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19년 7월 14일 연중 제 1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인 비유를 통해 나를 중심으로 이웃을 규정짓지 말고 고통당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이웃이 되어 주라는 사고의 전환을 촉구하십니다.

율법 교사의 질문과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는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가르침은 유다교적 성격을 갖습니다. 이것은 예수의 가르침이 구약의 가르침과 일치하고 있다는 사실, 율법과의 연속성을 드러냅니다. 율법 교사의 질문은 결국 ‘하느님의 사람 범주에 속하는 이는 누구인가’라는 논의로 나아가게 되며,예수께서는 이에 대해 착한 사마리아 사람 비유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이’ 라고 답하십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제자들에 대한 행복 선언에 이어 율법 교사를 시험하려고 예수께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미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이 예언자 요한을 거부하였기에,예수를 시험하고 자기 정당성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율법 교사의 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마르코의 이중계명 논쟁을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와 결합시킴으로써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하나의 사건으로 통합합니다. 

이 비유가 던지는 충격은 무엇보다 주인공이 유다인들에게 혐오의 대상인 사마리아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 일행을 거부한 사마리아인들과 대조적으로,어떤 사마리아인은 예수처럼 연민으로 가진 것을 내놓고 강도 만난 이를 도와줍니다. 아마도 제의 규정과 개인적 안전을 위하여 다른 길로 피해 간 사제와 레위인들은 성전 종교를 대표하는 지도자로서,이스라엘 백성에게 소외된 사마리인의 처지와 대조를 이룹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10,37)는 결론으로,주님께서는 이웃이 종교적,사회적,지리적 관계안에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조건 없는 연민과 나눔으로 형성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제2독서는 콜로새 교회를 위협 하던 이설(異說)들에 대항하여 장엄한 그리스도 찬가를 제시합니다. 지혜와 지식의 온갖 보회를 지니고 계신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알지 않고는 하느님의 지혜를 이해할 수 없으니 그리스도를 떠나서 지식의 다른 근원을 찾으려는 것은 헛되다고 알려줍니다. 이 찬미가는 창조 사건에서 그리 스도가 차지하는 우주적 위치와,창조물을 구원하는 그분의 역할을 소개하는 심오하고 아름다운 그리스도론적 고백입니다. 찬가의 전반부(1,15-17)가 그리스도께서 창조 신비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다면, 찬가의 후반부(1,18-20)는 만물의 구원자로서 그리스도가 갖는 위치와 사명에 초점을 맞춥니다.
.
이 그리스도 찬가를 통해서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사랑의 찬가를 우리의 일상안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하느님을 그 자체로는 인식할 수 없고 눈에 보이는 소외받고 굶주린 이들을 위한 이웃사랑을 통해서 하느님을 인식하고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일상 안에서 만나는 우리의 도움을 필요하는 이웃들에게 사랑의 나눔을 실천할 때 바로 살아있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찬가가 될 것입니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Apr

    부활 제 2 주일-완전한 공동체를 이루고자 한다면

    “형제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오늘의 사도행전은 그 유명한 그리스도교 초기 공동체에 대한 얘기입니다. 여기서 사도행전은 초기 공동체가 충실했던 것들을 묘사하고 있는데 ...
    Date2014.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80
    Read More
  2. No Image 26Apr

    부활 제2주일

     "평화가 너희와 함께!"  요즘 우리의 상황을 표현하자면, 부정과 부패로 인한 불안과 불만, 그리고 그것에 따라오는 분노와 우울이라고 생각됩니다. 힘 있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었고, 윤리와 도덕은 사라진 듯합니다. 상대적으로 힘...
    Date201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12
    Read More
  3. No Image 26Apr

    부활 8부 토요일-우리가 말하지 않는다면

    유다 지도자들은 사도들이 불구자를 치유한 사건으로 인해 전전긍긍합니다. 그래서 자기들끼리 이렇게 쑥덕거립니다.   "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저들을 통하여 명백한 표징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알려진 터이고, ...
    Date201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62
    Read More
  4. No Image 25Apr

    부활 8부 금요일-공동체적인 주님 체험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으로서 베드로를 비롯한 주님의 중요 제자들이 고기잡이를 하...
    Date2014.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53
    Read More
  5. No Image 24Apr

    부활 8부 목요일-감당치 못하는 제자들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였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의 감정 상태에 대한 여러 표현들이 많이 있고, 그 표현들을 모아 놓으면 감정 상태가 매우 복잡다단합니다. 두려움, 무서움, 의혹, 놀람, 기쁨이 함께 있습니다....
    Date2014.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51
    Read More
  6. No Image 23Apr

    부활 8부 수요일-금보다 귀한

    오늘 베드로 사도는 기도하러 성전으로 갑니다. 그때 성전 문 곁에서 구걸하는 불구자가 자선을 청합니다. 들어가던 베드로 사도가 멈춰 서서 그를 유심히 보며 말합니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
    Date2014.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630
    Read More
  7. No Image 22Apr

    부활 8부 화요일-부활과 회개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복음을 볼 때 주님 부활의 체험에 있어서 여인들과 제자들 중 누가 승자일까 비교하면 단연코 여인들이 승...
    Date2014.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749
    Read More
  8. No Image 21Apr

    부활 8부 월요일-배반자가 아니라 동반자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복음을 몇 백 번을 읽었음에도 “내 형제”라는 표현을 오늘 처음 본 듯하여 새삼스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표현을 한 경우가 ...
    Date2014.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38
    Read More
  9. No Image 20Apr

    부활대축일

     가까이 지냈던 이의 죽음, 내가 사랑했고, 나를 사랑했던 이의 죽음, 믿어지지도, 믿고 싶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사랑했던 이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으로, 해가 뜨기 전에 무덤으로 달려갑니다.  나머지 세 복음서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오...
    Date2014.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79
    Read More
  10. No Image 20Apr

    예수 부활 대축일-진도 바다가 홍해 바다가 되기를

    예수께서 부활하셨음을 기리는 오늘이고 예수께서 부활하셨다고 기뻐해야 할 오늘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이 어찌 우리의 기쁨입니까?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기뻐할 일이지 왜 우리의 기쁨입니까? 2천 년 전 예수님의 부활이...
    Date2014.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62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8 759 760 761 762 763 764 765 766 767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