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26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한 첫 번째 행위가 바로

하느님으로부터 도망쳐 숨는 것이었고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너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이렇게 물으시는 주님은 우리라고 예외를 두실 리 없으신데

우리에게 '너 어디에 있냐?'고 물으실 때

우리는 종종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 내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것이 바로 죄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도망쳐 숨는 것도 죄이지만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사는 것도 죄라는 말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너 어디 있냐?'고 물으시면 우리는 즉시

'저는 주님 앞에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많이 기도를 하면서도

그렇지 않고 어디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입으로 하는 기도는 많이 하고,

성당에 앉아 있는 기도도 많이 하지만

하느님 앞에 있는 기도는 아니 하기에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면 기도지 굳이 관상기도, 관상기도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관상기도란 그저 나의 요구를 퍼부어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바라보고 하느님과 일치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하느님 앞에 자신을 위치시키는 겁니다

 

하느님께서 어디에 있냐고 물으실  '어디' 숲속이나 성당이나

그런 장소가 아니라 하느님 앞인지 아닌지 그런 '어디'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있거나

하느님 앞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면 그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몰랐던

것에 대해 정신을 차리고 자신을 하느님 앞에 위치시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런 다음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바로 하느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이제 하느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인데요,

그래서 성녀 클라라는 이렇게 우리에게 권고합니다.

 

"그대의 정신을 영원의 거울 안에 놓으십시오.

그대의 영혼을 영광의 광채 안에 두십시오.

그대의 마음을 하느님 본질의 형상 안에 두고

관상을 통하여 그대 자신 전부를 그분 신성의 모습으로 변화시키십시오."

 

그런데 이러 해야 하는 것은 개인만이 아니라 공동체도 이러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 공동체를 위해서 기도하시는데

당신의 제자 공동체가 성삼위의 공동체 안에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십니다.

 

사실 우리 공동체들 문제는 공동체가 하느님 안에 있지 않거나

공동체로서가 아니라 각자 하느님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모두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신 다음

우리가 성삼위 안에 있게 해달라고 바로 이어서 기도하시는 겁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러니까 우리가 함께 같이 하느님 안에 있지 않으면 하나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신앙인의 공동체로서 하나가 되고자 하는데 자주 실패하는 이유가

하느님 안에 함께 같이 있어야 하나될 수 있는데 하느님 밖에서

인간적으로 또는 심리학적으로 하나가 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될 수 있는 것은 사랑할 때뿐인데 사랑을 하더라도

하느님 밖에서의 사랑은 오래 가지 못하고 깨지고 말고 결국은

이익을 중심으로 하나 되거나 공동의 적을 만들고는 하나 되기에

공동체 안에서 끼리끼리가 형성되어 오히려 공동체가 갈라집니다.

 

그러므로 나와 우리 공동체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삼위일체 하느님처럼 하나를 이루고 있는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28 05:58:4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28 05:57:54
    19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한 통속이 아니라 하나가 되어야)
    http://www.ofmkorea.org/225287

    18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영악함과 슬기로움 사이에서)
    http://www.ofmkorea.org/122684

    17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하나는 한 분이신 하느님 안에서 되는 거야)
    http://www.ofmkorea.org/104641

    16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나도 바랄까?)
    http://www.ofmkorea.org/89470

    13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겉도는 나?)
    http://www.ofmkorea.org/53562

    12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열망이 성령을 만나다.)
    http://www.ofmkorea.org/5865

    11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하느님 사랑 안에서만)
    http://www.ofmkorea.org/5128

    10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하나 되기를!)
    http://www.ofmkorea.org/4020

    09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혼자가 아니라 하나로)
    http://www.ofmkorea.org/2581

    08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우리가 남이가?)
    http://www.ofmkorea.org/124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Nov

    연중 32주 목요일-나라가 혼란스러울 때 우리는

    사회가 아주 혼란스러울 때 난리 난리해도 이런 난리 없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요즘 우리사회가 이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도 요즘 시국얘기고 길을 가다가도 그 얘기를 흔히 듣습니다.   지난주에는 어떤 3회원이 국가 영보 책임을 맡고 있는...
    Date2016.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96
    Read More
  2.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세우기 전에 먼저 허물어라!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오늘 주님께서는 성전을 허물라고 말씀하신 다음 그러면 당신이 성전을 다시 세우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누구에게 허물라고 하신 겁니까?   그것이 오늘 복음에서는 유다인들이라고 ...
    Date2016.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7
    Read More
  3. No Image 08Nov

    연중 32주 화요일-쓸모없는 종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하느님이 시키신 대로 하고 나서 우리는 쓸모없는 종으로서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너무 심한 말처럼 느껴지고 더 ...
    Date2016.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7
    Read More
  4. No Image 07Nov

    연중 32주 월요일-나는 어떤 사람? 남을 죄짓게 하는 사람?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오늘 독서와 복음은 이런 묵상을 하게 합니다.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티토에게 감독될 ...
    Date2016.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9
    Read More
  5. No Image 06Nov

    연중 제32주일

     우리가 하느님을 생각할 때  자칫 잘못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감각으로 느껴지지 않는 분이시다보니  그러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해되기도 하지만,  그런 생각이 우리의 신앙 생활에...
    Date2016.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39
    Read More
  6. No Image 06Nov

    연중 제 32 주일-부활, 관계의 재편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죽음으로 자기가 완전히 끝장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들은 두 가지 형태로 영생 내지는 자기의 삶이 ...
    Date2016.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01
    Read More
  7. No Image 04Nov

    연중 31주 금요일-우리의 사랑이란 하느님 것으로 선심 쓰는 것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집사가 불의하였지만 불의가 탄로 난 뒤에는 그 대처를 영리하게 하였다. 그러니까 오늘 비유의 집사는 <불의한 집사>이자 <영리...
    Date2016.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1
    Read More
  8. No Image 03Nov

    연중 31주목요일-인간은 인간을 미워할 정도로 사랑한다.

    “형제 여러분,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우리가 이해를 잘 하지 않으면 서로 반대되는 메시지를 주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아무리 이로운 ...
    Date2016.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6
    Read More
  9. No Image 02Nov

    위령의 날-영원히 기다리시는 하느님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교회가 위령성월에 초하루에는 모든 성인의 날을 지내고 이렛날에는 위령의 날을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지요.   전례력으로 마지막 달인 11월에는 우리가 ...
    Date2016.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8
    Read More
  10. No Image 01Nov

    모든 성인 대축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은  세상이 이야기하는 행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슬퍼하는 사람들,  박해 받는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행복이 하느...
    Date2016.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1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