 행복하다고 할 수 없겠지요.

 

아무튼, 우리의 주님께서는 다리 저는 사람까지 끌고 산 위를 오르시고

그곳에서 장정만도 4천 명, 5천 명도 많다고 생각지 않으시고

모두 배불리 먹이시는 분이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02 05:40:5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02 05:40:13
    19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주님의 잔치에 초대받는다면 나는?)
    http://www.ofmkorea.org/294871

    18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천상의 불구자가 아니라면 올라가자!)
    http://www.ofmkorea.org/171096

    17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산 위에서)
    http://www.ofmkorea.org/115141

    15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어련하신 하느님 사랑)
    http://www.ofmkorea.org/84785

    13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사랑으로 채우시려 사흘을 굶기신)
    http://www.ofmkorea.org/58253

    12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광야에서)
    http://www.ofmkorea.org/44484

    11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뱉지 말고 삼켜라!)
    http://www.ofmkorea.org/5407

    10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대림절은 배고픈 사람의 계절)
    http://www.ofmkorea.org/4622

    09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그러니 우리 모두 산에 가자!)
    http://www.ofmkorea.org/336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May

    부활 6주 화요일-우리가 해야 할 정신무장은?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오지 않으신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떠나시는 것이 제자들에게 곧 우리에게 이롭다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이 말을 뒤집으면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이 해롭다는 뜻이겠습...
    Date2018.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37
    Read More
  2. No Image 07May

    부활 6주 월요일-진정한 두려움을 가르쳐주시는 분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부활시기의 끝부분인 다음 주는 승천대축일이고 그 다음 주는 성령강림대축일이지요. 그래서 부활시기 끝부분의 독서들...
    Date2018.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87
    Read More
  3. No Image 06May

    부활 제6주일

     사랑이 위대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오늘 복음을 통해 그것을 한 번 더 깨닫게 됩니다.  사랑을 통해서 주인과 종의 관계가  친구의 관계로 바뀔 수 있음을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세상은 점점 순서를 메기려 합니다.  누가 먼저고 누가 나중...
    Date2018.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85
    Read More
  4. No Image 06May

    부활 제 5 주일-<서로>는 <끼리>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오늘 주님은 우...
    Date2018.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61
    Read More
  5. No Image 06May

    2018년 5월 6일 부활6주일-에페소 기도의집

    2018년 5월 6일 부활 6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사랑으로 요약됩니다.  사랑을 할 때 하느님을 알게되고  사랑을 할 때 하느님의 친구가 됨을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당신을 사랑하신 것처럼  제자들을 사랑한다 하시며 서로 사랑하라 말씀...
    Date2018.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74
    Read More
  6. No Image 05May

    부활 5주 토요일-세속世俗과 재속在俗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세속世俗과 재속在俗   수도자에게 세속적이라고 하면 아주 안 좋은 욕이 됩니다. 세속을 떠나 수도자가 된 것인데 세속적이라니 몸...
    Date2018.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07
    Read More
  7. No Image 04May

    부활 5주 금요일-하느님은 믿되 교회는 믿지 말라?

    “사도들과 원로들은 온 교회와 더불어, 자기들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뽑아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함께 안티오키아에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요즘 개신교 천주교를 막론하고 교회의 타락상을 보며 교회를 믿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고, 믿지 말라는 사람도 ...
    Date2018.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81
    Read More
  8.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오랫동안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오늘 주님께서 필립보 사도에게 <이토록 오랫동...
    Date2018.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53
    Read More
  9. No Image 02May

    부활 제5주간 수요일

     급격하게 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재촉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새로운 전화기가 나오면 눈이 가고  왠지 지금 쓰고 있는 전화기는  벌써 구식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에 따라가지 않으면  왠...
    Date2018.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61
    Read More
  10. No Image 02May

    부활 5주 수요일-받은 사랑이 하는 사랑이 되도록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Date2018.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0 631 632 633 634 635 636 637 638 639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