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20년 7월 19일 연중 제16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비유를 통해서 참된 본질을 밝히 드러내어 주십니다.
참된 본질에 접근하는 데는 다음의 세가지 방법이 주로 사용됩니다. 경험적 접근, 논리적 접근, 은유적 접근 즉, 시적 접근 그리고 종교적인 방법으로서의 비유의 접근입니다. 경험적 접근은 낮의 접근과도 같습니다. 낮에는 모든 것이 분명하게 보입니다. 산과 강의 경계며 흰색과 붉은 색이 구분이 선명합니다. 도처에서 구분과 차별을 보게 됩니다. 논리는 밤의 접근과 같습니다. 그 어떤 경험이 뒷받침도 없이 짐작으로써 추론으로서 어둠 속을 더듬는 것과 같습니다. 시와 종교적 접근은 황혼의 접근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밤은 오직 오지 않고 낮은 아직 기울지 않은 그 중간의 접근입니다. 황혼은 그 너머에 알 수 없는 그 본질의 동경을 지니게 합니다. 그러기에 신앙의 본질은 시적인 은유와 비유를 통해서 이야기됩니다. 신앙의 본질을 설명하는 데는 비유의 길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서의 비유적 의미는 덕스러운 삶을 살도록 정화시키며 은유적 의미는 명료한 이해력을 갖도록 빛을 비추어 주며, 영적의미는 영의 황홀과 지혜에 대한 즐거운 인식을 통해 완성시킨다’고 성 보나벤뚜라는 말합니다. 이에 근거해서 오늘 복음은 ‘밭의 가라지’의 비유를 통해서 우리의 영혼을 정화하고 자유와 완덕으로 나아가도록 초대합니다.
우리 마음의 밭 안에 가라지와 같은 부정적인 느낌이나 욕정 그리고 자신의 약점과 잘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이런 부정적이고 나쁜 것들을 드러내지 않고 홀로 감당하고 억제합니다. 그러나 억제하면 언젠가는 폭발하게 됩니다. 자기 내면에 일어나는 나쁜 생각을 자신이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솔직히 드러내어 보이거나 고백성사를 보는 것이 위험과 파멸을 막아줍니다. 불결한 생각들이 위협하면 감추지 말고 즉시 온전히 자신을 열어 보이는게 좋습니다. 생각을 감출수록 더 복잡해지고 끊이지 않습니다. 숨은 데서 기어 나왔다가 들키면 금방 달아나는 뱀과 같이 자신의 생각을 열어 보이면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벌레가 나무의 성장을 방해하듯이 나쁜 생각은 마음을 파괴합니다. 생각을 열어 보이는 사람은 즉시 치유 받고 감추는 사람은 교만에 병들게 됩니다. 나쁜 생각과 감정은 영혼을 파먹는 벌레에 비유됩니다. 우리가 진솔하게 열어 보여 그 벌레를 뱉어 내면 영혼은 치유되고 자유와 기쁨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다음의 일화는 이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수도원 형제들이 매우 거룩하여서 마귀들은 자기들이 들어갈 만한 형제는 하나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마귀들이 끈질기게 기회를 노리고 있는 중에, 형제 하나가 다른 형제에게 마침 분노를 품고 마음속으로 어떻게 하면 그를 고소하고 복수할까 궁리하고 있었습니다. 이 나쁜 생각 속에 마귀는 문이 열리는 것을 보았으므로 수도원으로 뚫고 들어가 그 형제의 목덜미에 웅크리고 앉았습니다. 항상 깨어 자기 양떼를 보살피고 있는 인자스러운 목자 성 프란치스코는 마치 늑대가 들어와 자기 어린양을 잡아먹으려 하는 것을 눈치채고, 그 형제를 불러서 그를 마귀 손에 넘어가게 하는 마음속에 품고 있는 증오의 독을 즉시 참회하도록 하여 영혼을 정화시켜 자유와 완덕의 삶을 살도록 해 줍니다.
우리 마음 안에 자유와 기쁨의 하늘나라의 체험을 위해서는 우리 안에 자리잡은 나쁜 생각, 감정, 분노 등의 가라지 같은 독소들이 우리 마음을 지배하지 않도록 늘 깨어 기도하며 주님의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Apr

    부활 2주 목요일-영적 식별의 기준들

    오늘 독서와 복음에 중첩되어 나오는 단어가 <순종>과 <증언>입니다. 이것을 놓고 볼 때 우리는 주님과 사도들처럼 하느님께 순종하고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을 증언해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먼저 순종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지도자들은 자기들의 반대...
    Date2017.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51
    Read More
  2. No Image 26Apr

    부활 2주 수요일-받긴 받아야 하는데 무엇을?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 받지 않지만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구원을 받을 것인가, 심판을 받을 것인가? ...
    Date2017.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0
    Read More
  3. No Image 25Apr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창이 작지 햇살이 작지 않다.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을 맞이하여 베드로 사도가 편지에서 마르코 복음사가를 자신의 아들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며 저는 베드로 사도의 그 느낌에 동감합니다.   여러분도 잘 ...
    Date2017.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79
    Read More
  4. No Image 24Apr

    부활 제 2주간 월요일 -세상속의 하느님 나라-

    2017년 4월24일 월요일 미사 복음 나눔 -세상속의 하느님의 나라-   T.평화를 빕니다.   저는 얼마전에 아는 분들과 식사를 같이 할 기회가 있어서 식당에 들어갔었습니다. 주문을 하기 전에 물 주전자에 있는 물을 마셨는데 이것이 무슨 차인지 마...
    Date2017.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35
    Read More
  5. No Image 24Apr

    부활 2주 월요일-욕심과 미움 때문에 나를 바꿀 필요는 없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니코데모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배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이런 대답...
    Date2017.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8
    Read More
  6. No Image 23Apr

    부활 제2주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처음에는 토마스는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다른 제자들의 말을 들은 토마스는  자신이 직접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만지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여드레 뒤에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
    Date2017.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2
    Read More
  7. No Image 23Apr

    부활 제 2 주일-가장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구며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제 생각에 오늘 사도행전에서 소개되는 이상적인 초대교회는 <함께> <같이>와 <하나>라는 말이 열쇠말인 것 같습니다. 함께 지내며 함께 먹었다고 얘기하고 있고 모든 것을 같이/공동으로...
    Date2017.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8
    Read More
  8. No Image 22Apr

    부활 8부 토요일-오래된 불신인 완고함

    오늘 독서에 나오는 유대 지도자들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어떻게 보면 진퇴양난의 모습이어서 보기에 따라 애처롭기도 하고, 그 위선과 완고함이 대가를 치르고 있음에 고소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사도들의 치유가 분명 하늘의 표징임을 ...
    Date2017.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3
    Read More
  9. No Image 21Apr

    부활 8부 금요일-은총의 허사 체험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하고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묻자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일으키신 바로 그...
    Date2017.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4
    Read More
  10. No Image 20Apr

    부활 8부 목요일-마음이 열리자 구원이 열리고, 구원이 열리자 문이 열리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6일 출발하여 2 주간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 복음을 읽으...
    Date2017.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374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2 673 674 675 676 677 678 679 680 681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