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72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마다 받은 은사에 따라, 하느님의 다양한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로서

서로를 위하여 봉사하십시오.”

 

<은총의 관리자>

 

오늘 베드로 서간은 우리에게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가 되라고 하는데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관리하는 게 훌륭한 관리일까요?

 

제 생각에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란 우선

자신이 은총의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는 사람입니다.

하느님 은총에 대한 아무런 인식이 없다면

관리는커녕 은총에 대해서는 아예 아무런 상관이 없는 양 처신하겠지요.

관리는 시작부터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얘깁니다.

 

다음으로 은총의 관리자라는 인식이 철저히 있는 사람은

의식을 가지고 은총을 관리하고, 의식하는 것만큼 관리를 잘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오늘 베드로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기도하십시오.”

 

은총을 잘 관리하는 것이란 정신 차려 기도하는 것이요,

그럼으로써 자신을 늘 은총의 상태에 머물게 하는 것입니다.

저를 보면 늘 은총의 상태에 있지 않고 왔다리갔다리합니다.

 

특히 술을 마시면 제가 은총의 관리자라는 것을 의식치도 않고,

그러니 자연 은총의 상태가 아니라 인간적인 기분과 만족에 머물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분, 그러나 지금은 돌아가신 분을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그분은 술을 정말 즐기실 뿐 아니라 말술을 드시는 분이신데

술이 곤드레만드레 취하셔도 집에 돌아가는 길에 꼭 성당에 들리셨답니다.

물론 성당이 집에서 가깝기에 가능한 측면도 있지만

술이 취한 상태에서도 하느님을 떠올림은 하느님이 골수에 박힌 표시지요.

 

성당이 멀리 있어도 기도를 하셨을 텐데 이것이 기도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영어로는 'Sober minded'를 얘기하는데

‘Sober’라는 말이 술 취하지 않은 것과 관련 있는 말지요.

 

그런데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란 정신 차려 기도함으로써

은총의 상태에 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오늘 서간에서는

받은 은총을 자기 안에서 잘 관리하는 것을 넘어서 잘 나눠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총의 관리자란 말을 정확하게 번역하면 은총의 집사입니다.

루카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이 집사의 비유를 드셨지요.

12장에서 슬기롭고 충실한 집사는 주인이 자기에 맡긴 다른 종들에게

정해진 양식을 제 때에 주는 종이고,

16장에서 약은 집사는 주인이 집사의 직무에서 자기를 자르려고 하자

주인의 재산을 가지고 주인의 다른 종들에게 인심을 쓰는 종입니다.

 

이렇게 집사는 주인과의 관계에서는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종이며

종들과의 관계에서는 주인과 종 사이의 중간 관리를 하는 종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종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하느님 은총의 관리자인 집사입니다.

 

그래서 집사들인 우리도 받은 은사(카리스마)에 따라

말하는 이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봉사하는 이는 하느님께서 주신 힘으로 봉사해야 합니다.”

 

개신교의 직책을 보면 집사, 권사, 장로가 있지요.

길가다가 개신교 신자들에게서 흔히 듣는 말이 집사님입니다.

어쩌면 우리도 반장, 구역장 하기보다는

오늘 같은 날에는 은총의 집사라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하느님 은총의 훌륭한 집사가 되는 오늘이 되기를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정지용정지용 2016.05.27 05:13:54
    무사히 잘 다녀오세요.기도합니다
  • 김찬선김찬선 2016.05.27 05:02:33
    오늘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국내에 없기 때문에 강론을 올릴 수 없을 것입니다. 거의 틀림없이 그곳 인터넷 사정이 저의 인터넷 접속을 불가능하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돌아와서 다시 인사드리고, 올리겠습니다. 그동안 편안하시기를....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May

    연중 제 9주간 월요일 -어두움속의 빛-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저는 몇 년전에 산책을 하러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때는 밤이었고 밤하늘에는 찬란히 빛나는 보름달과 별들이 어  두운 하늘을 가득히 메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리의 간판들의 네온싸인들은 여러 가지 색들로 반...
    Date2016.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432
    Read More
  2. No Image 29May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인간은 좀처럼 만족을 모른다고 성경 곳곳에서 이야기 됩니다.  아니 굳이 성경을 이야기 하지 않아도  인간의 모습을 보면,  하나를 쥐고 있으면서도 또 하나를 쥐려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충분히 재산을 가지고 있다...
    Date2016.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18
    Read More
  3. No Image 27May

    연중 제8주간 금요일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하느님과의 관계와 상관이 있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누군가에게 반감을 가지고 기도할 때,  그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님에도  하느님과 대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마음은 계속 그 사람에게 향하고  하느...
    Date2016.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0
    Read More
  4. No Image 27May

    연중 8주 금요일-은총의 관리자들

    “저마다 받은 은사에 따라, 하느님의 다양한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로서 서로를 위하여 봉사하십시오.”   <은총의 관리자>   오늘 베드로 서간은 우리에게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가 되라고 하는데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관리하...
    Date2016.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72
    Read More
  5. No Image 26May

    연중 제8주간 목요일

     눈먼 거지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다시 보게 해 주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더 큰 소리로 예수님께 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었습니다.  이렇듯 믿음은 우리의 몸을 움...
    Date2016.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0
    Read More
  6. No Image 26May

    연중 8주 목요일-영적 젖먹이

    “사랑하는 여러분, 갓난아이처럼 영적이고 순수한 젖을 갈망하십시오. 그러면 그것으로 자라나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얼마나 인자하신지 여러분은 이미 맛보았습니다.”   오늘 베드로서의 첫 말씀은 <갓난아이처럼>입니다. 갓난아이처럼 젖을 ...
    Date2016.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0
    Read More
  7. No Image 25May

    연중 제8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수난을 통해 한 번 더 낮아질 것을 이야기 하시지만,  제자들은 스승의 수난을 통해 자신들이 높아질 것을 이야기 합니다.  신이 자신을 낮추어 인간이 되어 오셨고,  또 한 번 낮추어 죽음을 선택합니다.  그것은 인간을 섬기고  ...
    Date2016.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8 799 800 801 802 803 804 805 806 807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