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39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마리아의 축일을 지내며 솔직히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어제 미리 읽으며 탁 든 생각이

'또 마리아 축일이야?!'였습니다.

솔직히 좀 지겹다는 느낌이었고,

이제 더 할 말이 없을 것 같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1년에 마리아 관련 축일이 몇 번이나 되나 헤아려보니

대축일 네 번에 그밖에 축일과 기념일 등이 10여 차례나 되는 거였습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축일을 너무 자주 지낸다고 생각하는 것이

너무 불경스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저의 어머니를 자주

생각하는 것과 비교하였더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가 벌써 6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자주 생각나는데 그것은 어머니 생각이란 것이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 것이 아니라 나이를 먹을수록 더 생각이 나는 거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머니 생각이 나는 것은 내가 어머니에게서 나왔을 뿐

아니라 당신을 바쳐 나를 키우신 그 어머니 사랑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요즘은 간혹가다 힘들다고 자식을 버린 엄마,

자기의 삶을 살기 위해 자식을 버린 엄마 얘기가 나오지만

대부분의 엄마는 자식을 위해 자신을 버리지요.

 

자식을 위해 자기를 버리는 것이 바로 자식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 것,

곧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봉헌인데 이 봉헌이 누구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러한 것이기에 자헌自獻이라고 하는 거지요.

 

사실 오늘 마리아의 자헌 축일은 마리아 개인의 자헌 축일이 아니라

모든 어머니의 자헌 축일이라고 저는 감히 생각해봅니다.

실로 어머니들은 자신의 일생을 자녀들을 위해 바쳤습니다.

요즘 자기 일을 가진 엄마들이 비록 많아도 그들은 그것을

자기실현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를 위해 힘들어도 하는 거지요.

그래서 여자의 일생은 엄마가 된 다음부터는 자기의 일생이 아니라

자녀에게 바쳐진 일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이 사업에 또는 정치에 자신을 바치는 남자 또는 아버지의 일생과

다른 것이고 아버지도 자녀를 사랑하지만

엄마가 더 자녀에게 헌신적인 이유이지요.

 

그런데 이런 엄마의 헌신이 한 단계 더 올라가라는 것이

오늘 축일의 또 다른 의미이기도 하고 오늘 복음의 의미입니다.

무언가 하면 내 아들의 엄마일 뿐 아니라

마리아처럼 그리스도의 엄마가 되는 거지요.

 

제가 요즘 들어 자주 어머니들에게 종말 신앙 차원에서 도발적인 질문을

하는데 죽고 난 뒤 누구의 엄마가 되겠냐는 질문입니다.

천국에서 부활한 뒤에 지금 아들의 엄마가 되고 싶으냐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고 싶으냐고 질문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겠다는 분이 있기는 하지만

실로 많은 엄마가 자기는 지금 아들의 엄마가 되겠다고 솔직히 얘기합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주님은 남자건 여자건, 엄마건 아버지건 이제부터

마리아처럼 그리스도의 어머니들이 되라고 우리를 초대하시는데

그것은 하느님의 뜻을 마리아처럼 받아들이고 실천함으로써입니다.

 

성모 마리아가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어지라고 자신을 봉헌한 순간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잉태하고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었듯이

우리도 하느님의 뜻이 제게서 이루어지라고 자신을 내어놓고 바침으로

그리스도의 어머니들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이렇게 주님의 기도를 바꿔 기도해봅시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도 그리고 저에게서도 이루어지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21 05:36:1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21 05:35:45
    18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봉헌될 뿐 아니라 봉헌하는)
    http://www.ofmkorea.org/166563

    17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봉헌되지 말고 봉헌하는)
    http://www.ofmkorea.org/114334

    16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채비된 순종)
    http://www.ofmkorea.org/95747

    15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위로의 봉헌, 아래로의 봉헌)
    http://www.ofmkorea.org/84482

    14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희생을 봉헌하는 사랑)
    http://www.ofmkorea.org/72208

    12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기도를 모두 모아)
    http://www.ofmkorea.org/4413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2Nov

    성녀 체칠리아 동정순교자 기념일

    2019.11.22. 성녀 체칠리아 동정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8866
    Date2019.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4 file
    Read More
  2. No Image 22Nov

    연중 33주 금요일-내가 성전을 찾는 이유

    "나의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될 것이다."    어제 오래 알고지내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흉허물없이 모든 얘기를 할 수 있는 분들인데 얘기를 하다보니 그분들 본당에 대한 얘기도 나왔지요.   본당을 짓는 과정에서 두 파로 갈렸다는 얘기인데 성당건축...
    Date2019.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96
    Read More
  3.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누구의 엄마가 될 것인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마리아의 축일을 지내며 솔직히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어제 미리 읽으며 탁 든 생각이 '또 마리아 축일이야?!'였습니다. 솔직히 좀 지겹다는 느낌...
    Date2019.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39
    Read More
  4. 21Nov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2019.11.21.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8849
    Date2019.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0 file
    Read More
  5. 20Nov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2019.11.20.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839
    Date2019.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9 file
    Read More
  6. No Image 20Nov

    연중 33주 수요일-지켜야 할 자존감

    2년 전에도 이 독서를 가지고 그리고 같은 주제로 강론을 한 바 있기에 복음이나 다른 주제로 강론을 하려고 하다가 이번 유니클로건 때문에 다시 이 주제로 다시 강론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오늘 마카베오서의 어머니는 일곱 아들을 하루 ...
    Date2019.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15
    Read More
  7. No Image 19Nov

    연중 33주 화요일-최후의 은혜

    "그는 키가 작았기 때문에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오늘 얘기는 어제에 이어 예루살렘 입성 직전 예리코에서 일어난 일이고, 구원을 받는 사람의 얘기입니다.   생각해보면 예루살렘에 돌아가시면 돌아가실 텐데 예수님께서는 ...
    Date2019.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5 536 537 538 539 540 541 542 543 544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