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9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20년 9월 6일 연중 제23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당신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 당신 또한 함께 계시겠다’고 하시며 참된 교회상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 계십니다. 

장소를 너머서 너와 내가 단둘이 만나는 작음 안에서 그리고 관계적 만남 바로 그곳이 교회임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 만남의 중심은 기도요 사랑의 성체성사가 되어야 합니다. 성체성사는 온전히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초대교회의 중심적 기도는 성체성사를 거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가 기도의 중심이었다는 사실은 기도가 매우 그리스도적인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기도 안에서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끊임없이 기도하라는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그 계명의 중심은 사랑이었습니다. 

 교회의 전통은 시초부터 항구하게 하느님을 찾는 노력과 그리스도께 대한 갈림없는 온전한 사랑과 하느님 나라의 성장을 위한 자신의 절대적 봉헌의 특권적 증거들을 계속 드러내 왔습니다. 이런 구체적 표지가 없다면 교회의 생명인 사랑도 식어지고 역동적인 구원의 복음도 들리지 않고 세속화되어 가는 현대세계에서 신앙의 소금마저도 그 짠 맛을 잃고 말 것입니다. 

 교회가 말과 양식문에 얽매여 그 안에 담겨 있는 참된 의미를 깨닫지 못하면 이 시대의 고통받는 사람과 참된 소통을 하지 못하고 세상에 열려 있는 보편교회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면 그 사람안에서 누가 이야기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 사람 자신인가? 아니면 그리스도의 성령인가? 성령이 서로의 마음을 진동하게 만들 때 그 교회는 살아 움직이게 됩니다. 

성령은 사람의 깊은 영혼을 비춰보이게 하는 것이고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숨결입니다. 교회는 성령의 숨결, 다시 말해서 기쁨과 평화와 희망과 자유가 온 누리에 충만하게 퍼져 나가 하느님 나라를 지금 우리가 사는 곳에서 실현하도록 해야 합니다. 

 교회의 구성원 전체에게 걸맞는 수준으로 성숙하게 교리적으로 교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정서적, 사회적, 종교적 발달의 일치가 필요합니다. 교회는 표지요 계시자로서 또한 교사요 생명을 주는 자로서 우리의 신앙을 도와주며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사랑의 봉사자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교회의 사명은 그리스도의 사랑의 원천에서 흘러나와야 합니다.

사랑이 없을 때, 신앙의 교만과 독선으로 우리 마음이 가득찰 때 교회는 분열되고 종말을 치닫게 됩니다. 소외받고 버림받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의 사명이 무엇보다도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교회안의 성자는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하루 성자, 하루 천사도 가능합니다. 성직자 앞에서 착실한 신자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거지, 고아, 창녀들과 같은 소외받고 고통받는 사람들 앞에서 참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 줄 때 교회는 참으로 살아 있고 그 사명을 다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당신의 이름으로 모인 참된 교회입니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Apr

    부활 2주 토요일-제자들은 왜 밤에 떠났을까?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의 제자들은 호수로 내려가서,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   오늘의 복음 묵상은 ‘왜 저녁때가 되어 출발했을까?’로 시작했습니다. 정말, 제...
    Date2018.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78
    Read More
  2. No Image 13Apr

    부활 2주 금요일-소용없다 않으시고 소중하다 하시는 주님

    아시다시피 빵의 기적은 4복음서에 모두 나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은 공관복음과 몇 가지 면에서 다릅니다.   공관복음에서는 제자들이 군중을 먹일 걱정을 먼저 하는데 요한복음에서는 주님께서 먼저 걱정을 하시고, 공관복음에서는 제자들보...
    Date2018.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8
    Read More
  3. No Image 12Apr

    부활 2주 목요일-하느님은 좋은 핑계꺼리?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지시했는데도 왜 계속 가르치느냐고 나무라는 유대 지도자들의 말에 베드로와 요한 사도는 이렇게 답합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그래서 저는 순종과 불순종의...
    Date2018.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05
    Read More
  4. No Image 11Apr

    부활 2주 수요일-야경을 좋아하나, 빛을 좋아하나?

    오늘은 독서의 다음 얘기를 소재 삼아 가볍게 얘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들은 시기심에 가득 차 사도들을 붙잡아다가 공영 감옥에 가두었다.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밤에 감옥 문을 열고 사도들을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가거라. 성전에 서서 이 생명...
    Date2018.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0
    Read More
  5. No Image 10Apr

    부활 2주 화요일-사랑이 바람처럼 자유로우려면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하시면서 바로 이어서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하시고, 그리고 또 이어서 영에서 태어난 ...
    Date2018.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58
    Read More
  6. No Image 09Ap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육화와 신화의 교환

    “하느님, 동정 마리아의 모태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참 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신 구세주의 신비를 찬양하고 그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올해는 주님 탄생 예고 축일의 의미를 본기도의 내용을 가지고 성찰하고자 합니다. 모...
    Date2018.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3
    Read More
  7. No Image 08Apr

    부활 제 2 주일-하느님 자비의 바다로.

    부활 제 2 주일은 <하느님 자비의 주일>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만나는 주일이라고도 할 수 있고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주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하느님의 자비 또는 사랑과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요?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Date2018.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90
    Read More
  8. No Image 08Apr

    2018년 4월 8일 부활2주일(평화)-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8일 부활 2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부활 메시지는 무엇보다도 평화입니다. 행복의 가장 올바른 정의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마음의 평화는 완전한 자기실현의 결과이며 자기실현은 자기의 부족함을 먼저 깨닫는 겸손함에 있습니다. 참된 마음의 ...
    Date2018.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633
    Read More
  9. No Image 07Apr

    부활 8부 토요일-철 들게 하시는 하느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마르코 복음의 부활기사는 뭔가 엉성하거나 이상한 느낌입니다. ...
    Date2018.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0
    Read More
  10. No Image 06Apr

    부활 8부 금요일-처음부터 다시 시작!

    예수님의 말씀대로 갈릴래아로 온 제자들은 하릴없이 그물을 칩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가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네.”하고 말하는데 이 말이 제게는 매우 허탈하게 들리고 ‘나는 고기나 잡으러 가네.’로 들리면서 ‘그래 고작 고기나 잡으러 갈릴래아로 ...
    Date2018.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5 576 577 578 579 580 581 582 583 584 ... 806 Next ›
/ 8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