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50 추천 수 4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바오로 사도는 제자 디모테오에게 여러 가지 권고를 합니다.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라고 하고,

하느님께서 주신 것은 비겁함의 영이 아니니 자신이 복음을 전하게 된 것과

스승 바오로가 복음을 전하다 수인이 된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권고하는 것은 다모테오가 하느님의 은사를 받고도

그것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그래서

은사를 불사르지 않고 잠자코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잖습니까?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라는 것은 한때 불태웠던

불꽃이 지금은 꺼져있으니 다시 불태우라는 것이 아닙니까?

 

게다가 이어서 비겁함의 영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까지

받았음을 얘기하고 있으니 한때 성령의 은사에 힘입어 힘차고 열정적으로

복음을 선포하던 그가 이제 힘도 빠지고 사랑과 열정도 사라져

복음 선포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닌가 충분히 생각이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권고의 배경은 젊은 혈기로 의욕적으로 복음을 선포하던

디모테오가 안팎의 어려움으로 복음 선포가 아무런 성과도 없고,

이 사람 저 사람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구석으로 몰리게 되고,

움추려들자 젊은이답게 그리고 자신의 안수로 성령을 받은 사람답게

다시 힘을 내라고 바오로가 격려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오늘 바오로의 권고는 성령의 힘을 되찾으라는 것인데

우리도 나이 먹어서 힘이 없든 아파서 그렇든 힘이 없을 때

보약을 먹을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힘입어야 합니다.

 

왜냐면 보약은 몸에 좀 힘을 줄 수는 있지만 모든 힘을 줄 수 없지요.

모든 힘을 주는 것은 성령뿐입니다.

 

얼마 전 어떤 형제님이 요즘도 작곡을 하는지 물어오셨습니다.

그 얘기를 하면서 저는 10년 전부터 작곡을 못하고 있다고,

작곡이든 글이든 창작이란 엄청난 힘을 요구하는 것인데

힘이 달려서 못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저는 요즘 매일 강론 쓰는 것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전에보다 더 깊이 있고 신선한 강론이 나오지 않습니다.

전에는 새벽에 일어나 1시간 정도면 나오던 강론이 서너 시간 끙끙

앓아도 잘 나오지 않으니 작곡에 이어 강론도 쓰지 말아야 하지 않나

작년부터 사실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실 힘에는 몸의 힘, 곧 체력, 시력, 청력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집중력, 창의력, 추진력, 설득력, 인내력, 포옹력, 이해력, 정신력, 등과

사랑, 절제, 용기, 가난, 겸손과 같은 덕들도 다 힘이지요.

 

그런데 덕에 하늘이 주는 천부덕과 인간이 노력하여 얻는 습득덕이 있듯

다른 모든 힘에도 하늘이 주는 힘과 땅에서 우리가 얻는 힘이 있지요.

음식이나 보약이나 체력 단련이나 기운동과 같은 것이 우리가 땅에서

얻는 힘이라면 기도로 성령의 힘을 입는 것이 하늘이 주는 힘이지요.

 

그런데 앞에서 열거한 힘 중에서도 사랑과 절제와 인내와 용기 같은 것은

밥 많이 먹는다고 생기는 힘이 아니고 근본적으로 영적인 힘이며,

영의 힘 중에서도 성령의 힘인데 성령은 힘 주시는 영인데 비해

악령은 힘을 빼앗는 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음의 권고를 우리도 오늘, 아니 영원히 마음에 새겨야겠습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깻잎 2020.06.03 07:41:45
    저에게는 매일 신선한 강론입니다, 계속해서 힘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03 05:43:2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03 05:42:32
    18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우리가 청해야 할 힘은?)
    http://www.ofmkorea.org/125277

    17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울음의 기도)
    http://www.ofmkorea.org/105152

    13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원망과 한탄을 기도로 바꾸라)
    http://www.ofmkorea.org/54043

    12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천국에서 시집장가가지 않는 까닭)
    http://www.ofmkorea.org/5904

    10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다시 결혼하지 않는 뜻?)
    http://www.ofmkorea.org/4061

    09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그리스도의 정배(Sponsa Christi)로 다시 태어나다!)
    http://www.ofmkorea.org/2606

    08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나는 누구?)
    http://www.ofmkorea.org/1371
  • ?
    홈페이지 루비 2020.06.03 04:42:04
    -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평화와 선.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ul

    연중 13주 토요일-영적인 악착같음. 그거 내게 있는가?

    “아버지, 제가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저를 축복해주십시오.”   오늘 창세기는 야곱이 이제 전면에 등장하는 얘기입니다. 이 야곱에게서 열두 아들이 태어나고 이스라엘의 12지파가 생겨났으니 아브라함이 이민족(하갈과 이스마엘의 자식들)까지 포함...
    Date2017.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8
    Read More
  2. No Image 07Jul

    연중 13주 금요일-하느님 앞에서 죄를 짓는 신앙인

    오늘 주님께서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잘못 말씀하신 거라고 생각할 수 있고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가 아니라 <의인은 물론 죄인도>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Date2017.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06
    Read More
  3. No Image 06Jul

    연중 13주 목요일-알다가도 모를 하느님의 잔인한 신비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오늘 창세기의 얘기는 그야말로 <알다가도 모를> 얘깁니다. 우리말 참 재미있지 않습니까? 알다가도 모른다 하니 말입니다.   그...
    Date2017.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7
    Read More
  4.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축일-위대함인가 은총인가?

    위대함인가, 은총인가? 지난주일 저는 프란치스칸 선교교육을 했고 주일을 연중으로 지내지 않고 김 대건 신부님 축일로 지냈고, 지금 터키에서 선교중인 형제에게 주례와 강론을 부탁했습니다.   이날 저는 큰 자극과 도전을 받았고 미사를 드리는 ...
    Date2017.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33
    Read More
  5. No Image 04Jul

    연중 13주 화요일-망설임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다보다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다.”   오늘 창세기에서는 천사들이 등장하여 소돔을 멸망시킬 계획이니 빨리 소돔을 떠나라고 하지만 롯과 가족은 떠나는 것을 망설입니다.   멸망할 곳에서 떠나는 것인데, 다시 말해서 구원되는...
    Date2017.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52
    Read More
  6.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나쁜 의심과 좋은 의심, 작은 의심과 큰 의심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오늘은 토마스 사도의 축일입니다. 토마스 사도하면 불신의 사도 또는 의심의 사도라고 합니다. ...
    Date2017.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66
    Read More
  7. No Image 02Jul

    연중 제13주일

     나를 더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자칫 잘못 들으면,  나만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드립니다.  또한 복음에서 말씀하실 때에는  예수님께서 직접 제자들과 함께 계셨지만,  그 말씀을 듣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예수님은 보이는 모습으로 함께 계시...
    Date2017.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71
    Read More
  8. No Image 02Jul

    연중 제 13 주일-관상적인 받아들임

    오늘은 받아들임이 주제인 듯합니다.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생각할 때 퍼뜩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인데 우리는 이런 사람을 안 좋게 여기고 심지어 깔보거나 경멸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사람을 깔볼 자격이 ...
    Date2017.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30
    Read More
  9. No Image 01Jul

    연중 12주 토요일-복을 받고 은총을 받을 사람은 누구?

    누가 복을 받고 은총을 받을까?   우리는 성무일도 아침기도 초대송으로 시편 24편을 노래하며, 누가 하느님의 산에 오르고 거룩한 곳에 머물 수 있는지 노래하는데 하느님의 산에 오르고 머물 수 있는 사람은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헛 군데...
    Date2017.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20
    Read More
  10. No Image 30Jun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 속에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나병환자도 함께 있었습니다.  나병을 앓고 있는 채로  사람들 무리에 섞여 있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병이 자신들에게 옮을 것을 걱정했을 것이고,  더 나아가 나병이 죄...
    Date2017.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5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5 606 607 608 609 610 611 612 613 614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