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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나라는 어린이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어른은 무조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일까요?

 

그런 것은 아닐 텐데 그렇다면 어린이와 같은 것은 무엇이며,

어른과 같은 것은 또 어떤 것일까요?

 

어른스럽다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뜻이고,

성숙하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좋은 뜻으로 쓰이잖습니까?

반대로 철부지 어린이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하지 못하고,

책임감도 없고 자기밖에 몰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할 줄 모르고요.

 

그러므로 여기서 어린이 같다, 어른 같다는 것은 다른 뜻인데

먼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어른은 어떤 사람인지 보겠습니다.

 

어른은 하늘나라의 하느님께 가지 않고 돈 벌러 가고 장가들러 가는 자,

다시 말해서 혼인잔치의 비유에서 초대를 받았지만

자기의 일이 있고 자기의 목적이 있기에 초대를 거절하는 자입니다.

 

그러나 어린이는 그렇지 않지요.

언젠가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데

5-6세 어린이와 엄마도 같이 산책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린이는 이것저것 연신 둘러보면서도 엄마를 따라 갔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저는 즉시 아이의 목적지는 엄마이고

아이에게는 엄마 이외의 다른 목적지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놀이터에 가 놀이기구를 탈지라도 엄마가 같이 있기 때문이지

만일 엄마가 같이 있다가 없어지면 놀이고 뭐고 팽개치고

울며불며 엄마를 찾아 나설 겁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어린이들은 부모를 따라 주님께 나아온 것에 비해

어른인 제자들은 어린이가 주님께 오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런데 어린이들의 접근을 제자들은 왜 막았을까요?

 

뭔가를 어른들끼리 하는데 아이들이 성가시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어른들은 끼리끼리를 형성하고 배제를 합니다.

 

다시 아이들의 경우를 보면 아이들은 모르는 아이와도 금세 친하고

아무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는데 배타적인 자기와 우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기밖에 모르는 철부지 어린이도 있지만 보통의 순수한 어린이는

자아의식이 없고 자기가 없기에 배타적이지 않고 차별도 없으며 그래서

누구와도 잘 어울리고 하나를 이루는 겁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우리 교포자녀들이 인종문제 때문에 상처를 받았지요.

어렸을 때는 그런 것이 없었는데 점차 고등학생, 대학생으로 올라가면

백인 아이들은 백인 아이들끼리, 동양 아이들은 동양 아이들끼리 어울리고

그 안에서 차별이 발생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나라의 어린이란 이런 배타와 차별이 없으며

하느님 안에서 누구나 자녀라는 면에서 같고

그래서 다르지만 하나를 이루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공동체를 반성합니다.

교회 공동체가 하느님의 공동체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가 서로 사랑하지 않고 끼리끼리 사랑하고,

자기들끼리 모여 힘을 따로 형성하며

그 힘으로 다른 힘없는 사람을 배제하고 괴롭힙니다.

 

요즘 아이들의 왕따 문화는 나쁜 어른을 본받아

나쁘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의 현상입니다.

이런 면에서 나와 우리 공동체를 반성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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