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41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께 자비를 청하는 소경에게

당신이 무엇을 해주기를 원하는지 물으십니다.

그런데 그가 바라는 자비는 다시 보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태생소경이 아니었고 다시 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오늘 묵시록에서 주님은 에페소 교회를 나무라십니다.

너에게 나무랄 것이 있다. 너는 처음에 지녔던 사랑을 저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들을 다시 하여라.”

 

그래서 나는 주님께 무슨 자비를 청할까,

내가 청할 자비는 무엇일까 생각해봤는데

복음과 독서에서 두 단어를 따왔습니다.

<다시><처음>이고, 합치면 <다시 처음처럼>입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지금 청해야 할 자비는 <다시 처음처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말은 처음에는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잃어버린 것,

그것을 다시 찾는 것이고,

그러니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잃어버린 좋은 것이겠지요.

 

처음에는 지녔던 잃어버린 좋은 것이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옛날 또는 처음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면

즉시 <순수>를 떠올릴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 그때가 지금보다 순수했는지 모르겠고,

반대로 지금이 그때보다 더 불순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욕심으로 치면 그때가 훨씬 더 많았던 것 같고

지금은 오히려 많은 욕심을 내려놔서 그때와 비교하면

더 순수해졌고 적어도 그때보다 훨씬 단순해졌습니다.

 

그러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 처음은 언제이고, 무엇입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초등학교 그 어린아이 때가 아니라

수도생활을 처음 시작하였을 때이고, 그때의 열정과 사랑입니다.

 

그때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욕심이라는 불순물은 많았어도

이상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고 온 인류를 사랑하고픈 욕심도 있었습니다.

 

오늘 묵시록의 주님도 에페소에 대해서

<처음에 지녔던 사랑>을 저버렸다고, 잃어버렸다고 나무라십니다.

 

제가 고백성사를 주며 해주는 훈계는 다시 사랑하자는 것이고,

어제도 본당에서 고백성사를 주며 같은 훈계를 해드렸습니다.

 

그러니 오늘 제가 찾아야 할 것은

처음에 지녔지만 지금은 잃어버린 그 열정과 사랑이고,

오늘 제가 해야 할 회개도 처음처럼 다시 사랑하는 것,

처음의 열정과 사랑을 다시 찾는 것일 겁니다.

 

그래서 오늘 강론은 언젠가 어떤 분이 제게 보내주신

<초심>이라는 글을 인용하는 것으로 마칠까 합니다.

 

초심은 사랑과 같아서

날마다 가꾸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사랑은 전등이 아니라 촛불과 같습니다.

전등은 가꾸지 않아도 되지만

촛불은 가꾸지 않으면 쉽게 꺼지고 맙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Nov

    연중 33주 수요일-사랑하지 않는 실패

    “이 악한 종아, 나는 네 입에서 나온 말로 너를 심판한다. 내가 냉혹한 사람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오늘 비유에서 주님께서 악하다고 한 종은 우리가 보통 악하다고 생각하...
    Date2016.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3
    Read More
  2. No Image 15Nov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우리는 하느님을 만나고 싶지만,  때로 우리의 인간적인 나약함 때문에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도를 열심히 하겠다고 결심하지만,  몸은 기도를 위해서 십자가 앞에 앉아 있는 것보다,  의자에 편하게 앉아 있는 것이나  침대에...
    Date2016.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4
    Read More
  3. No Image 15Nov

    연중 33주 화요일-회개, 주님께 문을 여는 것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지난 달 터키를 방문했을 때 폐허가 된 라오디게이아 성전을 방문하였고, 거기서 오늘 주님께서 라오디게이아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읽었습니다.   현장감이라는 것이 있지요. 여러 차례의 지진으로 완전히 폐허가 된...
    Date2016.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9
    Read More
  4. No Image 14Nov

    연중 33주 월요일-<다시 처음처럼>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께 자비를 청하는 소경에게 당신이 무엇을 해주기를 원하는지 물으십니다. 그런데 그가 바라는 자비는 다시 보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태생소경이 아니었고 다시 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
    Date2016.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1
    Read More
  5. No Image 13Nov

    연중 제 33 주일-평신도도 성소다.

    오늘은 평신도 주일입니다. 그리고 본당에서 미사를 오랜만에 봉헌합니다. 그래서 평신도에 대한 강론을 준비하려고하니 지금까지 성직자 수도자 성소에 대해서만 많이 생각을 했지 평신도 성소에 대해서는 피상적으로만 생각해왔음을 깨닫고 덕분에 평신...
    Date2016.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1
    Read More
  6. No Image 12Nov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내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끊임없이 기도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도가 이루어지는 시기는  우리가 원하는 시기와  항상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입니...
    Date2016.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0
    Read More
  7. No Image 12Nov

    연중 32주 토요일-의심이 낙심이 되는 우리의 믿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주님께서 오늘 드신 비유가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 저만이 아니라 여러분도 의아해 하실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픈 얘기는 ...
    Date2016.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8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74 775 776 777 778 779 780 781 782 783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