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75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오늘 이 말씀은 시기의 변화는 우리가 민감하고 쉽게 알아채지만

시대 또는 세월의 변화는 잘 알지 못한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얼마나 민감하게 알아채는가 하면 온도 1도 차이에 춥다 덥다 하고,

그에 따라 옷을 입기도 벗기도 하니 시기의 변화는 아주 민감한 편이지요.

그에 비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는 잘 모르고

여전히 옛날을 살거나 자기 시대를 살기가 쉽습니다.

 

제가 <자기 시대>라는 표현을 썼는데

객관적으로 시간의 변화를 볼 수 있으면

시기나 계절과 같이 짧은 시간의 변화든

조선시대와 일제시대 같이 긴 시간의 변화든

잘 볼 수 있고 그래서 그 변화를 잘 알아챌 수 있지만

우리가 주관적으로 시간을 살게 되면

짧은 시간의 변화든 긴 시간의 변화든 알아채지 못합니다.

 

제일 단적인 예가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것이지요.

뭔가 자기가 관심 있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고 몰두하니

객관적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몰랐던 겁니다.

 

그리고 뭔가 중요한 일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하늘을 볼 시간도 없고 길을 가면서도 가로수가 어느 새

색깔을 푸른색에서 노랗고 붉은 색으로 바꾸어 입었는데도

그것을 모르고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다시 얘기하지만 이런 사람은 객관적인 시간을 살지 못하고

자기시간 안에 갇혀 살고 자기시대만을 내내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고 어떤 시대가 되었는지 알 수 없고

알지도 못한 채 살아갑니다.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자기는 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주님으로부터

위선자라는 비판을 오늘 받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왜 자기들이 위선자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그들은 옳다고 확신하고 자기들이 아는 것이 맞다고 확신합니다.

 

어제 저는 아주 충격적인 영상을 봤습니다.

지하철에서 옆에 앉은 청년이 공중예의에 어긋남을 할아버지가 지적했는데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많이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인에게 쌍욕을 하며

너 오늘 날 잘못 건드렸다.’고 하는 것이 그야말로-강론 중에 수도자인 제가 

쓰기에 적합지 않은 표현이지만-지랄을 하는 거로 보였습니다.

 

이때 확 치솟은 감정이 어떻게 새파랗게 젊은 놈이 노인에게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시대의 변화를 모르고 과거 시대적으로 생각한 겁니다.

그 젊은이와 요즘 대다수 젊은이는 옛날처럼 나이를 개의치 않습니다.

 

제가 봤을 때 그 젊은이는 나이든 사람의 훈계에 적개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의 아버지가 잘못이란 잘못을 다하면서도 엄마와 자기에게

어른이고 가장이라는 것만 가지고 온갖 행패를 부렸기 때문일 겁니다.

 

아무튼 그가 잘못한 것은 어른한테 그렇게 해서 잘못이 아니라

누구한테 한 것이건 그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기에 잘못인데 저는

나이 어린 사람이 어른에게 한 것에 초점을 둠으로써 시대착오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시대를 옳게 판단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 기준이 자기 시대가 되어서는 안 되고

하느님의 뜻과 의가 기준이 되어야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오늘 주님께서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고 하시는 말씀을 듣는데

내가 아니라 오늘 에페소서 말씀처럼 만물 위에 계시지만

만물 안에도 계시는 하느님이 내가 되어 판단하시도록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0.26 11:43:41
    네, 감사합니다.
    지나온 시간들 저의 생각 속에 시행착오가 많았음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그때 그랬어야 했는데~~! 라고 하면서도 아직도 낡은 껍데기를 벗겨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0.26 04:30:48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Oct

    연중 제 27 주일-믿음의 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이미 믿는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믿음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
    Date2013.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61
    Read More
  2. No Image 05Oct

    연중 26주 토요일-주님의 기쁨과 제자들의 기쁨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요즘 들어와서 웃으시는 예수님 그림도 등장하였지만 성서도 그렇고 우리 교회도 그렇고 예수님을 대체적으로 고통을 함께 나누시는 예수님, 권위를 가...
    Date2013.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3
    Read More
  3.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평화로이 세상을 가다

    어제에 이어 프란치스코가 자신의 생활양식으로 삼은 복음을 가지고 오늘 프란치스코 축일 묵상을 합니다.   어제 연중 26주 목요일 복음에서 주님은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면서 “가거라.”하고 말씀하시고 이어서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
    Date2013.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573
    Read More
  4. No Image 03Oct

    연중 26주 목요일-지녀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오늘 복음은 내일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프란치스코가 듣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
    Date2013.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763
    Read More
  5.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누가 수호천사인가?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수호천사는 누구일까?   오늘 하느님의 말씀에 따르면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여...
    Date2013.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24
    Read More
  6.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축일-큰 희생이 아니라 많은 희생 때문에

    "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는 소화 데레사, 풀어 말하면 작은 꽃 데레사라고 하고, 교회 공식적으로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
    Date2013.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480
    Read More
  7. No Image 30Sep

    연중 26주 월요일-높이가 아니라 넓이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오늘 제자들은 누가 큰 사람인지를 놓고 ...
    Date2013.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16
    Read More
  8. No Image 29Sep

    연중 제 26 주일-아랑곳하지 않는 불행한 사람

    남이 불행을 아랑곳하지 않는 행복한 사람의 불행.   루카복음은 부자를 회개하지 않은 사람, 불행한 사람으로 묘사하는데 오늘 거지 라자로와 부자의 얘기는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래서 저승에 간 부자는 자기처럼 자기 형제들이 저승에 오지 않도...
    Date2013.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06
    Read More
  9. No Image 28Sep

    연중 25주 토요일-매일같이 듣는 수난 예고

    “그때에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
    Date2013.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10
    Read More
  10. No Image 27Sep

    연중 25주 금요일-수난과 부활을 공유하는 사랑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오늘 복음은 베드로 사도의 메시아 신앙 고백과 주님의 첫 번째 수난예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그리스도라고 고백...
    Date2013.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7 668 669 670 671 672 673 674 675 676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