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43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오늘 이 말씀은 시기의 변화는 우리가 민감하고 쉽게 알아채지만

시대 또는 세월의 변화는 잘 알지 못한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얼마나 민감하게 알아채는가 하면 온도 1도 차이에 춥다 덥다 하고,

그에 따라 옷을 입기도 벗기도 하니 시기의 변화는 아주 민감한 편이지요.

그에 비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는 잘 모르고

여전히 옛날을 살거나 자기 시대를 살기가 쉽습니다.

 

제가 <자기 시대>라는 표현을 썼는데

객관적으로 시간의 변화를 볼 수 있으면

시기나 계절과 같이 짧은 시간의 변화든

조선시대와 일제시대 같이 긴 시간의 변화든

잘 볼 수 있고 그래서 그 변화를 잘 알아챌 수 있지만

우리가 주관적으로 시간을 살게 되면

짧은 시간의 변화든 긴 시간의 변화든 알아채지 못합니다.

 

제일 단적인 예가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것이지요.

뭔가 자기가 관심 있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고 몰두하니

객관적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몰랐던 겁니다.

 

그리고 뭔가 중요한 일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하늘을 볼 시간도 없고 길을 가면서도 가로수가 어느 새

색깔을 푸른색에서 노랗고 붉은 색으로 바꾸어 입었는데도

그것을 모르고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다시 얘기하지만 이런 사람은 객관적인 시간을 살지 못하고

자기시간 안에 갇혀 살고 자기시대만을 내내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고 어떤 시대가 되었는지 알 수 없고

알지도 못한 채 살아갑니다.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자기는 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주님으로부터

위선자라는 비판을 오늘 받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왜 자기들이 위선자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그들은 옳다고 확신하고 자기들이 아는 것이 맞다고 확신합니다.

 

어제 저는 아주 충격적인 영상을 봤습니다.

지하철에서 옆에 앉은 청년이 공중예의에 어긋남을 할아버지가 지적했는데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많이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인에게 쌍욕을 하며

너 오늘 날 잘못 건드렸다.’고 하는 것이 그야말로-강론 중에 수도자인 제가 

쓰기에 적합지 않은 표현이지만-지랄을 하는 거로 보였습니다.

 

이때 확 치솟은 감정이 어떻게 새파랗게 젊은 놈이 노인에게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시대의 변화를 모르고 과거 시대적으로 생각한 겁니다.

그 젊은이와 요즘 대다수 젊은이는 옛날처럼 나이를 개의치 않습니다.

 

제가 봤을 때 그 젊은이는 나이든 사람의 훈계에 적개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의 아버지가 잘못이란 잘못을 다하면서도 엄마와 자기에게

어른이고 가장이라는 것만 가지고 온갖 행패를 부렸기 때문일 겁니다.

 

아무튼 그가 잘못한 것은 어른한테 그렇게 해서 잘못이 아니라

누구한테 한 것이건 그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기에 잘못인데 저는

나이 어린 사람이 어른에게 한 것에 초점을 둠으로써 시대착오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시대를 옳게 판단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 기준이 자기 시대가 되어서는 안 되고

하느님의 뜻과 의가 기준이 되어야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오늘 주님께서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고 하시는 말씀을 듣는데

내가 아니라 오늘 에페소서 말씀처럼 만물 위에 계시지만

만물 안에도 계시는 하느님이 내가 되어 판단하시도록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0.26 11:43:41
    네, 감사합니다.
    지나온 시간들 저의 생각 속에 시행착오가 많았음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그때 그랬어야 했는데~~! 라고 하면서도 아직도 낡은 껍데기를 벗겨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0.26 04:30:48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놀라운 교환

    성탄 바로 다음 날 교회는 왜 성 스테파노 순교 축일을 지낼까? 잔칫집에서 초상집 얘기를 하는 격이 아닙니까? 어제는 성탄 낮 미사를 봉헌하고 글을 쓰고 있는데 제가 늘 틀어놓는 KBS FM의 국악 방송에서 성탄절이라고 박 동진 명창의 예수 전 판소리를 들...
    Date2008.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659
    Read More
  2. No Image 25Dec

    주님의 성탄 대축일-주님의 생환

    이번 성탄을 준비하면서 독서와 복음을 훑어보았습니다. 이사야서의 말씀, “주님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심을 그들은 직접 눈으로 본다.”는 말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님께서 돌아오신다는 말씀이 왜 하구 많은 말 중에서 내 눈에 꽂혔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습...
    Date2008.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13
    Read More
  3. No Image 24Dec

    대림 4주 수요일-즈카르야의 구원 체험

    오늘 즈카르야는 말문이 열려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대단한 구원을 체험하였기 때문입니다. 즈카르야는 우선 개인적인 구원을 하였습니다. 말문이 막혔다가 풀리는 구원체험을 한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불신이 치유되는 구원체험을 한 것입니다. 자신도 ...
    Date2008.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08
    Read More
  4. No Image 23Dec

    대림 4주 화요일-하느님의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오늘은 드디어 요한이 탄생합니다. 예수님에 앞서 요한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요한이 이름을 얻는 과정입니다. 친척들은 즈카르야가 말문이 막혔기 때문에 자기들이 유다의 작명 관습대로 이름을 지으려고 했습니다. 이에 하느님께서 지...
    Date2008.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190
    Read More
  5. No Image 22Dec

    대림 4주 월요일-기쁨과 두려움 중에 무엇을?

    내가 마리아라면 어떤 심정일까를 상상해보았습니다. 그러자 미혼모가 즉시 떠올랐습니다. 미혼모의 심정이겠지요. 자기의 행위에 대한 후회, 자기와 아이를 버린 남자에 대한 분노, 이런 것은 없을지라도 인간적인 두려움과 걱정이 크지 않겠습니까? 그래서인...
    Date2008.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370
    Read More
  6. No Image 21Dec

    대림 제 4주일-가슴에 성전, 마음의 구유

    요즘 후레자식은 자기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서 호의호식하며 편히 살고 부모는 시골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김치에 시래기 국 먹고 근근이 살아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살지만 오늘 1독서의 다윗은 자기는 궁전에 살면서 하느님을 천막에 모시는 것이 여간 ...
    Date2008.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78
    Read More
  7. No Image 20Dec

    대림 3주 토요일-수용적 사랑

    오늘은 마리아 차롑니다. 마리아야말로 가장 직접적으로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고 맞이하신 분이지요. 이런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그저께 요셉. 어저께 즈카르야. 오늘 마리아. 두 남자와 한 여자. 늙은 남자와 젊은 여자. 완고한 늙은 남자. 나긋나긋한 처녀....
    Date2008.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292
    Read More
  8. No Image 19Dec

    대림 3주 금요일-말문이 막혀야!

    오늘은 주님의 오심을 가까이서 준비하는 또 한사람, 즈카르야의 얘기입니다.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요한의 아버지가 됨으로서 즈카르야도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게 된 것이고 그래서 구원의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는 직접 예수님의 아버지가...
    Date2008.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285
    Read More
  9. No Image 18Dec

    대림 3주 목요일-하느님의 아드님을 위해 내 아들을

    어제 복음이 주님의 오심을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사람들을 보았다면 오늘부터 앞으로 성탄 때까지의 복음은 주님의 오심을 가까이서 준비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나옵니다. 오늘은 요셉의 얘기입니다. 족보로 치면 맨 마지막에 나올 조상, 즉 오실 주님의 아버...
    Date2008.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117
    Read More
  10. No Image 18Dec

    대림 3주 수요일-우리 모두는 하느님 구원의 도구들

    오늘은 12월 17일. 주님의 탄생을 한 주일 앞둔 날. 복음은 주님이 오시기에 앞서 오래전부터 그 오심을 준비한 사람들, 그 사람들의 족보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유다인을 대상으로 이 복음을 썼기에 다른 복음에는 없는 이 족보 얘기를 함으로...
    Date2008.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13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9 830 831 832 833 834 835 836 837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