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74 추천 수 2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쓰라는 말은 그 뜻이 늘 알 듯 모를 듯합니다.

그렇게 어려운 말이 아닌 것도 같고 그렇다고

이해하기가 그리 쉬운 말이 아닌 것도 같은 거지요.

 

우선 문이란 어디를 들어가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할 관문입니다.

그런데 벽이 없이 사방이 트여있다면 문이 왜 필요하겠습니까?

그러므로 문이란 이렇듯 벽이나 울타리로 막혀 있음을 전제하며

그렇게 막혀 있는 곳을 통과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문은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이고,

들어가려는 사람은 많지만 들어가기가 쉽지 않기에 좁은 문인데

여기서 우리는 의문이 생깁니다.

 

들어가려는 사람은 많다고 주님 말씀하시는데 정말 구원 받으려는 사람이,

그것도 하느님 나라인 천국에 들어가 구원받으려는 사람이 과연 많을까요?

 

제 생각에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은

문이 좁아서가 아니라 들어가려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입니다.

지난 목요일 우리는 임금이 혼인잔치에 사람들을 초대했지만

사람들이 그 초대에 응하지 않았다는 비유를 들었는데 그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그럼에도 오늘 주님께서 구원받으려는 사람이 많다고 하신 것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나라인 천국이 아니라 자기천국이거나 이 세상 천국인

천국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이고 그런 사람이 많아다는 것입니다.

 

지난 월요일에 어떤 부자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주님을 찾아 왔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니 돌아간 얘기를 들었는데

이 부자처럼 이 세상에서 천년만년 사는 그런 천국인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강의 때 자주 이런 고약한 질문을 던집니다.

천국 가기 원하시는 분 있으시면 손을 들어보시라고.

그런 다음 지금 당장 가기를 원하시는 분은 얼마나 되는지 손 들어보시라고.

그러면 처음에는 다 손을 드는데 두 번째는 손 든 분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다 천국 가고 싶어 하지만 지금 당장 천국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으니 이 말은 지금 죽는 것은 싫고 어쩔 수없이 죽게 되면

지옥 가는 것보다 천국 가겠다는 거지요.


이런 뜻에서 천국에 들어가려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들어가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 것이고 이런 뜻에서 천국 문, 구원의 문이 좁은 겁니다.

 

사실 하느님의 나라인 천국은 막혀 있지도 않고 그래서 문이 없습니다.

오늘 독서 이사야서가 노래하듯 주님의 산 예루살렘은

모든 민족에게 열려있고 주님은 모두 그리로 데려가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천국은 좁지 않고 그래서 천국 문도 좁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도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고 하셨으니

공간이 좁아서 제한을 두시고 그래서 문이 좁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세상을 너무 좋아하고 이 세상 배불뚝이들이 되어서

천국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고 들어가려 해도 문이 좁은 겁니다.

 

힘없는 사람들에게 온갖 나쁜 짓을 하여 자기 배를 불리며

이 세상을 자기들의 천국으로 만들려는 불의한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인 천국에 들어오려고도 하지 않겠지만 설사

들어오려고 한다 해도 너무 뚱뚱해서 천국의 좁은 문은 통과불가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본기도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하느님, 신자들을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시어

저희가 하느님의 가르침을 사랑하고 그 약속을 갈망하며

모든 것이 변하는 이 세상에서도 참 기쁨이 있는 곳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참 기쁨이 있는 곳에 마음만 두면 문은 좁지 않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8.26 16:30:04
    네, 신부님!
    주님 뜻만을 찾아 다니니 문은 좁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기쁨의 문이 널려있는것 같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25 05:27:5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25 05:26:52
    18년 연중 제21주일
    (선택의 여지가 없어라!)
    http://www.ofmkorea.org/141456

    16년 연중 제21주일
    (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92776

    15년 연중 제21주일
    (나도 실천적 무신론자?)
    http://www.ofmkorea.org/81667

    14년 연중 제21주일
    (우리는 하늘나라의 열쇠지기.)
    http://www.ofmkorea.org/64893

    13년 연중 제21주일
    (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55699

    12년 연중 제21주일
    (생기라는 명령에 순명한 생명)
    http://www.ofmkorea.org/36401

    08년 연중 제21주일
    (하느님의 믿음으로 믿노라)
    http://www.ofmkorea.org/1615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8.25 04:59:06
    내일과 모레 지방에 가는 관계로 강론을 올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Apr

    부활 4주 수요일-볼 수 있어야 믿을 수 있다.

      오늘 복음의 시작은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입니다. 그러니까 달리 표현하면 언성을 높이셨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오늘 왜 언성을 높이셨을까요?   아마 사람들이 당신을 좀체 믿지 않기 때문일 것이고 제발 좀 ...
    Date2015.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2
    Read More
  2. No Image 28Apr

    부활 4주 화요일-나는 어떤 사람?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오늘 복음에서 저는 몇 가지 동사를 추려봤습니다. 목자에 대한 양의 태도, 주님께 대한 우리의 태도를 나타내는 동사인데 <알아듣는다.>, <믿는다.>, <따른다.>가 그것이었...
    Date2015.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6
    Read More
  3. No Image 27Apr

    부활 4주 월요일-구원의 문이신 주님

      “나는 양들의 문이다.”   서울의 지하철에는 역마다 다른 시詩가 있고, 철따라 다른 시가 걸립니다. 그래서 차가 오기를 기다리며 이번에는 어떤 시가 걸렸나, 이 역에는 어떤 시가 걸렸나를 보며 시를 감상하는 것이 저의 즐거움과 기쁨 중의 하나...
    Date2015.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5
    Read More
  4. No Image 26Apr

    부활 제 4 주일-당신 행복에로 부르시는 주님

      오늘은 성소주일이며 살리시는 주님, 구원하시는 주님, 소중히 여기시는 부활의 주님을 기념 합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을 혼동합니다. 그래서 사랑한다고 해야 할 것을 좋아한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그러나 저는...
    Date2015.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0
    Read More
  5. No Image 25Apr

    부활 3주 토요일-고통과 어려움 중에 맺어지는 영적인 관계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오늘은 베드로 사도가 자기의 아들이라고 하는 마르코 사도 축일입니다. 이때의 아들은 혈육으로 아들이 아님은 말할 것도 없고, 의형제처럼 베드로와 마르코가 부자관계를 맺어...
    Date2015.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9
    Read More
  6. No Image 24Apr

    부활 3주 금요일-먹어야만 산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먹어야 한다. 먹어야 산다. 너나없이 먹어야 산다.   씨름 선수가 씨름을 잘하려면 기술이 좋아야 한다. 그런데 기술이 좋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Date2015.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2
    Read More
  7. No Image 23Apr

    부활 3주 목요일-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잘 알아들으려면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다른 데서 하신 말씀과 비교하면 오늘 주님께서는 이상한 말씀을 하십니다.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 주...
    Date2015.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42
    Read More
  8. No Image 22Apr

    부활 3주 수요일-주님 손 안의 연장들인 우리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든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제가 미국에 처음 가서 감동을 받았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미...
    Date2015.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2
    Read More
  9. No Image 21Apr

    부활 3주 화요일-기적이 아니라 겸손으로 믿는 하느님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하느님의 일을 위해 너희가 할 일은 당신을 믿는 것이라고 어제 주님께서 말씀하시자 오늘 백성들은 뭣으로 믿게 하시겠는지 외려 묻습니다. 주님께서 ...
    Date2015.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7
    Read More
  10. No Image 20Apr

    부활 3주 월요일-우리가 해야 할 하느님의 일이란?

    오늘 복음에서 백성들은 제법 의젓한 말을 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저 같으면 저의 일에 대해서만 신경 쓰는데 하느님의 일을 하겠다니 얼마나 의젓합니까?   실제로 저는 하느님의 일을 하겠다고 하지만 하...
    Date2015.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5 696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