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96 추천 수 3 댓글 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시다시피 저는 어제까지 중국을 다녀왔습니다.

찬양 순례단과 함께 다녀온 것인데 당연히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서 주일 돌아와야 하는데 하루 늦게 들어오는 일도 생겼지만

아주 의미 있고 보람된 선교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침 그저께 주일이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전교주일이었기에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선교에 대해 어떻게들 생각했고,

이번 순례를 통해서 어떤 생각들을 가지게 되었는지

각기 생각을 해보고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이때 제가 얘기한 것이 복음이 한 때는 제 안에 갇혀 있었고,

저를 겨우 벗어났을 때는 우리나라의 복음화밖에는 몰랐으며,

우리나라를 벗어나서는 우리민족의 복음화밖에 몰랐다가

이제 중국이나 다른 나라와 민족들의 복음화에 이르기까지

복음화 개념이 확장하게 되었다는 것과 그러므로 복음은 이렇게

자신이나 가정이나 나라나 민족에 갇혀서는 안 된다는 거였습니다.

 

사실 나라와 민족과 문화 간의 벽이 의외로 높아서

복음도 그 벽을 넘지 못하고 갇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바오로 사도는 오늘 주님께서 이 장벽을 허무셨다고 합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교회는 성체대회 때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라는

구호를 가지고 남북분단과 적대적인 관계를 극복하자고 하였고,

저는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프란치스칸의 기도를

오늘 에페소서의 한 부분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만들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를 통하여 화해와 참 평화의 이치를 깨우치신 하느님,

아직도 남북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는 저희로 하여금

서로 원수가 되어 갈리게 했던 담을 헐어버리고

대립의 문화를 공존의 문화로 바꾸어가도록 도와주소서.”

 

우리의 평화이신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르는 제자라면

프란치스코처럼 평화의 사도가 되어야 하고,

평화의 사도가 되기 위해서는 형제를 적으로 만들지 말고,

반대로 적을 형제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프란치스코의 Fraternitas, 곧 형제애이고 형제성인데

저는 이번 문 대통령이 교황님을 알현했을 때 교황님이

형제애를 언급한 것이 참으로 적절하고 고마웠습니다.

 

교황님이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남북한의 지도자들이....형제애를 기반으로

화해와 평화 정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도록 전 세계와 기도하겠다.”

 

지금 우리는 형제성을 회복하고 평화를 이룩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지금 남북이 화해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시점에 있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현세에서 평화와 화해를 이룩하는 것만으로 부족하고

형제로 그리고 형제적 공동체로 하느님께 나아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뜻에서 오늘 에페소서는 또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시어, 평화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을 통하여 우리 양쪽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 함께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원수로 서로 마주 보고 으르렁 거리지 않을 뿐 아니라

형제로 함께 하느님을 보고 손잡고 하느님께 나아가는

하느님 나라의 한 시민이요 한 가족임을 다시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0.24 20:15:07
    잘 다녀오셔서 감사 합니다.
    한 성령 안에서 하느님의 한 가족암을 생각 할 때마다 한없이 행복하고 감사 드리게 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18.10.23 06:22:58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애쓰시고 돌아오신 신부님 환영합니다.
    주님의 섭리가 그들에게도 좋게 만드시길 기도합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8.10.23 04:54:18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염려와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Oct

    연중 27주 월요일- 사랑없는 내가 더 불쌍하다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오늘 복음은 복음의 핵심인 사랑의 계명을 얘기합니다. 사랑은 하나이지만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이 있습니다. 사랑은 하나이지만 어떤 사람은 하...
    Date2012.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214
    Read More
  2. No Image 07Oct

    연중 제 27 주일- 연이 바람을 타고 오르듯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오늘은 결혼생활에 대한 가르침을 주님께서 주십니다. 첫 번째로 주님께서는 결혼이 성소이자 성사임을 말씀하십니다. 과거에는 수도자, 성직자만이 성소를 받은 것처럼 얘기했지만 남...
    Date2012.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095
    Read More
  3. No Image 06Oct

    연중 26주 토요일- 신이 나신 예수님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오늘 루카복음의 얘기는 마태오복음에도 나오는데, 그런데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라는 말은 빠져있습니다. 마태오복음이 뺀 것인지, 루카복음이 넣은 것인지 모르지만 제가 잘못 알...
    Date2012.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6138
    Read More
  4. No Image 05Oct

    10/5 금요일

    10/5 금요일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다." (루카 10,13) ♡ 묵상 그저께부터 계속 몸이 좋지 않습니다...
    Date2012.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17
    Read More
  5. No Image 05Oct

    연중 26주 금요일- 행복하지 않은 자 불행하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코라진, 벳사이다, 가파르나움아! 너희는 정말 불행하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런데 너희들만 기적들에 둔감하였더냐! 그럼에도 너희들은 시범 케이스로 질책 받으니 너희...
    Date2012.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477
    Read More
  6. No Image 04Oct

    10/4 성 프란치스코

    10/4 성 프란치스코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루카 10,9) ♡ 묵상 오늘은 제가 사부로 모시고 있는 아씨시 성 프란치스코의 축알입니다. 프란치스코의 '프'자도 모르면서 프란치스코의 형제...
    Date2012.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44
    Read More
  7.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참 좋다, 다 좋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프란치스코를 사랑하고 그래서 따르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성 프란치스코의 천상 탄일을 기념하여 여기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오늘은 조금 무겁게 ...
    Date2012.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6152
    Read More
  8. No Image 03Oct

    10/3 수요일

    10/3 수요일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루카 9,62) ♡ 묵상 주위에 냉담자들이 참 많습니다. 가까운 가족 친지부터 한때는 신앙생활을 잘 하다가 지금은 그렇지못한 이들이 많습니다. 이유도 다양합니다. 먹고 살기...
    Date2012.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766
    Read More
  9. No Image 03Oct

    연중 26주 수요일- 성소 이야기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르는 세 성소에 대해 얘기합니다. 제 생각에 아마 성소와 관련한 각기 다른 세 경우가 있었는데 복음서 저자가 한 데 모...
    Date2012.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301
    Read More
  10. No Image 02Oct

    10/2 화요일

    10/2 화요일, 수호천사 기념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마태 18,10) ♡ 묵상 살다보면 속상하고 분할 때가 많지요? 그 중에 언제가 가장 ...
    Date2012.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51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5 786 787 788 789 790 791 792 793 794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