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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오늘 주님 탄생 예고 축일은 우리가 매일 기도하는 삼종기도의 첫 구절,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시도다.” 축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성령으로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예고를 한 존재가

주님의 천사인 줄 마리아가 어떻게 알았을까 의구심이랄까 경외심이랄까

아무튼 이런 복합적인 느낌을 가지고 생각게 됩니다.

 

왜냐면 저 같으면 우선 천사의 존재에 대한 의심부터 들었을 것이고,

그래서 이어지는 엄청난 예고의 말도 하느님의 말씀으로 믿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근원적인 의심을 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땅에 살면서 하늘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도 어렵지만

그 소리를 하늘의 소리로 알아듣는다는 것은 더더욱 어렵지요.

이것은 대단한 능력을 필요로 하는데 우리는 그 능력을

믿음의 능력이요, 영적인 능력라고 합니다.

 

저는 가끔 어떤 생각이 들 때나 어떤 소리를 들었을 때

그것이 하늘에서 온 것일까 아닐까 깊은 식별이 필요할 때가 많고

특히 안 좋게 말하는 어떤 소리를 들을 때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그 사람의 악의에서 나온 말일까,

아니면 하느님께서 그 사람의 악한 생각을 이용하여 하신 말씀일까

의심도 하고 고민도 하게 됩니다.

 

지상의 생각을 하면 그 인간이 나쁜 놈이고

나쁜 놈의 악의에서 나온 말이라고 대단히 불쾌하고 분노하게 되다가

믿음의 생각을 하게 되면 그를 주님의 천사로 받아들이고

받아들이는 것이 소태같이 쓰지만 받아들이려고 노력합니다.

 

저의 인생 경험을 봐도 그렇게 신앙의 체험을 봐도

듣기 좋은 말은 악마의 꾐일 때가 많고,

들기 싫은 말이 당장은 듣기 싫지만 나중에 영적인 유익을

가져다주기에 천사의 말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깨달은 때부터 정말 힘겨운 믿음의 싸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려는 것과 신앙적으로 생각하려는 것의 싸움인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저만 그러겠습니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러니까 여러분도,

신앙인이 아니라면 인간사로만 쉽게 생각해버릴 것을,

신앙으로 알아들으려 애쓰며 영적인 싸움을 하시잖아요?

 

그래서 이런 바람이 제게 있고 여러분에게도 있을 겁니다.

이 싸움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이랄까 힘이 점점 자라고 커지는 것 말입니다.

 

사실 믿음의 싸움, 영적인 싸움도 힘이 있어야 하고,

그래서 힘이 없거나 약하면 이런 싸움을 피하게 되거나 쉽게 포기케 되지요.

쉽게 생각하고 편하게 살고 싶은 그 안주의 유혹이

인간이 나이 먹어 약해질수록 커지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오늘 주님 탄생 예고 축일을 지내면서

우리도 마리아처럼 갖가지 말을 천사의 말로 알아듣고,

그 악마 같은 천사의 말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알아듣고 잉태하는

또 다른 마리아들이 되는 것이 오늘 이 축일을 지내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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