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99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사도행전은 백성들에게 주님의 부활과 죽은 이들의 부활을 선포하여

사람들로부터 지지와 추종을 받는 사도들을 혼내주기 위해 소환을 했는데

베드로 사도가 소환을 한 지도자들에게 오히려 설교를 하는 얘기입니다.

 

설교를 하면서 베드로는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십니다.”

 

베드로 사도와 사도들이 유대 지도자와 교회 원로들에게는 눈엣가시입니다.

자기들이 죽인 예수가 살아났다하며 사람들의 세를 얻어가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자기들이 예수를 죽인 것이 잘못이 아니기 위해서도,

자기들 세력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도 이들이 하는 얘기는 거짓이어야 했고,

사도들이 하는 일을 막아야 했으며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이들이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 정말로 사도들의 힘이 뭔지 알고 싶어서,

또는 그런 힘을 자기들도 배워 갖고 싶어서 묻는 것이겠습니까? 아니지요.

이것은 주님께서 유대 지도자들에게 모함 받았던 것과 똑같은 맥락이지요.

 

주님께서 기적을 행하니까 적대자들은 마귀의 힘을 빌려 그리했다 하지요.

교만한데다 사악하기까지 한 자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자기들 밑에 있지 않고 자기들을 반대하면 다 악으로 몰곤 하지요.

 

그래야 자기 반대자를 파괴하거나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사악한 사람들은 악하기 때문에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제거하기 위해 제거하고픈 것들을 어떻게 해서든 악으로 만들곤 합니다.

 

이것을 오늘 베드로 정확하게 꼬집습니다.

너희들이 하는 짓이란 죽이는 것뿐이기에

하느님의 아들조차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고.

 

그러기에 집짓는 자들이 버린 돌이란 말에서

집 짓는 자들은 주님의 집을 짓는 자들이 아니라 자기 집을 짓는 자들이고,

버린 돌이란 하느님의 집에 합당한 돌들을 얘기하는 것인데

하느님 집에 합당한 돌들을 다 나쁘다/악하다고 하고

심지어 모퉁이 돌로 합당한 예수님조차도 악하다하며 이들은 버립니다.

이런 자들에게 아버지 집을 지으시는 예수님은 시기질투의 대상입니다.

 

공동체 안에서도 참으로 좋은 뜻을 가지고 있고 능력도 있어서 그것으로

하느님께 영광이 되는 일을 하는 형제가 있으면 그를 칭찬하고 격려하며,

너도 주님 집의 벽돌 한 장이 되고 나도 주님 집의 벽돌 한 장이 되어

주님의 집을 더 크고 아름답게 지으면 참 좋으련마는

주님의 집 짓는 것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자기 집만 잘 지으려 하기에

자기 집의 돌이 아니면 다 나쁜 돌이라고 하여 버려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주님의 집인 공동체를 파괴하는 이런 사람을 볼 때 매우 안타깝고

화가 나기도 하는데 그러다가도 저 자신을 보며 깜짝 놀라 반성하곤 합니다.

이런 얘기 하는 것이 정말 부끄러운데

저희 수도회의 훌륭한 형제들을 보면 그런 형제들이 대견하고 고맙지만

제가 매우 세속적인 상태에 있을 때는 다른 회의 훌륭한 형제들을 보면

은근히 깎아내리려고 하는 저 자신을 보게 되니 말입니다.

 

우리 인간 사회적으로 보면 부모 밑에 있을 때 우애가 좋던 형제들이

결혼을 하고 자기를 중심으로 일가一家를 이루게 되면 서로 경쟁하듯

하느님의 공동체라고 하는 수도회도 이렇게 세속적일 수 있는 거지요.

 

하느님의 집을 잘 짓고 싶은 사람은

나든 남이든 다 하느님 집의 하나의 돌들일 뿐인데

나의 집을 지으려는 사람은 내 집을 짓는데 쓸 돌인지 아닌지,

그것을 기준으로 판단을 하고는 그에 따라 취하거나 버리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나는 어떤 사람인지,

하느님의 집을 짓는 사람이고 하느님 집에 쓰이는 돌인지,

아니면 그저 내 집 지을 궁리만 하며 내 집에 쓰일 벽돌 외에는

다 쓸모없다고 버려버리는 사람이 아닌지 돌아보는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Aug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편애가 아니라 사명이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오래 전부터 의문이었던 것을 이번 축일에 묵상해봤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세 제자만을 따로 데리고 산에 오르셨는지 말입니다. 겟세마니에서 피땀 흘리실 때와 회당...
    Date2013.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07
    Read More
  2. No Image 05Aug

    연중 18주 월요일-마음

    “예수께서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라온 많은 군중을 가엾이 보시어 병도 고쳐주시고 빵의 기적도 일으키시어 먹게 하십니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가엾은 마음에 대해 묵상해야겠다 생각...
    Date2013.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18
    Read More
  3. No Image 04Aug

    연중 제 18 주일-나는 허무주의자다

    “나는 허무주의자다. 그런데 그것이 내가 허무에 빠졌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허무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저는 오늘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인데요,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다 싫어하는 허무를 저는 왜 좋아할까요? 물론 ...
    Date2013.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9
    Read More
  4. No Image 03Aug

    연중 17주 토요일-생명의 무게

    여름만 되면 저는 모기와 신경전을 벌입니다. 이 신경전의 역사는 오래 됐습니다.   저희 프란치스칸들은 저희 은사인 순례자와 나그네 삶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무전 순례를 하곤 하는데 여름에 할 경우 애로 사항 중의 하나가 모기와의 싸움입니다. ...
    Date2013.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69
    Read More
  5. No Image 02Aug

    연중 17주 금요일-쪽박으로 바닷물을 다 퍼담을 수 없다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탁 드는 생각은 이런 거였습니다. 쪽박으로 바닷물을 다 퍼 담을 수 없고, 호수로는 하늘을 다 비춰 담을 수 없다.   주님의 ...
    Date2013.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82
    Read More
  6. No Image 01Aug

    어느 수련자의 강론

    ‘온갖 종류의 물고기를 모아들인 하늘나라’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에 대해서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하늘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그물이 가득차자 사람들이 ...
    Date2013.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52
    Read More
  7. No Image 01Aug

    연중 17주 목요일-그물에 걸린 나

    “하늘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그물에 걸린 나>   나는 그물에 걸렸다.   그러나 나는 그물에 걸린 줄 몰랐고 그 넓은 바다를 정말 마음대로 돌아다녔다.   그래서 그 바다는 정말 나의 바다였다. 나는...
    Date2013.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25
    Read More
  8. No Image 31Jul

    네가 바로 나의 보물이다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연중 제17 주간 수요일, 마테 13,44-46)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밭에 숨겨진 보물로서의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그 말씀을 묵상하면서 성경이야말로 정말 무궁무진한 보물이 뭍혀 있는 보물밭이라...
    Date2013.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713
    Read More
  9. No Image 31Jul

    연중 17주 수요일-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한 번 맛 보았다면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오늘 복음을 묵상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떠오르는 시편 구절이 있습니다. 너희는 맛보고 눈여겨보아라.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왜 이 시편이...
    Date2013.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2
    Read More
  10. No Image 30Jul

    연중 17주 화요일-내 안에서 먼저 나의 불의를 뽑는 우리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오늘 복음은 그제 우리가 들은 가라지 비유의 해설입니다. 이 해설을 통하여 가라지가 어떤 존재인지가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여...
    Date2013.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7 788 789 790 791 792 793 794 795 796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