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74 추천 수 4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의 세례가 어디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권한은 어디에서 오고,

세례는 어디에서 오는지 오늘 주님과 적대자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권한과 세례에 국한되지 않고 비틀어서 생각을 더 해봤습니다.

언젠가 피정 중에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천국에서 결혼하게 된다면 지금의 남편과 다시 결혼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과 결혼하거나 아예 결혼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갖가지 대답이 나왔고 그래서 조금 더 비틀어서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다시 어머니가 된다면 마리아처럼 주님의 어머니가 되고프십니까?

아니면 지금 당신의 아들의 어머니가 또 되고프십니까?

 

그런데 이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자매들이

지금의 아들의 어머니가 또 되고 싶다고 하시는 거였습니다.

 

이 대답을 놓고 우리는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겠지만

주님은 하느님의 아들, 곧 하느님의 것이고

지금의 내 아들은 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가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내 아들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내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생각해야 하고,

꼴 보기 싫고 그래서 다시 결혼은 하고 싶지 않은 남편도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남편이라고 생각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모든 것을 이렇게 생각해야 하고,

마찬가지로 모든 권한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백성을 다스릴 권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해 봉사하라고 주신 권한이라고 생각해야 하고,

적어도 주권재민主權在民(모든 국가의 권한이 국민에게 있음)이어야 하는데

권한이 자기의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번에 대통령 탄핵이 이뤄진 것이지요.

 

그런데 이것은 비단 세속권력이나 권한만이 아닙니다.

세상 권한이 세속권력의 것이 아니듯

성전에 대한 권한도,

성사에 대한 권한도,

사목에 대한 권한도 다 하느님의 것이고 하느님께서 주셔서 갖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를 포함해서 요즘 많은 사목자들은 이 점에서 반성을 해야 합니다.

성사권이나 사목권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해 봉사하라고 주신 것인데

자기의 것인 양 착각을 하여

성사권과 사목권을 가지고 교회 안에서 권력을 부립니다.

 

그러기에 권력자들이 자기들의 권한을 국민을 위해 쓰지 않는다고

사제 수도자들이 세속 권력자들을 비판하고 탄핵까지 하였는데

이제 사제 수도자들이 눈을 밖에서 안으로 돌려

교회 안을 봐야 하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봐야 합니다.

 

성전이 진정 하느님의 성전이고 기도하는 곳인가?

교회가 진정 하느님 백성의 모임으로서 하느님의 것이고 신자들의 것인가?

 

병자성사건 고백성사건 성사를 달라고 부탁을 하면

기꺼이 거행하고 정성껏 거행하며 겸손하게 거행하는가?

아니면 마지못해 거행하거나 형식적으로 거행하고

권력자처럼은 아니어도 선심이나 쓰듯 거행하지는 않는가?

 

이것도 남 얘기하듯 하는 것이 아니라 저를 성찰하는 오늘이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Dec

    대림 제3주간 목요일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당신을 맞이할 준비를 하도록  요한을 사람들에게 보내십니다.  하지만 요한에 대해서 사람들은  두 가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세리처럼 세례를 받기 위해  요한에게 다가오는 사람들과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처럼  세례...
    Date2016.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5
    Read More
  2. No Image 15Dec

    대림 3주 목요일-불임영성?

    저는 오늘 독서를 묵상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왜 성서에서는 아이 못 낳는 여자를 그리 치켜세우는가? “환성을 올려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아! 기뻐 소리쳐라, 즐거워하여라. 산고를 겪어보지 못한 여인아!”   아이 못 낳는 여자가 ...
    Date2016.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1
    Read More
  3. No Image 14Dec

    대림 3주 수요일-행복을 주시는 하느님이 불행도 주신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께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당신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을 믿는다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주님을 믿...
    Date2016.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6
    Read More
  4. No Image 13Dec

    대림 3주 화요일-반항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저는 수도원에 있을 때 거의 늘 수도복을 입고 있습니다. 요즘 많은 형제들이 수도복을 잘 입지 않고 심지어는 저희 수도원 중요행사 때도 입지 않는 형제가 있는데 저는 거의 늘 입고 있으니 청원형제 하나가 어느 날 ‘형제님은 왜 늘 그렇게 수도복을 입...
    Date2016.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7
    Read More
  5. No Image 12Dec

    대림 3주 월요일-어디서 오는가?

    “요한의 세례가 어디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권한은 어디에서 오고, 세례는 어디에서 오는지 오늘 주님과 적대자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권한과 세례에 국한되지 않고 비틀어서 생각...
    Date2016.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4
    Read More
  6. No Image 11Dec

    대림 제3주일

     1독서 이사야서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오시는 날의 기쁨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릴 것이고,  다리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 못하는 이의 혀는 환서을 터뜨릴 것이라고  예언자는 말...
    Date2016.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5
    Read More
  7. No Image 11Dec

    대림 제 3 주일-희망하는 것이 불가한 상황과 희망하는 것이 불가한 사람

    오늘 대림 3 주일의 가르침을 저는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절망하는 사람이 죽고 희망하는 사람은 산다. 외로운 사람이 죽고 사랑하는 사람은 산다.   오늘 제1독서는 매우 밝고 희망적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때에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Date2016.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8 769 770 771 772 773 774 775 776 777 ... 1305 Next ›
/ 13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