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11.06 06:39

연중 제32주일

조회 수 776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가 하느님을 생각할 때

 자칫 잘못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감각으로 느껴지지 않는 분이시다보니

 그러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해되기도 하지만,

 그런 생각이 우리의 신앙 생활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생각이란,

 다름 아닌 하느님께서 살아있는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라는 것입니다.

 내 옆에 나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저 하늘 위에서 나를 내려다 보시는 하느님이라는 생각입니다.


 하느님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없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더욱이 내가 편안할 때는 쉽게 하느님을 찾을 수 있지만,

 고통의 순간에, 죽음의 순간에

 하느님은 그 어디에도 계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나 혼자 버려진 듯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예수도 십자가 위에서

 하느님께서 함께 하지 않으신다고,

 자신을 버리신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하느님께서 그 십자가 고통에 함게 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하느님의 모습을 무서운 아버지의 모습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 곁에 나와 함께 하기를 원하기 보다는

 가급적이면 멀리 떨어져 있고 싶어합니다.

 자칫 이러한 생각은,

 내 행동 하나 하나를 감시하시는 하느님으로 생각하게 되고,

 그래서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이

 더 숨 막히고 답답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하느님의 모습을 점점 더 무서운 하느님,

 무자비한 하느님으로 그리게 됩니다.


 성경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서,

 자비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성경이 이야기 하는 정의도 사랑이 바탕이 되어 나타납니다.

 사랑이 없는 정의는 하나의 폭력이 될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 모습 다 인간적인 나약함에서 비롯된 일들입니다.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것만 존재한다고 믿는 우리의 한계와,

 무조건적인 사랑과 자비를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하고는

 그 사랑을 믿지 못하는 우리의 한계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다보니 살아있는 이들의 하느님이라는 생각보다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라는 생각이 더 큽니다.


 하지만 답답한 것은,

 인간의 나약함, 인간의 한계 때문에

 다시 하느님을 찾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 옆에서 내가 기댈 수 있는 존재이기를 희망합니다.


 복음서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느님께서 함께 하심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임마누엘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서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셨습니다.

 그리고 승천에 앞서

 항상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그 함께 하시는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 자비의 하느님이심을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성이 그것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의 믿음이 그것을 온전히 믿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순간순간 문득문득 그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느낀 사랑을 다시 떠올리고,

 그 기억을 반복하는 순간

 내 안에 더 크게 자리 잡고 있는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오늘 하루도

 그 사랑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Nov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여기나 저기에 있다고 공간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수님게서는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되신 말씀이 우리 가운데 계시기 시작했기 때문에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
    Date2016.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9
    Read More
  2. No Image 10Nov

    연중 32주 목요일-나라가 혼란스러울 때 우리는

    사회가 아주 혼란스러울 때 난리 난리해도 이런 난리 없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요즘 우리사회가 이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도 요즘 시국얘기고 길을 가다가도 그 얘기를 흔히 듣습니다.   지난주에는 어떤 3회원이 국가 영보 책임을 맡고 있는...
    Date2016.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9
    Read More
  3.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세우기 전에 먼저 허물어라!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오늘 주님께서는 성전을 허물라고 말씀하신 다음 그러면 당신이 성전을 다시 세우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누구에게 허물라고 하신 겁니까?   그것이 오늘 복음에서는 유다인들이라고 ...
    Date2016.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2
    Read More
  4. No Image 08Nov

    연중 32주 화요일-쓸모없는 종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하느님이 시키신 대로 하고 나서 우리는 쓸모없는 종으로서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너무 심한 말처럼 느껴지고 더 ...
    Date2016.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8
    Read More
  5. No Image 07Nov

    연중 32주 월요일-나는 어떤 사람? 남을 죄짓게 하는 사람?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오늘 독서와 복음은 이런 묵상을 하게 합니다.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티토에게 감독될 ...
    Date2016.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8
    Read More
  6. No Image 06Nov

    연중 제32주일

     우리가 하느님을 생각할 때  자칫 잘못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감각으로 느껴지지 않는 분이시다보니  그러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해되기도 하지만,  그런 생각이 우리의 신앙 생활에...
    Date2016.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76
    Read More
  7. No Image 06Nov

    연중 제 32 주일-부활, 관계의 재편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죽음으로 자기가 완전히 끝장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들은 두 가지 형태로 영생 내지는 자기의 삶이 ...
    Date2016.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74 775 776 777 778 779 780 781 782 783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