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4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20년 5월 10일 부활 제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믿는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당신을 온전히 드러내십니다.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분이 말씀하신 길 그리고 진리와 생명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유목민이었던 고대 셈족의 생활에서 길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은 종교적 도덕적 생활에 관해서 이야기 할 때 길이라는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길을 떠났습니다(창세 12,1-5). 그때부터 끝없는 모험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길을 알아내어 거기에 따르는 것입니다. “나의 길은 너의 길과 같지 않다”(이사 55,8)라는 주님의 말씀 속에 나타나 듯이, 하느님의 길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할 때도 있지만 결국 목적지로 이끌어 줍니다. 구약성서는 사람이 선택해서 따르는 두가지 길, 좋은 길과 나쁜 길을 언급합니다(시편 1,6; 잠언 4,18-19; 12,28). 

덕행의 길, 즉 곧고 완전한 길은 정의의 실천과 진리에 대한 충실함, 평화의 추구에 있습니다. 나쁜 길, 즉 굽은 길이란 어리석은 자들, 죄인들, 악인들이 걷는 길입니다. 이 길은 멸망과 죽음에 이르는 길입니다. 이 두가지 길 중에서 어느 쪽을 선택하든 자유인이지만 각자는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을 져야 될 것입니다. 복음은 생명에 이르는 길은 좁고 이것을 선택하는 사람은 적은 반면, 죽음에 이르는 길은 넓고 이 길을 걷는 사람은 많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마태 7,13-14). 하느님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이 좁고도 험한 길, 사랑의 길을 따라서 걸어야 합니다. 

진리에 대한 성서의 개념은 종교적인 경험, 즉 ‘하느님과의 만남’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 어원에서 진리는 ‘신뢰해도 되는 것’, ‘확인 되어진 것’ 그리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하느님의 진리는 당신 백성 때문에 당신 자신이 역사에 개입하시는 행위와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진리는 단순히 도덕적 행위를 의미하는 것만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지키도록 가르쳐 주신 율법 자체까지도 의미합니다. 진리는 지혜와 성령과도 관련됩니다. 진리란 결국 우리가 지성의 힘으로 파악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실제의 세계’와 관련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서 드러났고 성령에 의해서 밝혀진 아버지의 계시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진리를 신앙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 진리가 우리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이러한 구원의 진리는 성서에 그르침 없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이러한 진리는 또한 계시의 중개자이시요, 계시의 충만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빛을 발합니다. 

모든 생명의 기원은 하느님께 있습니다. 살아 계신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영원한 생명에 부르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 제시해 주신 생명의 길은 야훼의 법과 계명입니다. 야훼의 법과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법과 계명으로부터 생명을 발견해 냅니다. 주님께서는 생명을 양식보다 더 소중한 것으로 여기셨습니다(마태 6,25). 주님께서는 생명의 말씀이시고 당신의 권능으로 생명을 완전하게 갖고 계시며 아버지께서 주님께 맡기신 모든 사람들에게 풍성한 생명을 주십니다. 

이처럼 우리가 믿는 주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 자체이십니다. 주님의 길을 따라 가면 그 과정은 힘든 고난의 여정이지만 마침내 우리는 정의와 평화 그리고 사랑의 충만한 삶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진리의 체험은 우리가 온전히 내맡기고 확신을 갖고 의탁할 수 있는 주님과의 온전한 만남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있다는 믿음은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드리도록 합시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Sep

    수난 상흔을 받으신 우리 사부 성 프란치스코 축일

     프란치스코가 원했던 삶은  복음을 살아가는 것이고,  그것은 다름 아닌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삶이었습니다.  모든 것에 있어서 그리스도처럼 살아가고 싶어했고,  그러한 원의에 대한 결과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가 지상 생활에서 마지막에 지녔던...
    Date2016.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83
    Read More
  2. No Image 17Sep

    연중 24주 토요일-들을 귀.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들을 귀>란 무언인가? 들을 수 있는 귀, 달리 말하면 귀의 능력을 뜻하는가? 아니면 들으려고 하는 귀, 곧 귀의 의지를 뜻하는 것인가? 제 생각에 들을 귀란 두 가지를 다 포함하는 말일 것입니다.   들을 귀란 우...
    Date2016.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63
    Read More
  3. No Image 16Sep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여자들은  예수님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하느님 나라를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사람들이라고 표현되는데,  다시 말해서 하느님 나라의 자유와 기쁨을  몸소 체험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Date2016.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81
    Read More
  4. No Image 16Sep

    연중 24주 금요일- 하느님 자신 외에는 다른 아무 것도!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역시 루카복음입니다. 다른 복음에는 없고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들은 하나같이 예수님께서 죄인들,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을 어떻게 생각하...
    Date2016.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1
    Read More
  5. No Image 15Sep

    한가위-계절의 정의대로 베푸시는 하느님 사랑

    “주님이 너희에게 정의에 따라 가을비를 내려주었다. 가을비와 봄비를 쏟아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
    Date2016.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4
    Read More
  6.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죽음과 생명은 정반대에 있는 그 무엇이 아니라,  항상 함께 있는,  그래서 서로 연결된 것입니다.  죽음을 가지고 온 뱀을 쳐다본 사람은 다시 생명을 얻을 수 있었고,  죽음을 가지고 온 십자가 때문에  사람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
    Date2016.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89
    Read More
  7.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뱀이 되신 주님을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모세가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사람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
    Date2016.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76
    Read More
  8. No Image 13Sep

    연중 24주 화요일-어느 형제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인이라는 고을에 가시어 죽은 이를 살리십니다. 그는 과부의 외아들이었습니다. 어제 복음에서는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된 백인대장이 유다인의 원로들을 보내어 자기 노예를 살려 주십사고 청합니다. ‘간곡...
    Date2016.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727
    Read More
  9. No Image 13Sep

    연중 24주 화요일- 병의 치유가 곧 구원은 아니다.

    “고을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그 과부와 함께 가고 있었다.”   오늘 복음의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인이라는 마을에 제자들과 함께 무리를 지어 들어가십니다. 헌데 맞은편에서 외아들이 죽은 과부가 마을 사람과 무리를 지어...
    Date2016.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3
    Read More
  10. No Image 12Sep

    연중 24주 월요일-우리도 백인대장이 되어.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에서 이방인 백인대장은 예수님을 졸라 종을 치유코자 하지만 직접 찾아...
    Date2016.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706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