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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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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몇 년 전처럼 올해도 신정과 구정이 한 달에 같이 있어서

특강도 복과 행복에 대해서 여러 차례 하였고 신문에

칼럼을 쓰면서도 이 주제로 글을 썼거나 쓰고자 하는데

이번에는 '복은 씨앗이요 행복은 열매'라는 주제로 쓰고자 합니다.

 

오늘 강론도 비슷한 맥락이지만 '복을 받는 나,

복을 빌어주는 나'를 주제로 쓰고자 합니다.

복과 관련된 말 중에서 강복이 있고, 축복이 있고, 행복이 있지요.

 

강복降福이란 복을 내린다는 뜻이니 하느님께서는 주시는 복이고,

촉복祝福이란 복을 빌어준다는 뜻이니 우리 인간이 다른 누구를 위해

빌어주는 복이며, 행복은 이 강복과 축복이 합쳐져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강복을 받아서 축복해주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는 얘기이고,

반대로 강복을 받지 못하여 지지리 복이 없고

그래서 축복해줄 수도 없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라는 얘기이지요.

 

그러므로 올 한해 우리가 행복하려면 우선 하느님의 복을 잘 받아야 하는데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하느님께서 복을 어떻게 주시겠습니까?

복권 당첨처럼 그런 엄청난 복을 특별하게 주시겠습니까?

 

하느님께서 그런 복을 그리 주실 수도 있지만 그런 것은 일생에 몇 번이고,

사실 그런 특별히 큰 복보다 더 큰 복은 매일 먹는 일용할 양식이고,

매일 쬐는 햇빛이고, 매일 숨쉬는 공기이고, 매일 듣는 하느님 말씀이고,

매일 만나는 남편과 자식이고, 매일 나를 살아있게 하는 건강이고,

심지어 매일 나를 실어나르는 발과 볼 수 있는 눈까지 다 하느님의 복이지요.

 

그러니까 우리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복은 큰 복이 아니라 많은 복이고,

모든 복이기에 우리가 복을 많이 받으면 많이 행복하고,

모두 받으면 모든 것이 다 행복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햇빛을 주실 때 햇빛을 쬐고,

바람을 보내실 때 바람을 쐬고,

일용할 양식을 주실 때 음미하면 그것이 복을 잘 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도 많이 햇빛을 하느님의 복으로 쬐지 않고

바람을 하느님의 복으로 쐬지 않으며, 매일의 음식을 그냥 입에 처넣습니다.

그러므로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복으로 느끼는 것, 그것이 행복이고,

그것이 나뭇잎이 햇빛을 받아 광합성 작용을 하듯

복을 행복으로 바꾸는 행복 농사를 짓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아 느끼고 누리는 것이 행복이요 행복 농사라면

누리는 행복을 나누는 것이 또한 행복이고 행복 보전입니다.

 

농사를 지어 곡식을 수확하면 그것을 잃지 앟고

그것이 썩지 않도록 창고에 잘 보관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가 행복 농사를 잘 지었다면 그 다음으로 잘 해야 할 것은

그 행복을 잃거나 그 행복이 썩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그런데 그것이 바로 축복이요 행복 나눔입니다.

 

행복은 사랑처럼 그리고 물처럼 흐르지 않으면 썩습니다.

물을 고이게 하는 것은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썩게 하는 것이듯

사랑을 내 안에 가두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고

행복도 내 안에 가두면 그것은 행복이 아닙니다.

 

우주 공간에 혼자 있는 행복이 행복일 수 있겠습니까?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는 행복이 가능하겠습니까?

독거 노인이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할 사람이 없는 사랑이 불가능하고 사랑치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듯

행복을 나눌 사람이 없는 행복이 불가능하고

나누지 않는 행복은 행복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내가 정말 행복하다면 올 한해 남도 축복하며 복을 나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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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1.25 22:52:41
    아휴! 길을 잃었다 이제 다시 찾고 반가운 맘으로 신부님 글을 마주합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꾸벅!!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25 05:18:2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25 05:17:07
    19년 설
    (행복지향적인 새해가 되기를 바라며!)
    http://www.ofmkorea.org/193426

    18년 설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인 양)
    http://www.ofmkorea.org/117901

    17년 설
    (명절이 명절다우려면)
    http://www.ofmkorea.org/98485

    16년 설
    (새해 인복, 천복 다 받으세요!)
    http://www.ofmkorea.org/86801

    15년 설
    (사랑의 나의 집을 원수가 침입치 않도록)
    http://www.ofmkorea.org/75008

    14년 설
    (인복이 아니라 신복을!)
    http://www.ofmkorea.org/59965

    13년 설
    (새 해 주님의 복 많이 받으세요.)
    http://www.ofmkorea.org/50755

    12년 설
    (새해에 버릴 것과 취할 것)
    http://www.ofmkorea.org/5517

    11년 설
    (복 많이 받으라는 것의 뜻은)
    http://www.ofmkorea.org/4815

    10년 설
    (연어처럼)
    http://www.ofmkorea.org/3644

    09년 설
    http://www.ofmkorea.org/2043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0.01.25 05:09:35
    올해도 주님의 복을 많이 받아 행복한 한 해 되시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 행복을 나눌 수 있고, 나누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명절 인사 드립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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