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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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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한 첫 번째 행위가 바로

하느님으로부터 도망쳐 숨는 것이었고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너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이렇게 물으시는 주님은 우리라고 예외를 두실 리 없으신데

우리에게 '너 어디에 있냐?'고 물으실 때

우리는 종종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 내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것이 바로 죄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도망쳐 숨는 것도 죄이지만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사는 것도 죄라는 말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너 어디 있냐?'고 물으시면 우리는 즉시

'저는 주님 앞에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많이 기도를 하면서도

그렇지 않고 어디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입으로 하는 기도는 많이 하고,

성당에 앉아 있는 기도도 많이 하지만

하느님 앞에 있는 기도는 아니 하기에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면 기도지 굳이 관상기도, 관상기도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관상기도란 그저 나의 요구를 퍼부어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바라보고 하느님과 일치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하느님 앞에 자신을 위치시키는 겁니다

 

하느님께서 어디에 있냐고 물으실  '어디' 숲속이나 성당이나

그런 장소가 아니라 하느님 앞인지 아닌지 그런 '어디'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있거나

하느님 앞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면 그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몰랐던

것에 대해 정신을 차리고 자신을 하느님 앞에 위치시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런 다음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바로 하느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이제 하느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인데요,

그래서 성녀 클라라는 이렇게 우리에게 권고합니다.

 

"그대의 정신을 영원의 거울 안에 놓으십시오.

그대의 영혼을 영광의 광채 안에 두십시오.

그대의 마음을 하느님 본질의 형상 안에 두고

관상을 통하여 그대 자신 전부를 그분 신성의 모습으로 변화시키십시오."

 

그런데 이러 해야 하는 것은 개인만이 아니라 공동체도 이러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 공동체를 위해서 기도하시는데

당신의 제자 공동체가 성삼위의 공동체 안에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십니다.

 

사실 우리 공동체들 문제는 공동체가 하느님 안에 있지 않거나

공동체로서가 아니라 각자 하느님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모두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신 다음

우리가 성삼위 안에 있게 해달라고 바로 이어서 기도하시는 겁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러니까 우리가 함께 같이 하느님 안에 있지 않으면 하나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신앙인의 공동체로서 하나가 되고자 하는데 자주 실패하는 이유가

하느님 안에 함께 같이 있어야 하나될 수 있는데 하느님 밖에서

인간적으로 또는 심리학적으로 하나가 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될 수 있는 것은 사랑할 때뿐인데 사랑을 하더라도

하느님 밖에서의 사랑은 오래 가지 못하고 깨지고 말고 결국은

이익을 중심으로 하나 되거나 공동의 적을 만들고는 하나 되기에

공동체 안에서 끼리끼리가 형성되어 오히려 공동체가 갈라집니다.

 

그러므로 나와 우리 공동체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삼위일체 하느님처럼 하나를 이루고 있는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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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28 05:58:4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28 05:57:54
    19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한 통속이 아니라 하나가 되어야)
    http://www.ofmkorea.org/225287

    18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영악함과 슬기로움 사이에서)
    http://www.ofmkorea.org/122684

    17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하나는 한 분이신 하느님 안에서 되는 거야)
    http://www.ofmkorea.org/104641

    16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나도 바랄까?)
    http://www.ofmkorea.org/89470

    13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겉도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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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열망이 성령을 만나다.)
    http://www.ofmkorea.org/5865

    11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하느님 사랑 안에서만)
    http://www.ofmkorea.org/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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