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12.25 05:38

주님 성탄 대축일-빛 마중

조회 수 1840 추천 수 4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당신께서는 즐거움을 많게 하시고 기쁨을 크게 하십니다.”

 

여러분은 어둠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 지금 여러분은 어두움 중에 있습니까?

 

이렇게 제가 질문을 던지면 그게 무슨 질문이냐고 하실 겁니다.

매일 같이 낮과 밤이 있고 밤이 있으니 어둠도 당연히 있는데

어둠이 있느냐 물으니 그게 말이 되고 물음이 되냐고 생각하실 겁니다.

 

물론 제가 묻는 것은 우리가 경험하는 어둠이 있냐고 묻는 것이 아니고

실재/Reality를 묻는 것이고 어둠이 실재하느냐 아니냐를 묻는 것이지요.

그리고 실재의 차원에서 어둠은 없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지요.

 

어둠은 실재가 아니고 빛만이 실재입니다.

빛이 있으면 밝음이고 없으면 어둠입니다.

그러니까 어둠은 실재가 아니라 빛이 없는 상태일 뿐이고

그러니 빛이 나타나면 저절로 사라져버리는 것이지요.

 

그러니 지금 우리가 어둠속에 있다면 우리에게 지금 빛이 없다는 것이고

빛이 없다면 우리 신앙인에게는 빛이신 주님께서 안 계신 겁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의 눈으로 볼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빛이시고,

빛이신 분이 오늘 성탄으로 우리에게 오셨다고 믿는데 어찌 빛이 없습니까?

 

그것은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그 죄를 숨기기 위해 나뭇잎 사이로 숨듯

우리가 빛 안에 있지 않고 그럼으로써 죄의 어둠 속에 숨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돈을 훔친 적이 있습니다.

훔쳤다기보다는 남의 집에 떨어져있는 돈을 주은 것인데

그때 저는 처음으로 돈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소유욕이 발동한 거지요.

 

그런데 그날 밤 저는 집을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돈이 없어진 것도, 제가 그 돈을 가지고 있는 것도 그분들은 모르는데도

도둑이 제 발 저려 저는 집에 못 들어가고 어둠 속에 밤새 떨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죄를 지었을 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다윗이 숨기려던 죄가 하느님께 발각됐을 때 우리야에게 죄를 지었다

하지 않고 하느님께 죄를 지었다고 하며 하느님께 나아갔듯이 그리고

히솝의 채로 자기 죄를 깨끗이 씻어달라고 하듯 하느님께 나아가야지요.

 

그렇게 해야 되는데 그런데 우리는 보통 한 번의 죄로 그치지 않고

죄를 숨기려다 하느님과의 단절의 죄를 덧 짓습니다.

이는 마치 부모의 돈을 탕진하고 면목이 없다며 찾아가지 않아

불효의 죄를 덧 짓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어떤 죄가 더 큽니까?

부모의 재산을 탕진한 죄가 큽니까, 불효의 죄가 더 큽니까?

 

그러기에 탕자의 비유에서 그 작은 아들처럼 부모를 떠나고

부모의 재산을 탕진했을지라도 방탕과 탕진의 죄 한 번으로

죄는 끝내고 오히려 아버지께 돌아가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돈을 잃는 것보다 아들을 잃는 것이 더 슬픈 아버지의 사랑을 믿는다면.

 

그러므로 우리는 달이 뜨면 달마중 가듯

우리에게 빛으로 오신 주님을 빛 마중 가야겠습니다.

아니, 나갈 것까지 없이 달빛이 영창으로 비추듯

우리 마음의 창문을 열어 마중을 해도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2.26 07:52:54
    말씀으로 오신 아기예수님
    레오나르도 사제 안에 늘 빛으로
    머무시어 영광 받으소서!
    저희도 예수님께 빛마중 나가는
    기쁨 속에 살게 하소서!!
  • ?
    홈페이지 아타시 2018.12.25 05:49:21
    빛으로 오신 아기예수 축하합니다.
    그 빛속에 김 레오나르도사제 영육간에 은총 충만히 받으시고
    복된 수도자의 삶을 사시기를 새로나신 아기예수이름으로 기원합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8.12.25 05:46:04
    성탄 축하드립니다. 강론에서 썼듯이 주님께서 빛으로 오셨으니 빛 가운데 머무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부터 저는 연피정을 할 계획입니다. 전에는 연피정 중에도 강론을 올렸는데 올해는 저의 피정에만 전념할까 합니다. 양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새해 첫 날에 다시 뵙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Oct

    연중 26주 토요일- 신이 나신 예수님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오늘 루카복음의 얘기는 마태오복음에도 나오는데, 그런데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라는 말은 빠져있습니다. 마태오복음이 뺀 것인지, 루카복음이 넣은 것인지 모르지만 제가 잘못 알...
    Date2012.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6176
    Read More
  2. No Image 05Oct

    10/5 금요일

    10/5 금요일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다." (루카 10,13) ♡ 묵상 그저께부터 계속 몸이 좋지 않습니다...
    Date2012.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50
    Read More
  3. No Image 05Oct

    연중 26주 금요일- 행복하지 않은 자 불행하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코라진, 벳사이다, 가파르나움아! 너희는 정말 불행하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런데 너희들만 기적들에 둔감하였더냐! 그럼에도 너희들은 시범 케이스로 질책 받으니 너희...
    Date2012.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17
    Read More
  4. No Image 04Oct

    10/4 성 프란치스코

    10/4 성 프란치스코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루카 10,9) ♡ 묵상 오늘은 제가 사부로 모시고 있는 아씨시 성 프란치스코의 축알입니다. 프란치스코의 '프'자도 모르면서 프란치스코의 형제...
    Date2012.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75
    Read More
  5.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참 좋다, 다 좋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프란치스코를 사랑하고 그래서 따르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성 프란치스코의 천상 탄일을 기념하여 여기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오늘은 조금 무겁게 ...
    Date2012.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6184
    Read More
  6. No Image 03Oct

    10/3 수요일

    10/3 수요일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루카 9,62) ♡ 묵상 주위에 냉담자들이 참 많습니다. 가까운 가족 친지부터 한때는 신앙생활을 잘 하다가 지금은 그렇지못한 이들이 많습니다. 이유도 다양합니다. 먹고 살기...
    Date2012.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00
    Read More
  7. No Image 03Oct

    연중 26주 수요일- 성소 이야기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르는 세 성소에 대해 얘기합니다. 제 생각에 아마 성소와 관련한 각기 다른 세 경우가 있었는데 복음서 저자가 한 데 모...
    Date2012.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330
    Read More
  8. No Image 02Oct

    10/2 화요일

    10/2 화요일, 수호천사 기념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마태 18,10) ♡ 묵상 살다보면 속상하고 분할 때가 많지요? 그 중에 언제가 가장 ...
    Date2012.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5238
    Read More
  9.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 길잡이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는 길잡이> 오늘 독서도 그렇고 오늘 미사의...
    Date2012.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105
    Read More
  10. No Image 01Oct

    10/1 월요일, 소화 데레사

    10/1 월요일, 성녀 소화 데레사 "나는 여러분이 걱정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혼인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
    Date2012.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57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8 819 820 821 822 823 824 825 826 827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