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15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마리아의 축일을 지내며 솔직히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어제 미리 읽으며 탁 든 생각이

'또 마리아 축일이야?!'였습니다.

솔직히 좀 지겹다는 느낌이었고,

이제 더 할 말이 없을 것 같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1년에 마리아 관련 축일이 몇 번이나 되나 헤아려보니

대축일 네 번에 그밖에 축일과 기념일 등이 10여 차례나 되는 거였습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축일을 너무 자주 지낸다고 생각하는 것이

너무 불경스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저의 어머니를 자주

생각하는 것과 비교하였더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가 벌써 6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자주 생각나는데 그것은 어머니 생각이란 것이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 것이 아니라 나이를 먹을수록 더 생각이 나는 거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머니 생각이 나는 것은 내가 어머니에게서 나왔을 뿐

아니라 당신을 바쳐 나를 키우신 그 어머니 사랑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요즘은 간혹가다 힘들다고 자식을 버린 엄마,

자기의 삶을 살기 위해 자식을 버린 엄마 얘기가 나오지만

대부분의 엄마는 자식을 위해 자신을 버리지요.

 

자식을 위해 자기를 버리는 것이 바로 자식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 것,

곧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봉헌인데 이 봉헌이 누구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러한 것이기에 자헌自獻이라고 하는 거지요.

 

사실 오늘 마리아의 자헌 축일은 마리아 개인의 자헌 축일이 아니라

모든 어머니의 자헌 축일이라고 저는 감히 생각해봅니다.

실로 어머니들은 자신의 일생을 자녀들을 위해 바쳤습니다.

요즘 자기 일을 가진 엄마들이 비록 많아도 그들은 그것을

자기실현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를 위해 힘들어도 하는 거지요.

그래서 여자의 일생은 엄마가 된 다음부터는 자기의 일생이 아니라

자녀에게 바쳐진 일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이 사업에 또는 정치에 자신을 바치는 남자 또는 아버지의 일생과

다른 것이고 아버지도 자녀를 사랑하지만

엄마가 더 자녀에게 헌신적인 이유이지요.

 

그런데 이런 엄마의 헌신이 한 단계 더 올라가라는 것이

오늘 축일의 또 다른 의미이기도 하고 오늘 복음의 의미입니다.

무언가 하면 내 아들의 엄마일 뿐 아니라

마리아처럼 그리스도의 엄마가 되는 거지요.

 

제가 요즘 들어 자주 어머니들에게 종말 신앙 차원에서 도발적인 질문을

하는데 죽고 난 뒤 누구의 엄마가 되겠냐는 질문입니다.

천국에서 부활한 뒤에 지금 아들의 엄마가 되고 싶으냐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고 싶으냐고 질문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겠다는 분이 있기는 하지만

실로 많은 엄마가 자기는 지금 아들의 엄마가 되겠다고 솔직히 얘기합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주님은 남자건 여자건, 엄마건 아버지건 이제부터

마리아처럼 그리스도의 어머니들이 되라고 우리를 초대하시는데

그것은 하느님의 뜻을 마리아처럼 받아들이고 실천함으로써입니다.

 

성모 마리아가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어지라고 자신을 봉헌한 순간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잉태하고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었듯이

우리도 하느님의 뜻이 제게서 이루어지라고 자신을 내어놓고 바침으로

그리스도의 어머니들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이렇게 주님의 기도를 바꿔 기도해봅시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도 그리고 저에게서도 이루어지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21 05:36:1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21 05:35:45
    18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봉헌될 뿐 아니라 봉헌하는)
    http://www.ofmkorea.org/166563

    17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봉헌되지 말고 봉헌하는)
    http://www.ofmkorea.org/114334

    16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채비된 순종)
    http://www.ofmkorea.org/95747

    15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위로의 봉헌, 아래로의 봉헌)
    http://www.ofmkorea.org/84482

    14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희생을 봉헌하는 사랑)
    http://www.ofmkorea.org/72208

    12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기도를 모두 모아)
    http://www.ofmkorea.org/4413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Aug

    연중 20주 수요일-하느님도 시기하는 존재인 나?

    “내 것을 가지고 나가 하고 싶은 맘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하느님도 시기하는 나?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라는 주님의 말씀을 인간은 하느님도 시기하는 존재로 보시는 거라고 ...
    Date2015.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20
    Read More
  2. No Image 18Aug

    연중 20주 화요일-내가 받기를 원하는 것은?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오늘도 역시 베드로 사도가 나섭니다. 어제 부자청년은 모든 것을 버리지 못해 주님 따르는 것에 실패했지만 자기와 다른 제자들은 모든 것 버리고 ...
    Date2015.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02
    Read More
  3. No Image 17Aug

    연중 20주 월요일-나의 선행이 아닌 주님을 따름으로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어떤 젊은이가 예수님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에 대해서 물으면서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하는지 묻습니다. 영원한 생명과 선행을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그의 생각에 영원...
    Date2015.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0
    Read More
  4. No Image 16Aug

    연중 제 20 주일-먹고도 죽는 것과 영원히 살게 하는 것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요약정리를 하면 빵에는 먹고도 죽는 빵과 먹으면 영원히 살게 되는 빵이 있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빵인 당신이...
    Date2015.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5
    Read More
  5.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희망과 위안을 주는 성모 승천

    옛날 이 축일의 이름은 성모 몽소승천蒙召昇天 대축일이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이 축일의 뜻을 더 정확히 표현하는 것일 겁니다. 왜냐면 성모 마리아께서 아무리 하느님의 어머니시라고 할지라도 스스로 하늘에 오르신 것이 아니라 하늘로 불러올려졌다...
    Date2015.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3
    Read More
  6. No Image 14Aug

    연중 19주 금요일-허락된 이만 살 수 있는 삶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혼에 대한 얘기에서 혼인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고, 혼인에 대한 얘기에서 독신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는 긴 얘깁니다. 그래서 올해 축성생활의 해를 맞이...
    Date2015.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5
    Read More
  7. No Image 13Aug

    연중 19주 목요일-용서에 횟수를 따지지 마라!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베드로 사도는 몇 번 용서해줘야 하는지에 대해 주님께 여쭈면서 자기 딴에는 최다 회수인 일곱 번이면 되는지 여쭙니다....
    Date2015.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1
    Read More
  8. No Image 12Aug

    연중 19주 수요일-겸손치 못할 바에야 숫제 아무 것도 말아야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오늘 마태오복음 18장의 이 말씀은 같은 마태오복음 16장에서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말씀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나는 너에게 하...
    Date2015.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48
    Read More
  9. No Image 11Aug

    성녀 글라라 축일-관상, 시선 고정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성녀 글라라는 자신을 작은 가지라고 하였는데 주님이라는 나무에 붙어 있는 작은 가지가 아니라 성 프란치스코의 작은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이 자기는 주님이라는 나무에 붙어 있지 않고 ...
    Date2015.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35
    Read More
  10.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가난한 사람이 나의 보물이 될 때까지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오늘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독서에서 우리는 기쁘게 주는 이를 하느님께서 사랑하신다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러니까 라우렌시오 축일에 왜 이 말씀을 듣습니까?   그것은 바...
    Date2015.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7 718 719 720 721 722 723 724 725 726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