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7.11 15:34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조회 수 485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들이 수도자의 삶을 이야기할 때,
하느님 나라를 이 땅 위에서
미리 살아가는 삶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가난, 순명, 정결의 서원입니다.
수도자들이 살아가는 하느님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일까요?
수도자의 삶이
수도자가 아닌 사람들의 삶과
어떻게 다를까요?

수도자라고 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여러 생각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금욕 생활입니다.
결혼하지 않고,
물질에 대해서 절제하며,
자신의 생각보다는 장상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물론 이러한 모습이 잘못된 시각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하느님 나라를 보여준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전적으로 동의하기 쉽지 않습니다.
결혼하지 않는 것은
배우자와 함께 살아가라는 하느님의 뜻과
반대됩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의 물질은 필요하기에
물질에 대한 절제도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인간은 다른 사람 위에 서고 싶지,
다른 사람 밑에 있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수도자의 삶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반대되는 모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금욕이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이보다 더 비인간적인 삶도 없습니다.

욕심이 있는데,
그것을 채우지 말라고 하다보니,
한 쪽에서는 그것을 다른 방식으로 채웁니다.
그것 중의 한 예는
내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마져도 원하지 않다보니
다른 한 쪽에서는
아예 그 욕심이 나에게 없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욕심이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다보니
감정이 없는 사람이 되고,
스스로 로보트가 됩니다.
수도자들 중에서
찔러서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사람들에게서 종종 듣습니다.
과연 그러한 모습들이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는 모습인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수도자도 인간인 이상
욕심이 있습니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니다.
그렇기에 이것도 갖고 싶고
저것도 갖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하느님과 함께 살아갈 때,
그렇게 삶에서 하느님께서 드러나실 때,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통해서
모두 채워주십니다.
그렇기에 추구하려는 욕심이 문제가 아니라,
그 욕심의 방향을 하느님이 아닌 것에서
하느님으로 바꾸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하느님과 함께 하려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수도자들이 살아가는 하느님 나라의 모습이며,
이것은 더 나아가
모든 하느님 자녀들이 살아가야 하는 방식입니다.

욕심, 추구하려는 마음이 없으면,
우리는 하느님마져도 추구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내 안에 있는 그 갈망의 불을 끄기 보다는,
나는 무엇을 갈망하고 있는지 그것을 보면서,
하느님 쪽으로 방향을 틀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느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 때,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하느님을 이 세상에서 드러낼 수 있고,
그렇게 하느님 나라를 이 땅 위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7.12 06:34:38
    인간의 자연스런 모습과 다르게 사시며 하느님 나라의 확장을, 인간의 구원을 위한 수도자의 삶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그 삶 안에서 하느님께서 드러나실 때 하느님께서 채워주심을 믿기에
    주님을 따르고,목자의 뒤를 따라갑니다.^^♡
  • ?
    홈페이지 잔디 2019.07.11 20:36:36
    아멘!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Nov

    연중 33주 토요일-영원한 현재를 사는 삶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시간을 사는 네 부류가 있습니다. 과거를 사는 사람. 미래를 사는 사람. 현재를 사는 사람. 영원을 사는 사람.   과거를 사는 것...
    Date2014.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3
    Read More
  2.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희생을 봉헌하는 사랑

    오늘의 성모 자헌 축일은 두 가지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봉헌 축일과 깊은 관련이 있고, 다른 하나는 성모님의 원죄 없는 잉태 축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리아의 축일들이 예수님 축일과 병행하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
    Date2014.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41
    Read More
  3. No Image 20Nov

    연중 33주 목요일-평화의 길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경당에서 기도할 때 저의 자리는 늘 창가입니다. 서울 정동에 있을 때도 이곳 대전에 있을 때도 저는 창가에 앉습니다. 물론 창가에 앉기...
    Date2014.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01
    Read More
  4. No Image 19Nov

    연중 33주 수요일-생각은 최초의 행위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루카복음의 비유가 지난주일 마태오복음의 비유보다 이 자업자득의 측면을 더 강하게 피력하는 것 같습니다. ...
    Date2014.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92
    Read More
  5. No Image 18Nov

    연중 33주 화요일-문을 열어라.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어제, 오늘 우리는 예리고에서 일어난 구원사건을 듣습니다. 눈먼 이가 보게 되면서 영혼이 구원에 이르는 얘기를 어제 들었고, 오늘은 자캐...
    Date2014.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65
    Read More
  6. No Image 17Nov

    연중 33주 월요일-개안 수술이 필요한 우리

    지난 주 아홉 나병환자는 병의 치유가 구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에 나오는 눈먼 이의 치유는 구원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치유가 구원으로 이어졌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
    Date2014.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99
    Read More
  7. No Image 16Nov

    연중 제3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하늘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주인은 하느님을 뜻할 것이고, 재산은 하늘나라에 속한 그 무엇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돈을 써서 더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은, 하늘나라의 재...
    Date2014.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29
    Read More
  8. No Image 16Nov

    연중 제 33 주일-어진 하느님, 모진 하느님?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이런 말이 있습니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 노력을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을 하는 사람이 좋아서 ...
    Date2014.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3
    Read More
  9. No Image 15Nov

    연중 32주 토요일-나는 떼쟁이?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오늘 주님께서는 끊임없이 기도하기 위해서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해주십니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저도 그렇고 많은 사...
    Date2014.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36
    Read More
  10. No Image 14Nov

    연중 32주 금요일-고양이보다는 개가 낫지 않을까?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롯의 아내는 왜 뒤를 돌아봤을까 생각게 됩니다. 무엇이 부족하여 돌아보지 말라고 했음에도 돌아봤을까?   왜냐면 롯의 아내는 자기 가족과 함께 떠날 수 있었는데 무슨 미련이 있거나 애착하는 무엇이 ...
    Date2014.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1 712 713 714 715 716 717 718 719 720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