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은 그리스도  축일인데 이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스도가  세상의 왕이라는 뜻인지, 

아니면 세상의 왕은 아니고 우리의 왕이라는 뜻인지

 

우리의 왕이라는 뜻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가 우리의 왕이고 우리는 그분의 신하 또는 백성인데

여기에는 우리가 세상의 임금을 우리의 왕으로 받들지 않고

그리스도를 우리의 왕으로 옹립하고 받들겠다는 뜻이 있습니다

 

사실 요즘 우리 시대를 배금주의 시대라고 하고

많은 사람들이 무신론자나 세속주의자로서 하느님 아닌 다른 것들

그러니까 돈을 주인으로 섬기고 세속권력자를 왕으로 받들고 있는데

우리는 그리스도를 우리의 왕으로 모시고 받들겠다는 뜻이 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아버지와의 인간적인 관계를 끊은 후 숲속길을 가는데

갑자기 강도가 나타나 너는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 그 돌발 상황에서 

나는 위대한 왕의 사신이라고 그는 답합니다

 

거지같이 입은 프란치스코의 입에서 위대한 왕의 사신이라는 답이 나오자

강도들은 미친놈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눈구덩이에 처박고는 가는데

여기서 참으로 놀라운 것은  돌발상황에서 프란치스코는 자기가 누군지

즉시 대답을 했다는 것이고 그것이 위대한 왕의 사신이라는 정체성입니다

 

내가 프란치스코처럼 갑작스런 질문을 받으면 뭐라고 대답할까요

인간 관계적인 정체성에서 누구의 엄마 아버지라고 답하거나

직업적이고 직위적인 정체성에서 교사 또는 사장이라 하지 않고

종교적 정체성에서 천주교 신자 또는 프란치스칸이라고 하거나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위대한 왕의 사신이라고 답을 할까요

 

그런데 우리가 그리스도 왕의 신하라는 정체성을 가진 것은 좋은 일이고

그래서 그리스도를 우리의 왕으로 모시는 것은 옳은 일인데

그것이 그리스도는 세상의 왕이 아니고 우리들만의 왕이라는 뜻일가요?

 

사실 당신이 유다인의 왕이냐는 질문을 빌라도에게 받았을 때

당신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고 답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서 우리는 주님이 유다인의 왕이 아니고

우리의 왕이지만 우리만의 왕도 아닌 차원을 보게 됩니다.

오늘 축일 이름이 그리스도  축일이지 예수  축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스도는 인성을 취하여 이 세상에 오시고 예수라는 이름으로 불리시지만

이 세상에 속하는 분이 아니라 이 세상이 그리스도에게서 나왔다고

복음들이 말하고 오늘 독서 콜래새서의 <그리스도 찬가>는 노래합니다.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오늘 미사 감사송은 "아버지께서 외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기쁨의 기름을 바르시어 영원한 사제와 온 누리의

임금으로 세우셨나이다."라고 노래하지요.

 

그러니까 그리스도는 우리가 왕으로 옹립한 것이 아니라

성부께서 그리스도를 왕으로 세우신 것이며

우리의 왕일뿐 아니라 온 누리의 왕으로 세우신 겁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왕이지만 우리만의 왕이 아니라 모두의 왕이어야 하고,

그럴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을 다른 백성으로 배제하지 않고 같은 백성으로

초대하고 대해야 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우리만의 아버지로 소유하지 않고

우리 모두의 아버지로 모실 때 우리는 그분의 다른 자녀들 그러니까

일본사람이나 북한사람도 우리의 형제이고 해와 달과 별도 형제이듯이

그리스도께서 우리 모두의 왕이시라고 고백하고 그렇게 모실 때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 왕의 같은 백성으로서 평화로워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감사송의 노래처럼 그리고 천사들처럼

"그 나라는 진리와 생명의 나라요 거룩함과 은총의 나라이며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나라이옵니다."라고 노래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노르베르또 2019.11.24 16:45:17
    가입 감사드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24 08:17:3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24 08:16:56
    18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제 마음을 다스리소서!)
    http://www.ofmkorea.org/167699

    17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그리스도 왕의 왕직을 살아야 할 우리라면)
    http://www.ofmkorea.org/114501

    16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왕은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어떤?)
    http://www.ofmkorea.org/95724

    15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정의와 사랑이 조화를 이루는 평화의 나라)
    http://www.ofmkorea.org/84512

    14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우리를 형제라 하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72310

    13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우리도 강도처럼 됩시다.)
    http://www.ofmkorea.org/57933

    12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승리주의를 경계한다.)
    http://www.ofmkorea.org/44325

    11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는 우리도 왕이다)
    http://www.ofmkorea.org/5384

    10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우리의 임금님은)
    http://www.ofmkorea.org/4587

    09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여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이 세상에 그분의 나라를 세우리라!)
    http://www.ofmkorea.org/3329

    08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사랑의 왕)
    http://www.ofmkorea.org/189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Apr

    부활 4주 월요일-구원의 문이신 주님

      “나는 양들의 문이다.”   서울의 지하철에는 역마다 다른 시詩가 있고, 철따라 다른 시가 걸립니다. 그래서 차가 오기를 기다리며 이번에는 어떤 시가 걸렸나, 이 역에는 어떤 시가 걸렸나를 보며 시를 감상하는 것이 저의 즐거움과 기쁨 중의 하나...
    Date2015.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6
    Read More
  2. No Image 26Apr

    부활 제 4 주일-당신 행복에로 부르시는 주님

      오늘은 성소주일이며 살리시는 주님, 구원하시는 주님, 소중히 여기시는 부활의 주님을 기념 합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을 혼동합니다. 그래서 사랑한다고 해야 할 것을 좋아한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그러나 저는...
    Date2015.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2
    Read More
  3. No Image 25Apr

    부활 3주 토요일-고통과 어려움 중에 맺어지는 영적인 관계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오늘은 베드로 사도가 자기의 아들이라고 하는 마르코 사도 축일입니다. 이때의 아들은 혈육으로 아들이 아님은 말할 것도 없고, 의형제처럼 베드로와 마르코가 부자관계를 맺어...
    Date2015.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0
    Read More
  4. No Image 24Apr

    부활 3주 금요일-먹어야만 산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먹어야 한다. 먹어야 산다. 너나없이 먹어야 산다.   씨름 선수가 씨름을 잘하려면 기술이 좋아야 한다. 그런데 기술이 좋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Date2015.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0
    Read More
  5. No Image 23Apr

    부활 3주 목요일-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잘 알아들으려면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다른 데서 하신 말씀과 비교하면 오늘 주님께서는 이상한 말씀을 하십니다.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 주...
    Date2015.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74
    Read More
  6. No Image 22Apr

    부활 3주 수요일-주님 손 안의 연장들인 우리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든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제가 미국에 처음 가서 감동을 받았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미...
    Date2015.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6
    Read More
  7. No Image 21Apr

    부활 3주 화요일-기적이 아니라 겸손으로 믿는 하느님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하느님의 일을 위해 너희가 할 일은 당신을 믿는 것이라고 어제 주님께서 말씀하시자 오늘 백성들은 뭣으로 믿게 하시겠는지 외려 묻습니다. 주님께서 ...
    Date2015.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6
    Read More
  8. No Image 20Apr

    부활 3주 월요일-우리가 해야 할 하느님의 일이란?

    오늘 복음에서 백성들은 제법 의젓한 말을 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저 같으면 저의 일에 대해서만 신경 쓰는데 하느님의 일을 하겠다니 얼마나 의젓합니까?   실제로 저는 하느님의 일을 하겠다고 하지만 하...
    Date2015.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64
    Read More
  9. No Image 19Apr

    부활 제 3 주일-깨달음, 머리부터 마음까지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깨달음이란 어느 종교에서나 중요한 것입니다. 특히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라고 할 수 있고, 부처란 깨달음을 얻은 존재이며 깨달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기에 불교 신자...
    Date2015.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78
    Read More
  10. No Image 18Apr

    부활 제3주일

     오늘 복음의 시작은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들은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었는데, 예수님의 죽음을 보고 두려운 나머지 예루살렘을 떠나갔던 이들입니다. 성경에 의하면, 그들은 예루살렘에 있을 때, ...
    Date2015.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4 755 756 757 758 759 760 761 762 763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