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95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우리말에 열불이 난다고 합니다.

화가 난다는 말과 동의어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열불이나 화는 자주 나는데

오늘 주님께서 지르겠다는 불은 나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반성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떠오른 단어가 바로 <영적 불연재>입니다.

불연재란 아무리 불을 붙이려고 해도 불이 붙지 않는 재질을 말하는 것인데

제가 바로 영적인 면에서 불이 붙지 않는 불연재가 아닐까 생각한 것이지요.

 

그리고 제가 인간적으로 열불이나 화가 자주 나기에

주님께서 붙이려는 영적인 불이 제 안에서 붙지 않는 것 아닐까 반성합니다.

 

인간적으로 화란 내 뜻대로 안 될 때 생기는 폭발적인 나쁜 감정이고,

그러기에 당연히 나 중심적인 데서 기인하는 것이지요.

이에 비해 영적인 불은 주님께서 붙이고자 하시는 것이니 좋은 것이겠지요.

 

우선 영적인 불은 감정이라기보다는 사랑이고 열망일 것입니다.

우리의 주님처럼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는 사랑의 열망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기도하도록 가르치셨지요.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그러므로 이 불은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나라가

내 안에서 그리고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게 하려는 열망입니다.

 

그러기에 이 불은 당연히 두 가지 방향으로 타오릅니다.

아버지의 뜻을 같이 실현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힘을 합치는 것과

아버지의 뜻에 어긋나게 행동하는 사람에게는 반대를 하거나

단호하게 관계를 끊는 것입니다.

 

먼저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시고

그것을 이루도록 우리가 성령으로 불타오르게 하십니다.

지난 월요일 아침 성무일도를 하다가 마침기도 때문에

마음이 뜨거웠던 적이 있는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님 간구하오니, 저희가 할 일을 일러주시고 그 일을 할 힘을 주시어,

오늘 모든 일을 당신으로 말미암아 시작하고

시작한 것을 당신으로 말미암아 끝마치게 하소서.”

 

그리고 이것은 오늘 에페소서의 말씀처럼 성령을 통하여 내적 인간이

하느님의 힘으로 굳세어지고 하느님의 충만함으로 충만해지는 겁니다.

 

그러나 영적인 불은 의노와 강한 관계의 단절로도 나타납니다.

주님께서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드러내셨던 분노와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가족 간의 분열이 그것입니다.

 

주님께서 성전정화를 하실 때 제자들은 아버지 집에 대한 열정이

주님을 집어삼킨 것으로 느꼈다고 요한복음은 얘기합니다.

 

그런데 분노가 뜨거운 표출이라면

분열과 관계의 단절은 냉정합니다.

 

아무리 아비라도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반대하면 끊습니다.

아무리 어머니를 사랑해도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애착을 끊습니다.

형제간에 재산을 가지고는 다투지 않지만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분열도 다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오늘 우리는 우리가 영적인 불연재가 아닌지 반성하고

주님께서 지피시는 영적인 불이 우리 안에서 타오르도록

그 성령의 불을 주십사고 청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0.25 07:19:57
    "오눌 모든 일을 당신으로 말미암아 시작하고 시작한 것을 당산으로 말미암아 끝마치게 하소서"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0.25 04:31:1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Aug

    8/23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20주간 목요일, 나의 혼인예복은?

    나의 혼인예복은? “친구여, 그대는 혼인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오늘 복음말씀은 하늘나라를 혼인잔치에 비유한 것입니다. 조금 엉뚱한 짓인지 모르지만 오늘 잔칫집 임금의 입장에서 초대된 사람 중 고약한 사람의 순서를 한 번 매겨봤...
    Date2012.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4015
    Read More
  2. No Image 22Aug

    8/22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동정마리아 모후, 기념, 독점하려다 빼앗기는 사랑.

    독점하려다 빼앗기는 사랑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논란거리가 많은 비유를 주님은 오늘 드십니다. 주님 포도밭에 일찍 나와 일한 사람에게나 늦게 나와 일한 사람에게나 똑 같이 한 데나리온을 준다는 얘깁니다. 그러니 먼저 나와 더...
    Date2012.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761
    Read More
  3. No Image 21Aug

    8/21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주님 따름이 불편한 부자

    주님 따름이 불편한 부자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주님 말씀하시는데 돈이 얼마 이상이 있어야 부자인가? 10억 이상은 되어야 부자일까? 그리고 나는 부자인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려면 나는 부자...
    Date2012.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836
    Read More
  4. No Image 20Aug

    8/20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성베르나르도 아빠스 기념, 선도 선행도 내려 놓고.

    선도 선행도 내려 놓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왜 나에게 선한 일에 대해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오늘 복음을 읽고 저의 말씀 나누기를 읽으시는 분은 꼭 같은 내용의 마르코(10,17-22)와 루...
    Date2012.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692
    Read More
  5. No Image 19Aug

    8/19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제20주일, 영적인 굶주림.

    영적인 굶주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주님은 오늘 당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Date2012.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4040
    Read More
  6. No Image 18Aug

    8/18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19주간 토요일, 내버려 두기

    내버려 두기 “어린이를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오늘의 복음은 저를 많이 반성케 합니다. 저도 어린이를 그냥 놔두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전에는 특히 더 그러했습니다. 전에는 엄마들이 아이들을 내버...
    Date2012.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868
    Read More
  7. No Image 17Aug

    8/17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성녀 베아트리체 기념, 내가 너를 만난 것은

    내가 너를 만난 것은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한 것이라면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일 수 있다.” 가톨릭의 독신제도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은 사제가 독신으로 ...
    Date2012.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4137
    Read More
  8. No Image 16Aug

    8/16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19주간 목요일, 네 덕, 내 탓.

    네 덕, 내 탓 “‘이 악한 종아,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이 비유에서 용서한 주인은 용서치 않는 종에 대해 화가 났습니다. 그...
    Date2012.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4061
    Read More
  9. No Image 09Aug

    8/9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18주간 목요일, 그러면 너는?

    그러면 너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오늘 주님은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하는지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그런데 진짜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라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묻거나 당신의 평판이 어떤지 궁금하여 주님께서 물으시는 것은 아닐 ...
    Date2012.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711
    Read More
  10. No Image 08Aug

    8/8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성 도미니코 기념, 어떤 모욕도 까딱없는 겸손한 믿음

    어떤 모욕도 까딱없는 겸손한 믿음 “어떤 가나안 여인이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제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해도 해도 너무 하십니다.” 이것이 오늘 복...
    Date2012.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96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2 813 814 815 816 817 818 819 820 821 ... 824 Next ›
/ 8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