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37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의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될 것이다."

  

어제 오래 알고지내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흉허물없이 모든 얘기를 할 수 있는 분들인데

얘기를 하다보니 그분들 본당에 대한 얘기도 나왔지요.

 

본당을 짓는 과정에서 두 파로 갈렸다는 얘기인데

성당건축을 통해서 이익을 얻으려는 분들의 입김이 작용하여

신부님을 따르는 파와 반대하는 파로 갈렸다는 얘기였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질문을 하게 되지요?

이런 사람들은 성당에 왜 오나?

돈벌러 오나?

싸우러 오나?

주장질 하러 오나?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질문과 오늘 주님의 성전정화 얘기를 연관지으면서

다시 한 번 왜 성당에 오는지,

우리의 성당이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 정식으로 질문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전은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곳이고 하느님 백성이 모이는 곳입니다.

여기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하느님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은 본당신부 중심이어야 한다는 얘기도

아니고 신자중심이어야 한다는 얘기도 아니며

그야말로 하느님 중심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당연한 얘기를 왜 이렇게 하는가요?

그러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그렇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까?

 

실로 신부는 신부대로 자기가 주장이 되어 주장질을 하고,

신자들은 신자들대로 신부가 잘못 되었다고 비판하고 반대하며,

그러는 가운데 신자들은 찬성파와 반대파로 갈리고

어느새 하느님은 어디로 가셨는지 성당에서 실종이 되셨습니다.

 

이는 마치 형제들이 명절에 고향을 찾아 부모님 모셔놓고 식사들 하다

부모님은 완전히 제켜놓고 자기들끼리 재산 문제로 다투거나

정치 문제로 다투고 또 아이들 문제로 신경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부모에게 왔으면 부모님 말씀을 듣고 부모님 말씀에 대해 형제들이

서로 의논을 하고 나눔을 하는 것이 정상이듯 하느님 집에 왔으면

하느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같이 찾으며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같이 실천할지 그것을 의논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성당에서 같이 하느님을 만나는 데는 실패하고

혼자 하느님을 만나거나 같이 만날 경우에는 하느님 빼놓고

자기들끼리 만나서 끼리끼리 좋아하거나 끼리끼리 싸웁니다.

 

하느님 빼놓고 자기들끼리 좋아하는 것은 성당이 하느님 안에서

친교를 맺는 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교장이나 카페가 되는 것이지요.

 

반대로 하느님을 빼놓고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은 성당이 사교장이나

카페만도 못한 격투기장이나 정치 싸움판이 되는 것이고,

하느님 사랑이 아니라 자기들의 이익을 나누는 것은 성당이

거래를 하는 거래소나 상점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왜 성당에서 싸웁니까?

싸울 곳이 없어서 성당에 와서 싸우는 겁니까?

세상에서 내내 돈벌고 거래를 했는데 성당에 와서도 거래를 합니까?

밖에서는 주장질을 못하니까 성당에 와서라도 주장질을 해야겠다고,

그래서 성당에 오는 것입니까?

 

오늘 주님께서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시며 정화를 하시는데

우리도 성전 정화를 한다면 성전을 정화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성전을 찾는 우리 개인의 더러운 의도들을 정화해야겠고

그런 다음에 나와 하느님이 진실하게 만나는 기도를 하고

그런 다음에 같이 하느님의 뜻을 찾고 실천하는 성전이 되게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22 05:41:1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22 05:38:50
    18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주님께서 나를 쫓아내시기 전에)
    http://www.ofmkorea.org/167107

    17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기도할 수 있는데 걱정하면 그것이)
    http://www.ofmkorea.org/114433

    16년 여중 제33주간 금요일
    (이익의 장소인가 유익의 장소인가?)
    http://www.ofmkorea.org/95687

    13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사랑할 때 정결하다.)
    http://www.ofmkorea.org/57867

    12년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기도질과 강도질)
    http://www.ofmkorea.org/44273

    11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사귐은 적고 일이 너무 많다.)
    http://www.ofmkorea.org/5382

    10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성전과 복마전)
    http://www.ofmkorea.org/4584

    09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몰아내야 할 것들!)
    http://www.ofmkorea.org/3323

    08년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기도는 곧 성전 정화)
    http://www.ofmkorea.org/188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Jan

    주님 공현 후 화요일-사랑할 때 알고 사랑하는만큼 아는 사랑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말씀은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특히 하느님을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게 합니다. 왜냐면...
    Date2016.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70
    Read More
  2. No Image 04Jan

    주님 공현 후 월요일-성령의 빨래

    “회개하여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우리교회의 전례는 예수님의 공현을 기리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공적인 드러남을 앞세우셨을까요? 절대로 그럴 리가 없지요. 주님께서 드러내시고자 하신 것은 당신이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이고 당신...
    Date2016.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7
    Read More
  3. No Image 03Jan

    주님 공현 대축일

     동방에서 박사들이 와서 묻습니다. "유다인들의 임금이 어디에 계십니까?" 이 말을 듣고 헤로데는 놀라게 됩니다. 내가 모르는 또 다른 왕이 있는가? 그것은 그에 대한 반항이었으며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을 것입니다...
    Date2016.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91
    Read More
  4. No Image 03Jan

    주님 공현 대축일-별을 보는 법을 배워야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제가 미국에 살 때 좋은 것은 거의 없고 힘든 것뿐이었는데 한 가지 좋았던 것은 제 방에 큰 유리창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
    Date2016.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70
    Read More
  5. No Image 02Jan

    1월 2일-불신과 부정의 뿌리인 교만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우리 가운데에 우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고 합니다. 서간에서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임을 부인하는 그리스도의 적과 기름부음 받은 사람에 대해서 얘기합...
    Date2016.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7
    Read More
  6.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새해의 복덩어리

    2016년 새 해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새 해가 열렸다는 말을 해놓고 이것은 매우 비 신앙적인 언표라는 생각을 바로 하였습니다.   무릇 신앙인이라면 “하느님께서 또 다시 새로운 한 해를 주셨다.”고 그렇게 표현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말기 ...
    Date2016.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2
    Read More
  7. No Image 31Dec

    12월 31일-마지막 날이 마지막 때가 되시길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요한복음 1,1)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요한편지 2.18)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독서는 마지막 때를 얘기하고 복음은 한 처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
    Date2015.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0
    Read More
  8. No Image 29Dec

    성탄 팔일 축제 내 제5일

     시메온은 아기 예수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예수를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그를 통해서 많은 사람의 마음 속 생각이 드러날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두 표현에서의 공통점은 드러남입니다. 예수를 통해 다른 민족들에게 하느님의 존재가 드러...
    Date2015.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33
    Read More
  9. No Image 29Dec

    12월 29일-반대 받는 표징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아기 예수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기 예수가 어떤 분인지 당연히 궁금하고, 어떤 분이 될지, 어떤 역할을 하실지 당연히 궁금...
    Date2015.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5
    Read More
  10. No Image 28Dec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축일-오늘도 무죄한 이들의 순교는 계속된다

    어제 외국에서 돌아오니 슬픈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가있는 사이에 제가 오랫동안 기도해준 조카, 그러니까 제 사촌 누나의 딸이 오랜 병상생활 끝에 죽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제가 진짜 슬픈 것은 제 조카가 젊은 나이에 죽었기 때문이 ...
    Date2015.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0 671 672 673 674 675 676 677 678 679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